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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출시에 따른 생성 AI 검색시대 개막! 구글, MS, 네이버, 카카오, 바이두 등 글로벌 경쟁 격화! [이춘근 경제

여행정보(레오)88 2023. 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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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주도권을 둘러싼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의 기술 전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봇 챗GPT가 전 세계에 신드롬 수준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이를 지켜보던 미국의 구글, 중국의 바이두, 러시아의 얀덱스, 한국의 네이버 같은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이 너도나도 AI 개발과 서비스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 포브스지는 “새로운 AI 전쟁이 발발했다”라고 했다.

포문을 연 곳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챗GPT를 적용한 인터넷 검색 엔진 ‘빙(bing)’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대화 형식으로 원하는 것을 물으면 빙에 탑재된 AI 챗봇이 자세한 답을 해준다. 검색창에서 직접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된다. 큰 화제를 모았던 챗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하지만, 빙은 1시간 전 최신 뉴스까지 반영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AI 기반 검색 엔진 출시는 클라우드(가상서버) 서비스가 나오기 시작하던 2007~2008년 이후 가장 큰 사건”이라며 “AI 기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범주를 재편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MS의 질주에 다급해진 것은 세계 검색 엔진 1위 업체인 구글이다. 구글은 그동안 AI 윤리를 의식해 개발하던 AI의 공개에 보수적이었지만 최근 이런 기조를 바꿨다. 지난 2월 6일 챗GPT에 맞서는 AI 챗봇 ‘바드’를 공개했다. 구글은 올해 안에 새로운 AI 서비스 20여 개를 출시할 예정이고, AI 챗봇과 구글 검색을 결합하는 것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도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을 3월에 출시한다고 밝혔고, 러시아의 얀덱스도 챗봇 ‘YaLM 2.0′ 개발에 나섰다. 한국 업체들도 글로벌 AI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고,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KoGPT’를 접목한 대화형 AI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2월 7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AI챗봇을 결합한 ‘빙’은 새로운 검색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더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일일이 키워드(검색어)를 입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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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검색 시대 개막; MS 검색엔진 빙(Bing)
이날 공개된 MS의 검색 엔진 빙엔 오픈AI의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이 적용됐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2조원을 투자하며 강력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20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온 것 같다”라고 했다. 빙 사용 방식은 챗GPT 사용법과 비슷하다. 일단 웹 브라우저인 엣지를 통해 검색 엔진 빙에 접속해야 한다.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검색엔진 빙을 공개한 후 빙의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수가 폭증하고 있다. 2월 12일 모바일 분석 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이달 초 하루 평균 1만 2,000회 수준이던 빙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9일 10만 2,952회를 기록하며 8.5배로 뛰었다. 이는 2009년 빙이 출시된 후 하루 기준 최대치다.

반면에 세계 검색 시장의 93%를 장악해온 구글은 최고 위기를 맞고 있다. 내부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서둘러 공개한 AI챗봇 ‘바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을 보이며 지난 3일간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20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제 전 세계 테크업계의 시선은 지난 20년간 이렇다 할 도전자가 없었던 구글의 아성을 MS가 무너뜨릴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챗GPT를 장착한 MS의 빙이 검색량뿐만 아니라, 검색 광고 시장의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로부터 광고를 얼마나 뺏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그동안 굳건하게 시장을 다진 구글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MS는 제한된 사람에게만 새로운 빙을 테스트용으로 제공하고, 추후 수주 안에 대중에게 확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새로운 빙이 현재는 웹 브라우저 엣지에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크롬 등 다른 웹 브라우저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 도구는 우리가 일을 더 잘하고 고된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계가 우리를 몰아낼 것이라는 신호가 아니라 긍정적인 진전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바드(Bard)도 출시; 수주 내 일반에 공개
2월 6일 구글도 AI 서비스 ‘바드’(Bard)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2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 구글은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에 바드를 공개했다”라며 “일반 이용자에게는 몇 주 안에 더 광범위하게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MS와 구글이 잇따라 AI 기반 검색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면서 두 회사는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이 바드 출시를 밝힌 것은 작년 11월 챗GPT가 공개된 지 3개월 만이다. 챗GPT가 큰 인기를 끌자 피차이 CEO는 AI 전략 관련 회의에 직접 참석해 구체적인 내용을 지시했고, 3년 전 회사를 떠난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를 불러들였다. 최근에는 ‘클로드(Claude)’라는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생성AI(데이터를 학습해 새 콘텐츠를 만드는 AI)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혹한기에도 이 분야에는 돈이 쏠리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 290억 달러(약 36조 원)에 지분 매각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AI 스타트업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생성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3억7000만달러(약 1조 6,700억 원)로 지난 5년간 투자금에 맞먹는 액수다.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인 바이두는 AI의 신경세포 격인 매개 변수가 챗GPT의 1.5배가량인 AI 언어 모델 기반 AI 챗봇을 3월 출시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구글’이라 불리는 얀덱스,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 3사도 AI챗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MS가 구글 독점체제 허물까?
MS가 AI 챗봇 기능을 더한 빙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빠른 대처로 구글보다 먼저 AI 챗봇을 검색 엔진에 적용한 만년 2위 MS가 구글을 잡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에 대한 구글 영향력이 압도적인 것은 물론, AI 챗봇 바드(Bard)가 출격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을 가진 구글의 반격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한 비중은 92.9%다. 그 뒤로 ▲빙 3.03% ▲야후 1.22% ▲얀덱스(YANDEX) 0.85% ▲바이두 0.65% ▲덕덕고 0.58% 순이다.

우리나라 생성 AI 기업
우리나라는 네이버, 카카오, LG그룹,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경쟁에 나서고 있다.
AI는 국내 가전시장의 흐름도 바꾸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종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과 함께 AI를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I와 로봇 분야에 3년 동안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AI 전문연구소를 설치하고,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에 3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의 자본력과 인재풀로는 미국 기업에 기술 종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 운영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서울신문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경쟁력 있게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전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오픈AI의 GPT-3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하이퍼클로바는 클로바 케어콜, 네이버 쇼핑,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상당히 상용화돼 있으며, 국내 5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를 활용, 새로운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 2021년 11월 공개했으며, 초거대 AI가 만들어 낸 AI 화가 ‘칼로’와 AI 시인 ‘시아’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KT는 상반기 2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믿음을 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챗GPT를 적용한 AI 비서 에이닷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튼 MS의 빙과 구글 바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진화해 나갈 AI 챗봇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도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생성 AI 기업들의 향후 판도가 결정되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파이낸셜뉴스, 관련 기사, 2023.2.7./ TechM, 관련 기사, 2023.2.8./ 조선일보, 관련 기사, 2023.2.8. 및 2.13. 노컷뉴스, 관련 기사. 202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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