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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후에는 건강검진이나 암 수술하지 마라! 독서평설; 80세의 벽!-최고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전하는 행복한 노년의 비밀! [이춘근교수 티스토리 865회]

여행정보(레오)88 2023. 6.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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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접하고 나서 제가 상식으로 생각하는 건강상식과 상당히 달라서 놀라웠다. 특히 80세를 넘어서서는 건강검진을 할 필요가 없고, 암을 발견하더라도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노년에 수술해도 회복 기간이 느리고, 회복되어도 활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80세 이후와 70세 이전과는 매우 다르다고 한다. 80세 이후에 수술하고 나서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고, 많은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대로 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성은 노후 9년, 여성은 노후 12년은 인지 장애로 다른 분의 돌봄을 받으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80세 넘으면 절반 이상이 암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병을 받아들이고 활기차게 생활하다가 가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선택사항이지만 생각해볼 문제이다.

 

▣ 저자 소개; 와다 히데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30여 년 동안 노인정신의학 분야에 종사하며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1960년 오사카 출생으로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정신과 전문의로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수로 근무했으며, 미국 칼 메닝거 정신의학학교 국제연구원을 거쳐 현재 <와다 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인 문제 외에도 심리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텔레비전과 라디오 출연, 단행본 집필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 《혼자 행복해지는 연습》, 《인생이 심플해지는 고민의 기술》, 《어른을 위한 공부법》, 《인내하므로 노화한다》, 《노인성 우울증》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60대와 70대 마음과 몸을 가다듬는 법, 《이렇게 하니 운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도 나도 치매는 처음인데, 어떻게 하지?》, 《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 등 다수의 책이 출간되었다. 특히 60대와 70대 마음과 몸을 가다듬는 법책도 좋은니 일독을 권한다.

▣ 주요 목차와 내용; 전체 목차는 4장, 80개 항목으로 짧게 설명되어 있다. 조그마한 책에 전체 221페이지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프롤로그 _ 80세의 벽을 넘어서다.

 

1장 의사··병원의 벽을 넘어서다 [중요 내용 정리]

80세가 넘으면 건강검진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현직 의사이지만 현대 의료에 대해서 조금 회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한다. 많은 의사가 숫자만 보고 환자는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사에게 의존하지 말라-의사에게는 ‘건강’이라는 관점이 없다.

병원에 가지 않았더니 사망자 수가 줄었다/ 코로나-19시대 병원에 가지 않았더니 사망자 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노인들은 병원이 아니라 자택이나 노인 홈에서 ‘노쇠’로 사망한다.

투병이 아니라 ‘병과 함께’-싸우기보다 길들이기

의료의 자기결정-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일; 필자는 58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인슐린 투여를 하지 않고, 하루 최소 30분 걷기 운동으로 극복했다고 한다.

의료 난민이 되기 전에 닥터 쇼핑으로 믿음직한 의사를 찾는다

궁합이 맞지 않는 의사는 피한다-나만의 ‘명의’를 찾아라.

장기별 진료의 문제점-80세 이후에는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 순환기 내과 의사는 환자에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쉽고,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면 면역기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그러면 암의 진행이 빨라지거나 감염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줄겠지만, 암이나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약은 필요한 만큼만-과다 복용은 독이다.

장수하는 약은 없다-약은 몸이 좋지 않을 때만 먹는다

무기력한 노인이 될 것인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 것인가/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콜레스테롤 세 가지가 현대의료에서 3대 악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세 가지를 낮추면, 동맥경화에는 효과적이지만, 신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암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만약 암이 발견되면-생활의 질을 중시한다; 필자는 80세가 넘으면 암 치료는 필요 없다고 본다.

암을 절제한다, 절제하지 않는다-어느 쪽이 오래 살까?/ 80세 이상 고령자는 암 절제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는 다른 장기에도 암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로 리스크란 없다-닥치면 해결책이 있다.

알고 보면 무서운 건강검진-80세 이후에는 필요 없다.

혈압 수치 이야기-80대는 높아도 된다.

당뇨병 치료가 알츠하이머를 촉진한다

의학은 불완전하다-자기 소신껏 살자

2장 노화의 벽을 넘어서다.

요쿠후카이 병원의 노인의료-내가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

내일 생이 끝나도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내는 법-세 가지 참기를 그만둔다; 약 참기, 식사 참기, 관심거리 참기

식사는 참지 않는다-먹고 싶은 음식은 먹는다, 통통한 사람이 오래 산다.

관심 있는 일은 참지 않는다-적극적으로 임하자

남성 호르몬은 건강의 원천-하고 싶은 일을 통해 뇌도 몸도 건강하게

뇌의 이마엽을 자극한다 -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뇌는 기뻐하고 젊어진다

성욕을 부정하지 않는다-자극 추구는 나이와 관계없다.

부자의 역설-재혼하고 싶지만 허락해주지 않는다

자녀에게 돈을 남기지 않는다-돈이 있으면 써라/ 추억을 만들거나 행복을 위해 쓰라

나이가 들면 감동이 옅어진다-쇠퇴가 아니라 경험치의 상승이다

술은 마셔도 된다-하지만 정도껏/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즐기자

담배는 피워도 된다-불안은 도리어 해롭다

고령 운전자는 오히려 안전-할 수 있는 일은 포기하지 않는다

운동은 적당히-산책이 제일이다/ 적절한 운동이 좋다. 과도한 운동은 체내에 활성산소를 과도하게 만들어 몸을 산화시킨다. 80세 이상 노인은 하루에 30분 정도 걷기 운동이 좋다. 가능하면 빠른 속도로 팔을 흔들면서 걷자.

고령자 우울증-몸과 마음을 움직여 예방한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낸다는 마음가짐이 중요

마지막 준비-끝까지 안심하고 살기 위해/ 필자는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는 일을 권하지 않는다. 자기가 모은 돈은 자기가 다 쓰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이다.

마음의 안정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

고독은 편해서 좋다-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생각을 바꾸기보다는 선택지를 늘려 간다/ 내 생각 이외에도 정답이 있다.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말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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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치매·인지 장애의 벽을 넘어서다.

인지 장애를 둘러싼 오해-선입견이 모두를 불행에 빠뜨린다/ 쉽게 진단할 문제가 아니다

무지에서 오는 불행-삶의 지혜는 남아 있다

인지장애 600만 명-스펙트럼이 넓은 장애

기억은 서툴러도 판단은 가능하다-사기당하기 쉬운 이유

정신이 맑을 때 중요한 결정을 해두어야 할까?

인지장애를 늦추는 법-약보다 머리를 써야 효과적

치매가 와도 죽음은 두렵다-의외로 사고가 적은 이유

드디어 마지막 순간-의식 없이 영원히 잠자는 상태일까?

이마엽 수축으로 의욕이 상실된다-뇌를 써서 자극하자

인지장애가 심해지면 싱글벙글 웃는 얼굴이 된다-신이 준 마지막 기회

인지장애는 끝이 아니다-삶의 지혜와 힘은 남아 있다

 

480세의 벽을 넘어서다.

오래 살기가 중요할까, 남은 인생이 중요할까?-오직 본인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다.

자리보전은 끝이 아니다-누워 있기에 가능한 일도 있다.

늙고 쇠함을 받아들인다-잔존 기능으로 대처한다.

 

잔존 기능을 남기는 44가지 힌트

걷는다. 걷지 않으면 못 걷게 된다.

2. 안절부절못할 때는 심호흡, 물이나 맛있는 음식도 효과적이다.

3. 운동은 몸이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4. 에어컨을 틀고 물을 마셔서 폭염으로부터 목숨을 지켜라

5. 기저귀를 부끄러워 하지 마라. 행동반경을 넓혀주는 우군이다.

6. 씹으면 씹을수록 몸과 뇌는 깨어난다.

7. 기억력은 나이 때문이 아니라 쓰지 않아서 떨어진다.

8. 약을 점검하자. 참고 먹을 필요는 없다.

9. 혈압, 혈당치는 낮추지 않아도 된다.

10. 고독은 외로움이 아니다. 홀가분한 시간을 누리자.

11. 땡땡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억지로 참고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

12. 운전면허는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13. 좋아하는 일을 한다.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14. 성적 욕구는 당연한 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15. 밖으로 나가자. 틀어박히면 뇌가 우울해진다.

16. 먹고 싶으면 먹어라. 통통한 편이 적당하다.

17. 조금씩 자주가 딱이다. 운동이나 식사도 조금씩 자주하는 것이 좋다

18. 인간관계를 점검한다. 싫은 사람과는 어울리지 마라

19. 텔레비전을 버려라. 밖으로 나가자

20. 투병보다는 병과 함께, 재택 돌봄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21. 고령자의 마법주문,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긍정적인 생각

22. 고기를 먹자. 저렴한 붉은 고기가 좋다.

23. 입욕은 너무 뜨겁지 않게 10분 이내로 하자.

24.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않아도 된다.

25. 두뇌 훈련보다는 즐거운 일이 뇌에 좋다.

26. 하고 싶은 말은 거리낌 없이, 말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27. 병원과 주치의를 정해 둔다.

28. 불량 노인이어도 된다. 사람 좋은 척하면 건강이 불량해진다.

29. 변절을 두려워 말라. 조석변개는 대환영이다.

30. 치매가 나쁜 일인 것만은 아니다.

31. 배우기를 멈추면 늙는다. 행동은 배움의 스승이다.

32. 겉치레는 필요 없다. 있는 대로 산다.

33. 천진난만은 늙음의 특권이다.

34. 귀찮은 일일수록 재미있다.

35. 더 많은 빛을, 햇빛은 뇌를 즐겁게 한다.

36. 경험을 살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37. 여유로운 오늘을 산다. 끝은 정하지 않는다.

38. 욕망은 장수의 원천이다. 무미건조한 삶은 100년 후에

39. 낙천주의는 고령일수록 좋다.

40. 릴렉스 호흡(복식 호흡)으로 노화를 퇴치하자.

41. 규칙은 자신이 정한다.

42. <렛잇비; Let it be>로 산다./ 렛잇비의 뜻은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의 뜻이다. 원하는 일을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 말을 한다.

43. 늙음보다는 밝음, 이것이 사랑받는 이유이다.

44. 웃으면 복이 온다.

에필로그 _ 인생 100년의 벽도 넘어서다/ 저자는 끝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받아들이는 자세, 즉 with로 살기를 강조헀다.

▣ 독서평설

남성 9년 여성 12년, 이 숫자는 노인이 질병이나 인지장애로 몸져눕거나 누군가의 돌봄 속에서 살아가는 평균 기간이다. 이 숫자가 세계최고 장수국가인 일본의 현주소이다. /건강수명; 심신이 건강하고 홀로 생활이 가능한 나이를 건강수명이라고 하는데, 남성은 72.68세, 여성은 75.38세로 여성이 3년 더 길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72세, 여성은 75세가 되면 다른 사람의 돌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이는 통계상의 숫자일 뿐 모두가 그러하지는 않다.

평균수명은; 남성아 81.64세, 여성이 87.74세이다. 평균수명은 앞으로 점점 더 증가하여 인생 백년, 100세에 가까워질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는 마성 85세, 여성이 90세이다. 80대는 70대와는 전혀 다르다. 오늘은 건강해도,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는 나이다. 백 세 인생이라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 일본에서는 100세가 넘는 사람이 8만 6천 명에 달한다. 이 책의 중요한 시사점은 노화를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다.

그는 80세가 넘으면 몸속에 대부분 암이 있다고 한다.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으므로 80세가 넘으면 암 검사는 건강검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인생 노후 80세 이후는 70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어제까지 가능했던 일이 오늘은 안 되는 상황을 수없이 맞닥뜨린다. 암, 뇌경색, 심근경색,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도 생기기 쉽다. ‘치매인가?’라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배우자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고독이나 절망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생로병사의 거대한 벽이 거친 파도처럼 덮쳐온다. 이 책에서는 눈앞의 거대한 벽을 넘어서는 다양한 힌트를 제시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단 하나의 결론으로 모인다. 바로 노화를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자세이다. 이것이 ‘행복한 노후’와 ‘불행한 노후’를 가르는 기준이다. ‘행복’은 주관적이다. 즉, 자기 자신이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노화를 한탄하여 이제 이것도 할 수 없고 저것도 할 수 없다며 ‘없다, 없다’를 되뇌기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고, 노화를 받아들여 아직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며 ‘있다, 있다’를 소중히 여기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 행복할까? 정답은 본인만이 알겠지만, 지금까지 필자가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있다, 있다’의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80세가 넘으면 건강검진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는 현직 의사이지만 현대 의료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부분이 있다. 한마디로 많은 의사가 ‘숫자만 보고 환자는 보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전형적인 예가 건강검진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정기 건강검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예전에는 남성이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건강검진이 장수로 이어진다면 남녀의 수명은 역전되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남녀 간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결론적으로 건강검진이 별 의미가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건강검진을 통해 암 등을 조기 발견하기도 한다. 검진으로 목숨을 구하는 사람도 있으리라(도리어 몸이 나빠지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나 건강검진의 기준이 되는 ‘정상 수치’가 ‘정말로 정상인지’는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어떤 수치가 정상인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80세가 넘으면 노화에 맞서기보다는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삶이 행복한 길이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85세가 넘어 사망한 사람을 부검하면 대부분 몸에서는 암이, 뇌에서는 알츠하이머형 병변이, 혈관에서는 동맥경화가 발견된다. 하지만 생전에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사람도 적지 않다. 나이가 들면 몸에 여러 개의 ‘병의 씨앗’을 지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병의 씨앗이 언제 싹을 틔울지는 알 수 없다. 오늘은 건강하다가도 당장 내일 환자가 되기도 한다. 갑작스레 사망하는 예도 있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저자가 권하는 노년의 삶이란,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일 당장 생이 끝난다 해도 후회가 남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참거나 무리하지 않기’는 후회 없는 나날을 만드는 중요한 방법이다. -

 

일반적으로 인지장애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수준에서는 ‘효과가 조금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약밖에 없다. 즉, 조기에 발견해도 의료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지적했듯이 인지장애라고 진단받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태도를 바꾸거나 역할을 빼앗는다. 그러므로 건망증이 시작되는 정도의 단계라면 오히려 의사에게 가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핵심은 인지장애 진단을 받는 일이 아니라 인지장애의 진행을 늦추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지장애의 진행을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속해서 머리를 쓰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오늘 건강하게 걷는 사람이 일 년 후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걷지 않는 생활만을 계속하다 보면 전혀 걷지 못하게 된다. 남은 기능을 쓰지 않으면 순식간에 쇠약해지는 것이 80세가 넘은 고령자의 무서운 현실이다. 82~83세 무렵에 급격하게 쇠약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대개 80세를 계기로 많은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다. 질병이나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그만둔 사람도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집 안에만 머무는 사람 중에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 사람이 많이 있다. 아직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포기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이 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묻고 싶다. 책 말미에 ‘잔존 기능을 남기는 힌트’ 44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전부 실천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두 가지라도 실천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제가 느끼기에는 긍정적이고 수긍 가는 내용이 많아 상당 부분 실천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와다 히데키, 김동연 역, 80세의 벽, 한스미디어, 2023.2(3쇄), 초판 2022.12.

유튜브; 이춘근교수방송 3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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