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광리 원물오름! 제주 서쪽 교통 요충지, 말과 자연이 공존하는 오름 방문 정보팁! 동영상 첨부 [이춘근 제주오름 티스토리 218회]

제주도에는 약 360여 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는데, 원물오름은 서부에 있는 오름이다. 원물오름은 해발 458.5m, 높이 98m인 말굽형 오름이다. 예전에 이 부근에 삶의 터전을 잡은 사람이 이곳에 습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고 파 보았더니 맑은 물이 솟아 나왔다고 한다. 그 당시 인근 주민의 생명수와 같은 것이었다. 또
조선시대 오름입구 주변에는 출장가는 관원들을 위한 국가 숙식장소인 원(院)이 있었고, 입구 가까이에 있던 샘물을 원물이라 하던 것에서 유래하여 원물오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원물오름에 가기 위해서는 안덕충혼묘지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면 된다. 들어가는 입구에 원물이 있고, 입구에 말을 기르는 축사 울타리가 있어 말똥 냄새가 났다. 또 입구에는 사유지라서 그런지 말 방목 울타리가 있었고, 말들을 방목하여 산정상 가까이에 풀을 뜯어 먹는 말들이 많이 있었다.

안덕충혼묘지 주차장에서 본 원물오름

충혼탑

입구에 있는 이왕원(국영여관) 간판

원물에 관한 유래와 설화

원물오름은 나지막하고 대부분 초지로 되어 있어 만만하게 여기고 올라가도 된다. 평화로(1135번)와 산록도로(1115번)가 만나는 광평교차로에서 동광초소 쪽 1.7km 지점에 있는 안덕충혼묘지를 이정표 삼아 찾아가면 된다. 입구 우측에 원물이라 불리는 자그마한 저수지가 있다. 원물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고, 데크가 있어 연못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원물이라 불린 이유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즉, ① 조선시대 대정원님이 제주목을 다녀오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갈증을 풀었다 하여 원물이라고 했다고 한다. 오름의 이름이 원물오름 또는 원수악이라고 불리는 것은 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② 산기슭에 샘물이 있고, 원(元)나라가 목장을 설치하고, 그 물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원물이라고 했다는 이야기, ③ 조선시대에 원물오름 조금 내려간 동광리 입구에 원(院; 출장하는 관원을 위해 각 소나 인가가 드문 곳에 두었던 국영의 숙식시설)이 있었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정상에서 본 주차장

정상에서 본 산방산

정상에서 본 주변 전경

정상에서 본 전경; 말들이 많이 있다

정상에 있는 산불 감시초소

올라가는 등산길이 좁고 정비가 잘 안되어 있어 다니기가 다소 불편하였다. 게다가 말들이 산책로로 많이 다니는지 말똥이 군데군데 많이 있어 관리가 잘 안 되는 오름인 것 같았다. 정상 가까이에는 능선이라 올라가기 쉬웠고, 그러다 보니 길이 뚜렷하게 표시되지 않았다.
정상에 올라가 보니 정상 부근이 상당히 넓었고, 사방이 잘 보여 시원하게 느꼈다. 정상에는 조그마한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는데, 지키는 분이 한 분 계셨다. 정상에서는 사방이 잘 보여 좋았고, 방목한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정상서 본 주변 전경

▣ 여행 정보팁!
1. 원물오름은 오름 입구에 말들의 축사 울타리가 있고, 산책로 곳곳에 말똥이 많이 있어 아직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오름 같았다.  산 밑의 사유지에서 말들을 방목하여 말들이 곳곳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산책로도 좁고 정비가 되지 않아 겨우 한 사람이 통행할 수 있고, 산 7부 능선 위에는 산책로가 정비되지 않아 다니기가 좋지 않았다.
2. 오름 주변에 사는 분들은 운동 삼아 올라가겠지만,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방문하기를 추천하기는 어렵다. 평화로 도로변에서 잘 보이지만 올라가는 길이 말똥과 가시넝쿨 , 잡풀이 있다. 
3. 산책로는 좁은 길에 가시나무들이 있어 조심해서 다녀야 한다. 반바지를 입고 가면 가시에 긁힐 수 있으니 오름을 왕복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게 좋다.
4.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 41

▣ 첨부자료; 정상전경 동영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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