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연초부터 주주환원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권을 비롯해 제조업과 패션업계에서도 배당금 확대 및 자사주 소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해외에 비하면 소극적이었던 탓에 주주들은 이 같은 변화를 환영하고 있다. 다만 실적에 따라 들쭉날쭉한 배당 성향과 소액주주 홀대 관행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번 주주환원 바람도 미풍(微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주주환원 바람을 불러일으킨 선두 주자 중 하나다. 지난달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이달 2월 3일 발행주식 수 1%에 해당하는 3,154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보다 더 강력한 주주 친화책으로 꼽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 총량이 줄어 주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