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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원 물영아리 오름 여행 정보!- 정상 근처에 람사르 습지보호지역! [이춘근 제주오름 티스토리 304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2. 27. 06:00

물영아리 오름은 산정에 화구호를 가진 오름으로, 총면적은 717,013㎡이며, 둘레 4,339m, 해발 508m, 비고 128m이다. 2000년에 전국에서 최초로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영아리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이다. 앞에 ‘물’이란 접두어가 붙은 것은 분화구에 물이 고인 습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물영아리 안내 간판
입구 넓은 평지가에 중잣성 생태탐방로가 있다. 

2월 하순 시간이 있어 남원 쪽으로 갔다가 물영아리 오름에 올라갔다. 들어가는 입구가 다른 곳하고는 다르게 넓은 목초지가 나왔고, 그 목초지를 반 정도 돌고 나서 본격적으로 오름으로 올라갔다. 밑에서 올라가는 길은 직선으로 800여 개의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져 힘들게 올라갔고, 정상에 가니 약 20m 밑에 분화구 모양의 습지가 있었다. 그리고 정상에서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왔고, 4부 능선까지 내려오니 전망대 데크가 있었고, 다시 둘러서 내려왔다.

산행 입구
삼나무 숲길
올라가는 직선 계단
중간 쉼터
올라가는 길에 있는 시조시인 시 촬영
정상의 표지판
내려가는 길

습지를 나선 후 오름을 내려가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정상에서 갈라진 두 길 중 하나는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망대 코스를 거쳐 산길을 내려가는 것이다. 힘들게 정상을 올라왔는데 전망대까지 가보기로 했다. 전망대로 이어진 좁은 오솔길은 걷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습지에서 전망대까지는 5~10분 정도 걸리고, 전망대는 2층 높이로 세워졌다. 덕분에 나무들에 가려져 있던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눈에 담긴다. 그냥 지나쳤다면 서운했을지 모를 좋은 전경이다.

정상 근처 습지
습지보호지역 설명판
내려가는 길

이곳은 과거 송중기가 출연했던 늑대소년 촬영지이고, 다른 오름과는 달리 삽십 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었다. 직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커다란 삼나무가 양쪽에 빽빽이 있어 산림욕도 되는 것 같았다. 중간중간 작은 쉼터도 있어 올라가기 쉬웠다.

4부 능선에 있는 전망대
전망대에 있는 주변 오름 안내판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

물영아리 오름은 수망리 중잣성 생태 탐방로와 연계되어 있다. 잣성은 제주도의 전통적인 목축 문화 유물로 목초지에 쌓아 올린 경계용 돌담을 뜻한다. 산지 축산을 하는 오름 주변은 목가적인 풍경을 이룬다. 오름 탐방은 소 떼가 유유히 노니는 목장 둘레를 따라 반 바퀴를 돌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름의 정상에 있는 분화구는 퇴적된 습지 퇴적층으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멸종 위기종들이 서식하고 있기도 해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2006년 세계적인 습지 보호 단체에서 지정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보호 구역이기도 하다.

입구의 목초지; 노루가 많이 있다.

물영아리 오름엔 다음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처음 수망리에 민가가 살기 시작한 때, 들에 놓아먹이면서 기르던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소를 찾아 들을 헤매다 이 오름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젊은이는 그 산 정상에서 배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하여 쓰러져 있었다. 그때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났다. 「소를 잃어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 값으로 이 산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 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번쩍 눈을 떠보니 하늘이 갑자기 어둑어둑해지더니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삽시간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젊은이는 놀라 허둥대는데 이상하게 자기 옷은 하나도 젖지 않고 있는 걸 깨닫고, 꿈에 본 노인의 말이 생각났다. 그때였다. 우르렁 쾅쾅 땅! 하늘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 번쩍 눈을 스쳐 갔다. 젊은이는 그냥 쓰러져 혼절했고, 다음 날 아침에야 젊은이는 정신을 차렸다. 언제 번개 치고 비가 내렸었냐는 듯이 날이 개어 있었다. 그가 쓰러졌던 산꼭대기가 너르게 패어져 있는데, 거기에 물이 가득 차서 출렁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그 오름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서귀포 남원쪽에 가면 가 보길 추천한다. 특히 봄 여름에 녹음이  짙을 때  가길 추천한다.

▣ 여행 정보팁!
1.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직선으로 된 800여 개 계단을 따라 올라 갔다가 우회해서 내려오면 좋다.
2. 정상에서 반대편으로 약간 내려가면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이 있다.
3.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수로 552
연락처(+82) 064-728-6200

들어가는 입구; 넓은 목초지가 있다.
전해지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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