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방산 용머리해안 인근에 살고 있어 수시로 용머리 해안과 산방산 산방굴사 주차장에 간다. 용머리 해안은 산방산 자락에서 해안가로 뻗어 나가는 곳에 있다.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머리 해안으로 불린다. 수천 만 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여 기묘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파도에 치여 비밀의 방처럼 움푹 패인 굴 방이나 암벽이 간직하고 있는 파도의 흔적은 기나긴 역사와 마주할 때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굽이치듯 이어지는 장관은 CF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촬영된 바 있다. 해식애 앞쪽으로 좁지만 평탄한 파식대가 발달되어 용머리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5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기상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