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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인플레이션(Headline Inflation)과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 의미와 차이는? [이춘근교수 티스토리 802회]

여행정보(레오)88 2023. 4. 16. 07:00

IMF와 OECD, ADB 등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나 인플레이션율 관련 자료를 보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근원 인플레이션 또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란 용어이다. 이러한 용어는 별로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 의미를 설명한다.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는 통계청에서,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와 수출입물가지수는 한국은행에서 매월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다.

 

▣ 헤드라인 인플레이션(Headline Inflation)

헤드라인 인플레이션((Headline inflation)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인플레이션율로 우리나라 통계청이나 한국은행,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전체 제품의 상승률을 반영한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와 거의 동일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정부 당국에서 발표하는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몇 %에 달했다고 했을 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그런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조사하는 품목 중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아주 큰 품목이 있다. 이 품목의 가격 변동으로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그러다 보면 인플레이션율의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근원인플레이션이다.

 

▣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가격 제외

그래서 이렇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품목 중에서 가격 변동이 심한 석유가와 식품을 제외한 CPI를 산출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가격 변동이 심한 유가나 식료품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을 보다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라는 의미로 근원(Core)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헤드라인인플레이션에서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 등 국제정세나 기후 등 일시적인 변동성에 의해 가격이 변하는 부분을 제거한 것이다. 그래서 CPI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추세를 잘 반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이후 근원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물가안정목표제도의 대상 지표로 사용 중이며,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변동분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을 측정하여 통계청에서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매월 발표하고 있다.

근원(Core) 인플레이션이란 용어는 지난 1973년 아랍의 석유 금수 조치로 유가가 급등하는 유가 파동 직후, 당시 미 연방준비위 의장이었던 아서 번즈((Arthur Frank Burns, 1904.4.25-1987.6.26)는 일시적인 유가 급변으로 통화정책이 부적절한 악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인플레이션 척도를 개발하라고 요구하면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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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81년 오트 엑스타인(Otto Eckstein)은 필립스 곡선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변수로 이 근원(Core) 인플레이션을 사용했다. 미국에서는 근원(Core) 인플레이션 계산 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지만, 유럽은 담배까지 제외하는 등 국가별로 조금은 상이하게 운영하고 있다.

 

▣ 최근 우리나라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근원인플레이션

▶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인플레이션 추이

우리나라는 현재 근원(Core) 인플레이션을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두 가지를 산출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 부문 458개 품목을 대상으로 매월 작성하는데,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401개 품목),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309개 품목), 생활물가지수(144개 품목), 신선식품지수(55개 품목) 등으로 구분하여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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