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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시설의 관광자원화 유도 [이춘근의 경제와 시사 #4]

여행정보(레오)88 2020. 12. 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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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다수 있다. 즉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과 디지털TV 생산라인이 있고, 포항에는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 울산에는 현대자동차 공장 등이 있다. 이들 대기업 생산공장 라인을 산업관광자원화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자기의 생산공장이나 라인을 개방하여 관광상품화한 사례는 많이 있다. 미국 시애틀에는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와 보잉사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 공장은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훌륭한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는 회사제품을 소개하고 간단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홍보관이 있고, 보잉사는 항공기박물관과 공장 조립라인을 관광상품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미국 보잉사의 항공박물관과 생산공장은 관광투어의 좋은 장소가 되고 있다. 보잉사가 운영하는 항공기박물관은 시애틀의 주요 관광명소라서 여러 개의 관광상품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상품에도 포함되어 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항공기 박물관내에는 오래된 소형 경비행기에서 최신형 전투기까지 잘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내 전시관 안에 라이트 형제와 보잉사의 설립자인 윌리엄 E. 보잉(1881~1956)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여 항공산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이 전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그 안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둘러볼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이춘근·김철수 외, 2010, 228-231면).
보잉사 에버렛(Everett) 공장은 농구장 약 911개 혹은 미식축구장 약 80개를 합쳐놓은 거대한 건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투어가 시작되면 소극장에서 보잉사의 역사 및 공장에 대한 영상물 등을 관람한 후, 버스를 타고 공장으로 들어가 보잉 747, 767, 777, 787 등의 비행기 제조과정을 안내자의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이 후 갤러리와 기념품 상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보잉 747이나 787 등의 비행기 조립과정을 볼 수 있는데, 비행기 제작과정은 일정 부분씩 모듈로 만들어서 마지막에 한 곳에서 결합하여 비행기를 완성한다. 거대한 공장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걸리버 여행기 소인국 편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보잉사 항공박물관 비행기 전시 (필자 촬영)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도 투어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자 공장투어는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생산라인을 몇 단계 공정별로 구분하여 보여 준다. 일본어와 영어로 2개 그룹으로 구분하여 회사에서 나온 안내원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도요타 자동차회사가 자사 자동차생산라인을 무료로 보여주는 관광상품은 도요타 자동차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본사는 나고야 중심지에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도요타 시내에 있고, 본사의 바로 옆에는 도요타 카이칸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서는 대중에게 최신형 모델과 최신 기술 등을 전시해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로봇 쇼도 개최한다. 카이칸 박물관에서는 자동차에 관련된 설비와 장치들에 관한 투어도 제공한다.

▷ 일본 도요타자동차 본사공장 전시장(필자 촬영)

우리나라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포항제철 등은 공장의 생산라인을 관광자원화하거나 홍보관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홍보효과를 주고, 지역사회에 대해서는 외래 관람객 유입에 따른 부가가치 증대효과와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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