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생태 체험이 가능한 최초의 휴양림이다. 휴양림 안에 생태관찰로(2.5km)와 오름산책로(7km) 두 가지 탐방 코스가 있다. 탐방길을 걷다 보면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규칙하게 이어지는데 이 때문에 곶자왈은 열대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식생을 갖게 되었다. 아열대식물인 천량금을 비롯해 주름고사리, 개톱날고사리 등 남방계 식물은 물론 한라산 고지에서나 볼 수 있는 좀고사리와 한반도의 최북단인 두만강이나 압록강에서도 서식하는 골고사리, 큰지네고사리 등 북방계 식물도 관찰된다.
교래자연휴양림은 2.3㎢의 방대한 면적에 숲속의 초가, 휴양관, 야외공연장 등이 갖춰진 휴양지구, 야영장 및 풋살경기장 등이 자리 잡은 야영지구, 생태관찰로를 이용할 수 있는 생태체험지구, 오름 산책로를 통해 큰지그리오름 산행을 할 수 있는 산림욕지구 등 총 4개 지구로 나누어져 조성되어 있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이다. 제주어로 곶은 ‘숲’, 자왈은 ‘자갈이나 바위 같은 암석 덩어리’를 뜻한다. 곶자왈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한 용암 지형으로 나무와 돌 따위가 제멋대로 뒤섞여있는 제주의 독특한 숲을 의미한다. 곶자왈에는 곧게 뻗어 솟은 나무들이 거의 없다. 돌과 바위를 비집고 태어난 나무들은 휘어지고 구부러진 채로 자라났으며 덩굴을 둘둘 감은 채 살아간다. 특히 화산석을 휘감고 땅 위로 뿌리를 노출한 나무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를 ‘판근현상’이라 한다. 교래자연휴양림 숲에는 겨울철 추위를 피해 내려온 노루들이 피난처로 이용한 노루굴, 곶자왈에 방목된 우마들을 관리하던 움막터, 숯을 만들어 내던 가마터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6월 중순 사려니숲길을 탐방하고 나서 교래자연휴양림에 갔다. 제가 평소에 생각한 것보다는 특이했고, 특히 야영장과 곶자왈 생태체험관, 오름 탐방로가 있어 좋았고 탐방로는 거의 대부분 곶자왈 숲이었다. 휴양림 내에는 오름산책로가 있는데, 큰지그리오름정상 전망대까지 왕복 8km로 2시간 30분 소요된다. 곶자왈 오름 산책로에는 군데 군데 야외교실과 원두막, 움막터 등이 있었다. 생태관찰로만 탐방할 경우 전체 길이 1.5km로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 휴양림 입구 옆에는 별도로 야영장이 크게 조성되어 있다. 큰지그리오름 정상 전망대까지 탐방했는데, 길은 좋았지만 약간 긴 편이었다. 탐방하는 분이 적으니 2분 이상 되면 탐방하길 바란다.
▣ 방문 정보팁!(2022.6)
1. 입장료; 성인 1천원, 청소년과 군인 5백원/ 제주도민과 국가유공자, 경로는 무료
2. 휴양림 운영시간; 09:00~18:00/ 야영장 입장 시간; 14:00-18:00(오후 2시- 다음날 오전 12시)
3. 주차는 자연휴양림 앞 입구에 있다.
4. 숲속의 초가 객실, 숲속의 휴양관 이용요금; 6인실; 비수기 67천원, 성수기 119천원/ 12인실; 비수기 145천원, 성수기 214천원 등/ 야영 데크; A형 6천원, B형 7천원, C형 8천원
5. 인근에 에코랜드.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제주돌문화공원, 만장굴 등이 있어 함께 관광하면 좋다.
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연락처 064-783-7482/ 야영장; 064-710-7471-2.
'여행정보 > 제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청수리 곶자왈 반딧불이축제 방문 후기 !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480회] (10) | 2022.06.24 |
---|---|
제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념숲 방문 후기! 규모가 작고, 입구 찾기가 어려운 기념숲!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479회] (6) | 2022.06.23 |
제주 한라산 둘레길인 사려니숲길 후기!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468회] (14) | 2022.06.15 |
제주 안덕면 수국꽃(수국빛) 마당전! 안덕 수국거리 수국꽃의 향연!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466회] (1) | 2022.06.14 |
제주 한남시험림 탐방 후기! 울창한 자연림과 시험림, 삼나무의 힐링 숲길! !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458회] (6) | 2022.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