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54)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니어 메이저 대회인 PGA투어 챔피언스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7월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더 시니어 오픈은 미국과 유럽의 시니어 투어인 PGA투어 챔피언스와 레전드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대 시니어 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선수가 됐다. PGA투어 한국인 첫 우승, 한국인 최다 우승(8승), PGA투어 챔피언스 한국인 첫 우승을 잇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간 최경주의 시니어 메이저 대회 최고기록은 3위였다. 최경주는 2021년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과 2023년 카울리그 컴패니 챔피언십에서 3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2024 시즌 이전 최고 기록은 미쓰비시 일렉트릭 클래식과 카울리그 컴패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위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는 우승 상금 44만7800달러를 확보했다. 또 내년 디오픈 출전권도 함께 따내며 미주, 유럽 양대륙 메이저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을 이어나갈 교두보를 만들었다.
그는 특히 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오르면서도 끝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에서 마침내 메이저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더 시니어 오픈에서 아시아 선수 우승은 2002년 스가이 노보루(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