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은 대구시 달서구 성서에 있는 높이 299.6m의 산이다. 용이 누운 모습처럼 생겼다고 해서 와룡산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하늘에서 보면 용이 누운 자태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영산홍과 진달래 군락지는 금호강쪽으로 흘러내린 용미봉 일원으로 매년 아름다운 진달래와 영산홍이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군락지의 자태는 물론 동쪽으로는 금호대교, 서쪽으로는 와룡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용미봉이 도심 속 시민들에게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여유 있고 건강한 생활을 제공하는 진달래 군락지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용미봉
와룡산의 서구와 달서구 쪽이 용의 꼬리와 몸체 일부이고, 머리는 달성군 다사 쪽으로 놓여 있다. 와룡산에 읽힌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 산 아래에 옥연(玉淵)이 있어 용(龍)이 노닐다가 그 못에서 나와 막 승천하려고 하는데 지나던 아녀자가 이를 보고 놀라서 "산이 움직인다."하고 소리치자, 이 소리를 들은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져서 산이 되었다고 하여 와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임진왜란 때에 원군으로 우리나라에 온 중국의 이여송이 이 산막의 정기가 매우 뛰어나 많은 인재가 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산의 맥(脈)을 자르니 그 곳에서 검붉은 피가 솟구쳤다는 이야기도 전해 오고 있다. 대구의 분지가 형성될 때 팔공산이나 비슬산 등 주위의 산들은 그 지세가 대구분지를 향하여 뻗어 있으나, 오직 와룡산만은 용이 등을 대구로 향하여 돌아누워 있는 형상을 보이므로 역산(逆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 할아버지봉
4월말 대구에 와서 영산홍과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와룡산 용미봉에 갔다. 매스콤에 보니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일주일정도 일찍 피어 3월말경이 절정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미 영산홍과 진달래꽃이 거의 모두 진상태였다.
용미봉 영산홍과 진달래 군락지를 최단기 코스로 올라가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한국도로공사 서대구영업소를 검색해서 가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내비에서 검색해서 가보니 서대구영업소 약 200m전 도로변에 주차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다만 평일에는 서대구영업소 바로 앞에도 10여대 주차가 가능하여 가지고 갈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다. 서대구영업소 뒤편으로 올라가면, 영산홍전망대까지 690m이고, 약 20분이면 올라 갈 수 있고, 다시 진달래군락지를 지나 용미봉 정상까지도 1km로 20분정도 더 추가하면 갈 수 있어 최단기 코스이다.
▶ 할아버지봉 아래에 있는 손자봉 정상
▶ 상리봉
용미봉 아래 영산홍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꽃들은 90% 이미 졌고,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대구시 서구와 달서구 일대가 잘 보였다. 저는 영상홍전망대에서 다시 진달래군락지를 통과하여 용미봉 정상까지 갔고, 이어서 할아버지봉-손자봉-상리봉(해맞이전망대)-용두봉까지 이어지는데 저는 매트가 깔린 산책길로 잘 정비된 상리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왔다.
대구광역시 도심과 멀지 않으면서도 산으로 내부가 고립된 형태이기 때문에,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쪽에는 1990년 5월 1일 완공된 쓰레기 매립지(현 대구광역시 환경자원사업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 매립장에 묻히는 것은 타지 않고 잘 썩지 않는 쓰레기라서 악취는 덜한 편이다. 다만 와룡산 끝자락 부근에 하수도처리장, 음식물처리장, 대구염색산업단지가 몰려있기 때문에 냄새가 다소 넘어오기도 한다.
미제사건인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대구MBC, TBC, 대구극동방송, 대구기독교방송의 중계소가 있다. 원래 제50보병사단의 사격장이 와룡산에 있었지만, 1994년 11월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으로 이전했다.
대구에 사는 분들은 아주 잘 정비된 산책코스이니 시간 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최근에는 매트가 깔린 정상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이다.
▣ 방문 정보 팁!
1. 입구는 여려 곳이 있는데, 용지봉 최단기 코스를 가고자 하는 분들은 내비에서 <한국도로공사 서대구영업소>를 검색해서 가서 입구 근처 도로변에 주차하고 가길 바란다. 다만 주말에는 복잡할 수 있다. 다른 곳은 약간 더 멀지만, 방천동 쓰레기 매립장 근처에 있는 <대구 환경자원사업소 테니스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도 된다고 한다. 와룡산은 새방골이나 가르뱅이마을, 경원고, 성서쪽에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도 많이 있다.
2. 대구 인근에 있어 와룡산 용미봉-할아버지봉- 손자봉-상리봉-용두봉으로 연결되는 정상 둘레길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고,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있다. 10년 전에 가 보았었는데, 과거보다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다.
3. 3월 말과 4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와룡산 영산홍과 진달래 군락지 명소가 있으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