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후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가 주관하는 2023년 ‘제13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 (僧市) 축제’가 오는 10월 7일(토)부터 9일(월)까지 3일간 동화사에서 개최되고 있다. 팔공산 승시축제는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에 있는 동화사 일대에서 조선시대 승려들의 물물교환장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축제이다.
승시(僧市)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찰마다 전해지는 특산품을 다른 사찰 물품과 바꾸며 번성했던 승려들의 산중 장터이자, 승려들이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사원에서 생산한 물자를 판매하는 장터를 말한다.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축제는 이러한 검약하고 청빈한 승려들의 생활과 또 다른 수행으로서 승려들의 장터 승시를 알리고자 하는 데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전통을 보고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 공동선을 구현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 씨네80(팔공산) 주차장에서 동화사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셔틀버스 3대가 수시로 다닌다.
저는 지인으로부터 팔공산 승시축제 좋다고 추천하여 처음으로 가 보았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사람이 와 있었고, 이렇게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인 줄 몰랐다. 저는 가톨릭 신자라 사찰에는 가끔 가는데, 동화사에는 약 15년 전에 몇번 간 적이 있다.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축제 는 2010년 10월에 1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었다. 조선시대 팔공산 일대에서 열렸던 승려들의 장터 마당을 현대적으로 재연함으로써 전통문화가 융화된 가장 한국적인 대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축제장에는 승려들과 불교 신자들이 파는 먹거리 부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 팔공산 동화사 근처 스케치
이번 축제는 전통 한지등 전시, 전통놀이 한마당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가족문화공연, 국악·클래식 한마당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축제 첫날인 10월 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불교문화 공연을 시작으로 동화사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2시에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개막 법요식이 진행되며 이어지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가수 김흥국, 숙행, 신유, 장미화가 출연해 시민들의 흥을 돋운다.
10월 8일 둘째 날은 스님들의 승가 씨름대회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가족문화 공연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국악인 오정해와 금관 5중주 앙상블의 무대인 국악·클래식 한마당, 전 씨름선수 박광덕과 함께하는 ‘박광덕을 이겨라’ 이벤트 등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 ▷승시마당(불교전통문화 체험, 승시장터마당, 먹거리 마당) ▷전시마당(승시 국화축제, 전통 한지등 전시) ▷놀이마당(전통놀이한마당) ▷특별체험(사찰음식 체험) 등 상설프로그램을 운영해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 약사여래대불 주변 스케치
▶ 동화사에서 약사여래대불로 내려 가는 길; 약 500m
약사여래대불(藥師如來大佛)은 칠천만 겨레의 숙원인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인류의 행복을 간절히 염원하며 조성한 팔공총림 동화사의 대표 불상이다. 전체 높이가 33m에 이르러 석조 불상으로는 세계최대의 규모이다. 1990년 10월 26일 착공하여 1992년 11월 27일 점안대법회를 봉행하였다. 팔공산은 신라시대부터 오악(五岳) 가운데 하나인 부악(父岳)으로 추앙받던 민족의 영산(靈山)이자 약사신앙의 중심지로서, 팔공산 곳곳에는 수많은 약사여래상이 모셔져 있다.
약사여래대불 앞에는 국내최대의 삼층석탑(높이 17m, 원석 2천톤) 2기, 석등(높이 7.6m) 2기가 있고, 뒤로는 호법신장과 금강역사가 병풍처럼 조성되어 있다. 앞에는 통일기원대전이 조성되어 있는데,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통유리를 통해 약사여래대불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약사여래대불 지하에는 불교문화관(국제관광선체험관)이 조성되어 있다.
▶ 동화사에서 약사여래대불로 내려 가는 길; 약 500m
▣ 점심 식사; 축제기간 중 5천원 판매/ 오전 11시 40분에서 오후 3시까지
▶ 동화사 경내 점심시간 점심을 먹기위해 줄서서 기다라는 사람들; 축제기간 중 3일간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식사 후에 그릇은 먹은 분이 씻어서 놔두어야 한다.
한편, 대구광역시에서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이 팔공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승시축제 기간 동대구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급행 1번’ 노선버스를 2대 증차 운행해 배차간격을 13분에서 11분으로 단축하고, <씨네80주차장>에서 행사장 입구까지 셔틀버스 3대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교통대책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조경선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승시 축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대구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방문 정보 팁!
1. 팔공산 동화사 승시축제에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 분은 <팔공산 케이블카> 입구에 있는 <씨네80주차장 또는 팔공산자동차극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수시로 다니는 셔틀러스를 타고 가면 된다. 이곳 주차장에서 걸어가도 1.3km정도 되니, 산책하는 사람들은 걸어가도 된다.
2.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다.
3. 동화사에서 약 500m 떨어진 약사여래대불에도 가 보길 추천한다.
4. 동화사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동화사1길 1[도학동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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