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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주의 주가 상승! 요인과 전망은? [이춘근 주가진단 티스토리 746회]

여행정보(레오)88 2023. 3.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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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스피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차전지주는 상승 랠리 중에 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가 'V자 반등'을 넘어 초강세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된 점엔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3월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6일~3월 6일) 2차전지 대형주 LG에너지솔루션(2.24%)과 삼성SDI(9.38%), 포스코케미칼(3.08%)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0.72% 떨어진 걸 감안하면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 수익률 초과)했다. 코스닥 시장 내 2차전지주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은 90.18%, 엘앤에프는 20.56% 올라 코스닥의 상승률(6.48%)을 크게 웃돌았다.
 
대형 수주 계약, 업황 전망 밝아 주가 상승!
최근 이차전지 업체들이 잇따라 수주 계약을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가 각각 40조원,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자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미국의 포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혀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업종의 전망이 밝은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KB증권은 지난해 575기가와트시(GWh)였던 이차전지 수요가 2030년까지 5,149GWh로 늘어 이차전지 출하량이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출하량은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는 배터리 용량이 큰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사에 따르면, BEV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하이브리드전기차(HEV)에 비해선 40배 이상의 배터리가 탑재돼야 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비해선 5배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향후 발표될 정책도 국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미국 IRA의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CRMA의 초안도 오는 3월 14일 초안이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준비 중이다. IRA의 핵심은 '탈 중국'인데 배터리 셀을 포함해 소재와 원재료 생산에 대해서도 탈 중국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3월 세부 법안이 발표되는데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 범위에 따라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수혜도 달라질 것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에선 AMPC 예산안의 한도 여부, 양극재의 북미생산 의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AMPC 한도 제약이 있는 가운데 FTA 체결국에서 양극재 가공 관련 세액공제가 허용된다면 북미 진출이 지연된 기업들에게 CAPEX(설비투자) 부담 완화로 반사 수혜가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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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으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CRMA엔 유럽 권역 내 조달된 원자재가 적용된 제품에 대해 보조금이 지급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직접적인 광물 채굴이 어려운 유럽 국가들은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원자재를 조달하는 기업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엔 저사양의 LFP(리튬인산철) 양극재가 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고사양의 양극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이 전기차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전기차 침투율이 9.7%였던 반면 올해는 12.7%, 2025년엔 18.1%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1017만대로 봤다./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시행으로 세액공제 혜택 지급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과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특수를 누릴 중국이 올해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3월 6일 2차전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 전 거래일 대비 12.03%(2만1900원) 오른 2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086520) (3.51%), 엘앤에프(066970) (1.16%), 천보(278280) (1.32%) 등도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나라엠앤디(051490) (25.93%), 삼진엘앤디(054090) (16.92%), 탑머티리얼(360070) (14.16%), 윤성에프앤씨(372170) (10.09%)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선전하길 기대하며!
최근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넓은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경쟁하는 구도로 되어 있으며, 한국·중국·일본이 세계시장의 95%를 점유(’20년)하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로는 중국의 수요기업 지원 및 전지 기업 세제 혜택 등으로 CATL이 세계 최대 이차전지 기업으로 부각하였으며, 뒤를 이어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일본의 파나소닉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13.6%로 전년 19.7%에서 6.1% 하락했다. 사용량은 70.4기가와트시(GWh)로 전년(59.4GWh) 대비 18.5% 증가했다. 중국 비야디(BYD)의 사용량과 점유율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동일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 BYD에 2위 자리를 내준 바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BYD와 동률을 이뤄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517.9GWh로 전년 대비 71.8% 상승했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전년 대비 30.2%에서 23.7%로 6.5% 하락했다. SK온은 61.1% 증가한 27.8GWh로 5위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68.5% 상승한 24.3GWh로 6위를 지켰다. 파나소닉은 전년 대비 4.6% 성장, 점유율은 4.7% 감소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의 CATL(37.0%)은 테슬라 모델 3·Y 등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전년 대비 92.5% 증가한 191.6GWh를 기록했다. 이에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33.0%에서 37.0%로 성장했다.
 
정책 불확실성과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담, 변동성 유의해야!
IRA와 CRMA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와 달리 IRA가 예산을 명확히 제약하는 경우 한국 업체들이 북미 투자를 재검토하게 될 수 있다"며 "CRMA가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진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가격이 떨어져 상반기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었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판가도 떨어져 수익성이 훼손된다는 판단에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kg당 581.5위안으로 정점을 찍은 탄산리튬 가격은 최근 313.5위안으로 급감했다. 니켈 가격(런던금속거래소 기준)도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당분간 견조하겠으나, 리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양극재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6027억원이었다. 3개월 전 6761억원에 비해 700억원가량 줄었다고 한다.
일각에선 업황이 좋다고 해도 최근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짧은 시간에 급등했다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 실제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해당 종목의 실적과 거시경제 트렌드, 기술적분석과 차트 분석, 해당 업종 트렌드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길 바란다.
 
참고자료: 한국경제, 관련 기사, 2023.3.7./ 머니투데이, 관련 기사, 2023.2.15./ ZDNet Korea, 관련 기사, 2023. 2.8/ 서울경제, 관련 기사, 202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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