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합병 계획을 밝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시리즈가 2025년부터 통합 대회를 개최한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최근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LIV 시리즈가 2025년 18개 대회를 함께 열 것"이라며 "대회당 상금은 2000만 파운드(약 33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리브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PGA투어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PGA투어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리브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지난 6월 갑작스럽게 합병 계획을 밝혔다./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약 3개월만에 세부 일정이 공개됐다.
데일리메일은 "6월 PGA 투어와 LIV 시리즈의 합의 이후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LIV 시리즈가 함께 만든 글로벌 투어 일정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까지 이들 단체가 독립적으로 투어를 운영하고 2025년부터는 변화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PGA 투어, LIV 시리즈, DP월드 투어에 모두 출전할 수 있고, 이 글로벌 투어에 해당하는 18개 대회와 4대 메이저 대회는 상위권 선수들 위주로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따라서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많은 대회에 참가 하기보다는 20개 대회 정도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LIV 시리즈 선수의 PGA 투어 대회 참가가 금지돼있다. 글로벌 투어 대회 출전 자격은 세계 랭킹에 의해 정해지고, 초청 선수 몇 명이 추가되는 방식이 유력하다.
18개 대회 중 12개를 PGA 투어가 주관하고, DP 월드투어와 LIV 시리즈가 3개씩 분담한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4대 메이저 대회와 이들 3개 투어가 함께 개최하는 글로벌 투어 대회에만 나가더라도 1년에 20개 안팎의 대회를 뛰게 되기 때문에 톱 랭커들은 4대 메이저와 글로벌 투어에만 전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