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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정 가시오름(가스름)-가시악(加時岳) 여행정보팁!-모슬봉과 단산, 산방산, 대정 앞바다 잘 보임! [이춘근 제주오름 티스토리 292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2.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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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오름은 대정읍 동일리 마을 북쪽에 있는 오름으로, 모슬봉 북서쪽에 이웃하여 위치하고 있으며, 넓은 들판 가운데에 그리 높지 않게, 부드러운 능선을 보이고 있는 오름이다. 가시오름’이라는 이름은 오름에 가시나무가 많이 자랐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다른 이름으로는 ‘가스름’이라고도 한다. 이를 한자 표기로는 ‘가시악(加時岳)’이라 한다. 또한 오름의 모양이 삿갓처럼 보인다고도 하여, 한자 표기로 ‘입악(笠岳)’이라고도 한다. 가시오름은 해발 106.5m, 비고 77m의 높이로 그리 힘들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또한 정상까지의 탐방로 역시 잘 조성돼 있고 차량으로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대정지역에는 알뜨르비행장과 송악산 진지동굴 등 일제의 잔재가 많은데, 가시오름에도 일제가 만든 진지동굴이 곳곳에 남아 있다.

입구 안내
편백나무 조림 안내판

가시오름 탐방로는 북동쪽과 남서쪽의 두 방향에서 올라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북동쪽의 탐방로를 찾아가는 길은, 모슬포의 대정여자고등학교 앞 교차로에서부터 서쪽으로 약 720m를 가면 동일교차로에 이르게 되며, 여기서 북쪽으로 꺾어 들어 대한로를 따라 약 2.1km를 직진하면 가시오름 북동쪽 기슭의 탐방로 시작점에 이르게 된다. 왕복 40분 정도면 가볍게 왕복할 수 있다.

올라가는 길
산불감시초소

남서쪽의 탐방로를 찾아가는 길은, 위에 안내한 동일교차로에서 서쪽으로 약 410m를 가면 일과1교차로가 나오며, 여기서 북쪽으로 꺾어서 일과리 마을 가운데를 지나서 이어지는 암반수마농로를 따라 북쪽으로 약 1.3km를 가면 오름 남서쪽의 우사(牛舍)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부터 탐방로가 시작된다. 저는 이쪽으로 올라갔다. 정상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이날 초소 요원들이 정상의 억새를 베기 위해 트럭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저도 넓은 산책 도로로 따라 올라가니 정상이 나왔다.

정상
다른 산책로 내려가는 길
정상
정상

탐방로 주변으로는 해송, 산딸기, 찔레, 인동덩굴, 청미래덩굴, 까마귀쪽나무, 팔손이, 멀구슬나무 등 크고 작은 나무들이 봄 햇살을 받아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서귀포시 산림조합에서 산에 편백나무를 2,500그루 심어놓았는데, 안타깝게도 말라서 죽는 나무들이 가끔 있었다. 정상에 올라가니 인근의 모슬봉과 대정읍 앞바다가 잘 보여 전망이 좋았다.

정상의 억새

정상 쪽으로 올라가는 길옆에 일제 진지동굴이 몇 개 보였다. 제주도의 여러 오름에는 이런 진지동굴들이 많이 있지만, 대정, 안덕 지역의 오름들에는 다른 지역의 오름들에 비해 진지동굴들이 더 많이 있다. 그것은 일제강점기 때 모슬포 근처에 알뜨르비행장이 건설되어 있는 데다가, 태평양전쟁 시 미군이 이 지역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지동굴을 많이 뚫어놓았다고 한다. 작은 나무들 사이로 난 꼬불꼬불한 등반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금방 가시오름 정상이 니왔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평상의자, 몇 개의 운동기구 등이 있었다. 전사 면에 해송이 주종을 이루면서 잡목과 함께 숲이 우거지고 그사이에 예덕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식생하며, 일부 사면에는 3부 능선까지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다.

정상서 본 모슬봉
정상서 본 한라산 정상
정상서 본 수월봉

 

산불 감사초소
내려가는 길
편백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지만, 말라죽는 나무가 가끔 있었다. 

정상부에는 소나무들이 몇 그루씩 모여 듬성듬성 자라고 있고, 대부분이 억새로 덮여 있는 넓고 평평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정상부 평지의 서쪽 부분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어서 산불감시 요원이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정상부의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 있도록 탐방로의 억새를 깎아놓았다. 한 바퀴 돌며 사방을 살펴보는데 막힘이 없이 시원스레 조망되었다.

정상부에서 한 바퀴 돌면 서쪽과 남쪽 바다, 가파도, 마라도가 떠 있는 모습이 보이고, 한라산과 모슬봉, 바굼지오름, 산방산, 군뫼, 동광 당오름, 금오름, 저지오름, 수월봉, 보로미, 돈대미 등 가깝고 먼 오름의 전망들이 시원스레 보였다. 가까운 아래에는 모슬포 평지에 상모리, 하모리, 동일리, 일과리, 무릉리, 영락리 등 여러 마을이 옹기종기 다정하게 앉아있는 모습들이 내려 다 보였다.

 

▣ 방문 정보팁!

1. 들어가는 입구가 2곳이 있다. 정상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어 인근 축사 근처로 가면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고, 다른 길로는 걸어서 가야 한다. 내비게이터에서 ^가시오름^을 쳐서 가니 남서쪽 방향 우사근처 도로변에 주차하고 올라갈 수 있고, 다른 번지수(대정읍 동일리 1488-1번지)를 쳐서 가면 반대편 주차장(4대가량 주차 가능)에 주차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대편 산책로 입구
반대편 입구 주차장
입구쪽 유채꽃밭
반대편 입구

2. 모슬봉과 대정읍 앞바다 조망이 좋다.

3. 입구 주소; 대정읍 동일리 1488-1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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