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일본 씨름)는 일본의 국기로 취급받고 있다. 서로 상(相)자와 부딪칠 박(撲) 자를 써서 ‘相撲’이라 쓰고 이를 일본어로 ‘스모(すもう)’라고 읽는다. 스모경기는 일본 NHK방송에서 대회기간 15일간 생방송으로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중계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저도 스모 경기기간 때에는 일본 NHK방송에서 자주 보곤 한다.
▣ 스모 계급
스모는 일종의 계급제다. 정상엔 천하장사에 해당하는 요코즈나(横綱; よこづな )가 있고, 바로 아래 오제키(大関; おおぜき)를 시작으로 세키와케(関脇; せきわけ ), 고무스비(小結; こむすび), 마에가시라(前頭; まえがしら), 쥬료(十両; じゅうりょう), 마쿠시타(幕下; まくした), 산단메(三段目; さんだんめ), 조니단(序二段; じょにだん), 조노구치(序ノ口; じょのぐち)의 열 계급(등급)으로 분류된다. 크게는 쥬료 이상의 세키도리(関取)와 마쿠시타 이하의 선수로 나눠진다. 선수 지위는 반츠케(番付)라고 불리는 순위표가 매 대회마다 새롭게 발표된다. 선수는 자신이 소속된 등급 내에서 사전 결정된 수의 경기를 치르고, 그 성적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승진과 강등이 이뤄진다.
마쿠우치(幕上)의 선수는 42명, 쥬료는 28명, 마쿠시타는 120명+α, 산단메는 200명 등으로 그 정원이 정해져 있다. 정점 요코즈나에서 말단 조노구치에 이르기까지 선수의 수는 현재 45개 스모베야(相撲部屋, 소속팀의 거점)에 소속된 671명이다.
2024년 현재 현역 요코즈나는 테루노후지 하루오(照ノ富士 春雄) 1명이다. 외국인으로 처음 요코즈나에 오른 아케보노 다로를 필두로 한 최근의 10명의 요코즈나 가운데 몽골인이 4연속으로 자리를 차지하였으나, 토인(土人)은 3명에 불과하여 많은 일본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요코즈나가 덤으로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선수한테 패하면 방석을 도효로 날리는 장면이 연출된다.
현재의 요코즈나 (横綱)는 데루노후지 하루오(照ノ富士春雄)로 73대 요코즈나인데, 몽골 출신이고, 1991년 11월 29일 생이며, 요코즈나로의 승격은 2021년 9월에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그는 7회 우승하였다
▣ 일본의 스모의 종류
스모의 시합에는 크게 나누어 「본 장소」와 「순업」의 2종류가 있어, 양쪽 모두 관전할 수 있다.
▣ 본 장소와 일정; 1년에 6번
본 장소가 개최되는 장소는 정해져 있다. 도쿄(1월, 5월, 9월), 오사카(3월), 나고야(7월), 후쿠오카(11월)의 4개 도시를 역사들이 돌아서 경기한다. 월의 제2 일요일(대략 8일~14일)부터 제4 일요일(대개 22일~28일)까지의 총 15일간, 매일 경기가 진행한다.
경기는 1년에 6회, 홀수의 달에 개최되어 15일간 연속으로 매일 행해진다. 그 결과, 선수의 랭킹이 결정된다. 또, 이기면 추가 보상금이 붙는 경기도 있어, 받을 수 있을지 어떨지는 경기의 결과에 달려 있다.
경기는 보통 홀수달 두번째 일요일에서 시작하여 15일간 계속된다. 특히 일본 NHK방송에서 이 기간 15일간 생방송으로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중계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 순업 (巡業, じゅんぎょう) ; 연 4회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업은 본 장소가 없는 기간에 연 4회 행해진다. 역사가 일본 각지를 돌고, 본 장소를 볼 기회가 적은 지역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한마디로 이벤트 행사이다. 순업(巡業, じゅんぎょう)은 당일치기 약식 토너먼트로 이때의 성적이 순위표에 반영되지 않으며, 승부보다 '공연'·'퍼포먼스'로 보면 적절하다.
역사와의 거리가 가깝고, 예를 들면 역사에게 질문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등 스모에 친숙해지는 기획도 있다. 스모를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고, 역사와 만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는 순업은 추천한다. 단, 순업은 기본적으로 대도시 이외의 지방 사람들이 대상이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 하루만 개최되기 때문에 여행의 예정을 맞추는 것이 힘들지도 모른다.
▣ 티켓 구매와 가격
티켓은 흥행이 시작되는 1개월 전부터 예약 가능하다. 티켓 구매는 일본스모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구매가 가능하고, 지정석 구매가 가능하다. 당일은 자유석만 구매가 가능하다.
오늘 일본스모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제일 비싼 링사이드가격은 20,000엔이고, 선수가 떨어지면 다칠 수 있어 15세 이하의 아이는 앉을 수 없다.
BOX Seats(자리)는 좌석종류(S, A, B, C)에 따라 19,000엔에서 5,6000엔이다. 그리고 의자 자리(Chair Seats)는 의자종류(S, A, B, C)에 따라 다른데, 2,000엔에서 6,000엔까지가 있다.
▣ 경기 시간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고, 오전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시합은 오후 3시 5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시작한다. 중요 선수는 오후 4시부터 나오기 때문에 그 전에는 보다가, 나가서 놀다가 먹기도 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계급이 낮은 젊은 역사 경기가 있다. 오후에 걸쳐 유명한 선수가 나온다. 15:30정도에 막내라고 하는 정도의 높은 선수가, 출전할 때에 한번 역사가 쓰치기의 주위를 인사하면서 돌리는 「쓰나미 들어가」가 있다. 그리고 18:00 전에 마지막 경기가 진행되고 계급의 가장 높은 선수가 마지막으로 나오고 흥행 고조는 최고조에 이른다. 그래서 17:00 이후의 경기는 반드시 관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코즈나가 아래 등급의 선수에게 졌을 때에 깔고 앉았던 방석을 던지는 재미있는 풍습도 있다(물론 경기장에서는 던지지 말라고 하지만 일종의 풍습이라고 한다).
참고; 일본스모협회 홈페이지; https://sumo.pia.j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