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황매산 제1회 억세축제 현장, 황매산 정상 코스 후기! [이춘근 여행 티스토리 619회]

경남 합천군 황매산(黃梅山)은 매월 5월 초에 열리는 철쭉제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10월 중순부터 제1회 억세축제가 개최된다고 해서 갔다 왔는데, 후기를 올린다. 황매산은 경상남도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있는 높이 1,113m의 산이다. 가야산(1,430m)과 함께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정상주차장 광장

황매산 중턱에 있는 정상 주차장(또는 오토캠핑장 제1주차장)

경남 합천군은 ‘제1회 황매산 억새축제’가 이달 10월 15일 개막해 30일까지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황매산은 1983년 11월 18일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입구에 있는 억새관람 안내도

황매산은 해발 1,113m로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소백산맥의 마지막 영봉이다. 봄에는 진분홍 철쭉이 산상 화원을 이루고, 가을에는 은빛 물결로 일렁이는 억새가 장관이다. 매년 철쭉 축제가 개최되긴 했으나, 억새 축제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억새군락지

 

저는 주말을 피해 10월 17일 월요일 대구에서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 현장을 갔다. 대구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대구에서는 88고속도로를 가다가 고령IC에서 나간 다음 합천댐을 경유하여 올라갔다. 내비게이터에는 <황매산 군립공원>을 검색해서 가니 군립공원 입구가 나왔고, 그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황매산 오토캠핑장 제1주차장> 또는 <정상 주차장>이 나왔다. 그곳은 약 800m 정도 되는데, 주차를 하면 바로 앞에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 올라가서 좌측으로 한 바퀴 돌면서 나오면 좋다. 정상 주차장에는 먹거리와 카페, 음식점, 화장실 등이 있었고, 14개 기업이 합천군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억새 군락지 A 코스는 전체 면적 중 가운데 지역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인데 1.35km로 약 45분이 소요된다. B 코스는 억새밭 둘레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코스 2.6km로 약 90분 정도 소요된다.

전망대(산불감시초소로 사용된 곳)

억새평원 전망대에서&nbsp; 황매산 정상까지는 1.7km

▣ 대구에서 가는 방법: 광주대구고속도로(88고속도로)→고령IC→합천읍→용주면(대병면)→황매산 군립공원 (약 1시간 30분); 지나가는 길에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합천댐을 지나간다.

황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초입에는 가파른 데크로 약 800m 되어 있다. 그후 약 400m 더 흙길을 가야 한다.

저는 황매산에는 처음으로 가서 억새밭을 구경하고 나서 황매산 정상까지 갔다. 억새밭에서 보면 약 800m는 가파르게 된 데크를 올라갔고, 그곳에서 다시 400m를 더 가면 황매산 정상이 나온다. 억새밭 제일위에서 황매산 정상까지는 1.2km 정도가 된다. 황매산 정상은 주로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다. 8부 능선 위에는 대부분 단풍 물결이 들어 보기 좋았다.

9부 능선에서 본 황매산 정상

정상 표시석

축구장 60배에 이르는 억새평원은 산 7~8부 능선에 있지만, 정상 주차장(오토캠프 제1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 특히 11월 4일까지는 ‘나눔 카트’가 운영돼, 거동이 불편한 이동 약자들도 억새 군락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다.

정상표시석 뒤에 있는 황매봉 표시석

축제 기간에는 재즈와 퓨전국악, 팝페라 등 각종 문화예술공연과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합천 황매산 도슨트 투어 등이 진행된다. 지역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장터, 목재 게임, 피크닉존 등이 마련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황매산 8부 능선에서 본 억새군락지, 반대편은 철쭉군락지

황매산 9부 능선 위에는 단풍이 많이 물들였다.

억새평원은 1984년 정부의 축산장려 정책으로 조성된 대규모 목장이었다. 이후 이곳에서 사육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주변 풀을 뜯어 먹어 대규모 철쭉 군락이 형성됐고, 억새까지 활착해 현재의 독특한 경관을 갖게 됐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전국 최대 억새 군락지를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황매산 억새 축제를 준비했다"라며 “축제를 통해 억새평원이 주는 대자연의 황홀함을 느껴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갔다 온 후의 느낌은 안전문제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만약 억새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큰 사고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주최 측은 화재사고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

 

▣ 방문 정보 팁!
1. <황매산 군립공원>을 네비에서 검색해서 가면 <황매산 군립공원>입구가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황매산 오토캠핑장 제1주차장> 또는 <정상 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 주차하면 바로 앞에 억새밭이 있다.
2. 정상 주차장에서 황매산 정상까지는 바로 가면 약 2km 정도 된다. 억새를 보고 나서 시간이 되는 분은 황매산 정상까지 가보길 추천한다. 억새축제 입장료는 없다.
3. 정상 주차장 주차요금: 기본 4시간 3천원, 4시간 초과 시 시간당 가산 요금 1천원, 저는 황매산 억새밭을 보고, 황매산 정상까지 갔다 왔지만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어 주차료는 3천원을 주었다.
4. 군립공원 내 대형차량 진입은 불가능하다. 25인승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5. 위치: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219번지(합천군 황매산공원길 331번지), 연락처 055-930-4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