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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은해사와 운부암 방문 후기! [이춘근 경북여행 티스토리 1095회]

여행정보(레오)88 2024. 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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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에 갔다가 모처럼 은해사와 운부암에 갔다 왔다. 은해사는 약 15년 전에 갔다왔지만 이번에 모처럼 다시 갔었다.

▣ 은해사(銀海寺)

은해사는 조선 31본산, 경북 5대 본산,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의 자리를 지키는 경북지방의 대표적 사찰이다. 은해사(銀海寺)는 동화사와 더불어 팔공산을 대표하는 절이다.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이다.

일제강점기에는 31본산의 하나였다.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조계종에서도 제10교구 본사로 50여 개의 말사를 총괄한다. 대표적인 말사로는 일명 갓바위로 유명한 선본사, 영산전과 오백나한으로 유명한 거조사, 경산시 하양의 환성사 등이 있다./ 조계종이 설립한 은해사 승가대학원이 설치되어 불교 교육의 중심지로도 기능한다.

◐ 은해사 성보박물관

은해사 내에는 보물 제 1270호인 은해사 괘불 탱화, 대웅전 아미타 삼존불, 후불탱화, 괘불, 신장탱화, 쇠북 등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은 은해사를 중심으로 암자와 말사를 비롯하여 인근 지역의 성보문화재를 수집해서 도난과 훼손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 전시하기 위한 성보박물관을 건립하였다. 은해사 성보박물관은 1996년 12월23일 착공하여 2003년 4월 19일에 준공하였고, 2005년 5월에 개관하였다.

성보박물관은 건평 140여평의 전면 9칸, 측면 5칸의 전통목조건축 형식에 실내전시공간을 비롯하여 학예실, 수장고등이 마련되어 있다. 은해사는 천년의 역사와 수많은, 수만의 고승,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 사찰이다.

 

▶ 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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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부암/ 은해사 7 암자; 운부암, 백흥암, 중암암, 묘봉암, 기기암, 서운암, 백련암

은해사에는 7개의 암자가 있다고 하는데, 아는 지인께서 운부암이 좋다고 해서 운부암까지 갔다 왔다. 은해사입구에서 운부암까지는 약 3.5km 정도 되는데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어서 차를 몰고 갔다 왔다. 평일에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차를 몰고 들어갈 수도 있었다.

 

▶ 운부선원 표시석

운부암은 711년 성덕왕 10년에 의상 스님이 창건하였다. 천년 전에 창건할 당시 상서로운 구름이 일어났다고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다는 운부암은 어쩌면 면벽참선 (벽을 향하여 앉아서 수도하는 방법)하는 수도 방법을 통하여 속세의 모든 영욕을 저 뜬구름에다 비유하고 스스로가 해탈하는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승려들의 계명(戒銘)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 뒤 관음기도 도량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860년에 화재로 소실되자 옹허스님과 침운스님이 중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원통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운부난야(雲浮蘭若)가 있고 오른쪽에 우의당(禹義堂)이 있으며 앞쪽에는 보화루가 있다. 원통전 안에는 보물 제 514호인 청동보살 좌상이 있다. 금동장식의 화려한 이 불상은 신라 말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 안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이 있다.

은해사는 암자 한 곳 한 곳이 모두 천년 역사와 수행담을 품은 명찰이다. 암자들은 은해사를 중심으로 팔공산 자락에 안겨 있다. 은해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인 백련암이 있고, 계곡 건너편 200여m 위에 스님들 요사채로 사용하는 서운암이 있다.

그 외 암자들은 모두 걸어서 1시간 이상 걸리는 팔공산 자락에 스며 있다. 그러나 차도가 놓여 있어 승용차로도 갈 수 있다. 스님들이 화두를 들고 포행하고 신도들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걷던 숲길은 희미하게 자취만 남았다.

은해사를 뒤로하고 팔공산으로 오르면 연못에서 갈림길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 가면 운부암이다. 정면은 태실봉이며 왼쪽으로 가면 백흥암 중암암 묘봉암이 나온다. 태실봉을 가운데 두고 운부암과 다른 암자가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2km가량 걸어가면 운부암이다. 작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넘친다. 숲이 그늘을 드리워 초가을 따가운 햇살을 막아준다.

운부암 입구에는 은해사 주지를 지낸 법타스님이 쓴 운부선원 비석이 반긴다. 천하명당 조사도량 (天下明堂 祖師道場) ‘북마하(北摩珂) 남운부(南雲浮) 운부선원(雲浮禪院) 글씨가 눈길을 끈다.북쪽은 금강산 마하연이 최고 수행처이고, 남쪽은 운부선원이 최고라는 뜻이다. 자연이 만든 터가 집이라면 주인은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터가 아니라 주인이다. 평범했던 조(曹)씨 집안 계곡이 2000여년 간 지속되는 세계최대 선종의 뿌리의 대명사가 된 것은 6조 혜능 때문이다. 선사들 사이에서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기(氣)를 지녔다고 호평 받는 이유는 당대 최고의 선지식들이 거쳐 갔기 때문이다.

근세도인으로 경허, 해월, 만공스님으로부터 용성, 운봉, 동산, 경봉, 한암, 향곡, 한암, 청담, 성철스님 등 당대 선지식이 이곳에서 수행정진 했다. 평생의 도반이었던 성철스님과 향곡스님은 운부암에서 만난다.

성철스님이 젊을 적 수행을 한 후 선원의 명맥이 끊겼던 것을 일타스님이 은해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48년 공백을 깨고 1998년부터 선원이 재개원 됐다. 개원 당시에는 일타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현 선원장 불산스님이 선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이어온다. 재개원한 선원 이름이 ‘운부난야(雲浮蘭若)다.

 

▶ 운부암 뒷편에 있는 1,370년된 천년 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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