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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섬 일주여행, 당일 여행 정보팁! 최영장군 사당, 눈물의 십자가, 섬 일주도로 여행 [제주여행 이춘근 티스토리 232회]

여행정보(레오)88 2021. 12. 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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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페리호를 타고 11시경 추자도에 갔다. 제주  추자도에 가는 배는 오전 9시 30분에 들어갔다가 오후 4시 30분에 나오는 왕복선이 1회 있고, 오후 1시 30분에 들어가는 배는 추자도를 경유하여 완도까지 가는데 당일 나오지 못한다. 배편 예약은 씨월드고속훼리주식회사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예매하면 된다. 물론 현장인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가서 구매해도 된다. 퀸스타 2호 배편 요금은 가는편 14,400원이고, 오는편 12,900원 1인당 왕복 27,300원이다. 경로 할인은 없었다. 다행히 가는 날이 날씨가 좋고 바람이 거의 없어 파도가 잔잔하여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그렇지만 퀸스타 2호는 2층으로 된 고속페리호라 약간 흔들렸고, 객실에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

퀸스타2호(여객실 1, 2층)
1층 객실

 

2층 객실

추자도(楸子島)는 제주시에서 가장 북쪽 제주해협에 있는 군도로,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에 속한다. 주 섬인 상추자도와 하추자도가 추자대교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횡간도, 추포도를 포함한 4개의 유인도,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추자군도의 전체 면적은 7.05 km²이며, 인구는 2019년 12월 31일 주민등록 기준으로 1,733명이다. 추자도는 크게 보면, 두 개의 섬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위쪽에 있는 섬을 상추자도, 아래쪽에 있는 섬을 하추자도라 불리며 이 두 섬을 묶어 추자도라고 한다.

추자도 여행자쉼터(상추자항)

추자도는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해 있으나, 지리적으로 전라남도 완도군과 접해 있고 언어·문화적으로도 전라남도에 가깝다. 추자도는 고려 시대부터 한반도 육지부에서 나주, 해남, 강진을 거쳐 제주로 건너가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한 곳이었다. 김방경(金方慶)이 삼별초를 진압하기 위해 추자도에 정박한 적이 있고, 다시 1374년에 최영(崔瑩)이 목호의 난 진압을 위해 제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정박하여 추자도 어민들에게 그물 짜는 법을 알려주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최영 장군의 사당이 세워졌다.

눈물의 십자가

제주도에서 추자도에 가기 위해서는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제주에서 추자도로 향하는 배편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추자도를 경유하여 완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과 우수영으로 가는 퀸스타2호가 있다. 저는 퀸스타호를 타고 갔다. 추자도에 들어가는 사람은 낚시꾼들이 많다고 한다.

문화공연장 앞 조형물
문화공연장 앞 광장

퀸스다 2호는 제주에서 상추자도로 가는 쾌속선으로 비교적 작은 배에 속하여 차량 선적은 불가능하며 가장 빠르게 추자도로 가는 배편이다. 작은 배인 만큼 돌풍이 심한 날에는 결항할 수 있고, 매월 둘째와 넷째 수요일은 휴항이므로 추자도를 가기 전 꼭 날씨와 날짜를 점검하길 바란다.

 

상추자도는 추자도 인구의 80% 이상이 살고 있으며, 추자도 내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편의점, 식당, 민박 등이 밀집해 있어 추자도에 머무는 분들이 상추자도 쪽의 숙소들을 많이 선호한다.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나바론 하늘길도 상추자도에 있다.

 

추자도에서 운영하는 910번 공영버스가 갈 수 있는 곳만 보아도 대충은 본다. 추자도에는 제주 올레 18-1코스가 있는 것을 비롯하여 자연경관으로 이루어진 명소들이 많이 있어 자세히 보려면 1박 2일은 해야 한다. 버스는 총 2대의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성인 1천원, 중고생 600원, 초등생 400원이다. 노선은 상추자 대합실이 있는 대서리를 출발하여 영흥리-묵리-신양2리-신양1리-예초리(5분 휴식))지 운행하며, 첫차는 7시 20분, 막차는 20시 30분이다.

 

저는 당일 코스이기 때문에 공용버스를 타고 상추자항에서 하추자도 제일 끝에 있는 예초리까지 가서 눈물의 십자가여행지를 보고 다시 버스 타고 나왔다. 눈물의 십자가 건너편 산에는 황사영 순교자의 아들인 황경한의 묘지가 있다고 했지만 가보지는 못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의 백서 사건으로 그의 아내이던 정난주 마리아는 제주관노로 유배를 가게 됬다. 제주로 가는 도중에 제주로 데리고 가더라도 아들인 경한마저도 관노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여 그만은 평민으로 살아가게 하려고 제주도 향해 가던 중 추자도 갯바위에 내려놓고 떠났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제주에서 처음으로 천주교가 뿌리를 내린 곳이 추자도이기에 그 상징적 의미로 ^눈물의 십자가^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정난주는 제주 대정현의 관노로 유배되던 중 당시 2살이던 아들 황경한을 추자도 예초리 해안가에 내려두고 떠났고, 예초리 주민 오씨 부인이 울고 있는 아이를 데려다 키웠다고 한다.

정난주는 제주에서 관노로 37년간 인욕의 세월을 살면서 늘 아들을 그리워하다 1838년 세상을 떠났으며, 아들은 자신의 내력을 알고 난 후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제주에서 고깃배가 들어오면 어머니의 안부를 물어봤다고 전해진다. 황경한의 묘는 추자면 예초리 남쪽 신대산에 있다. 그 건너편 아래쪽 해안에는 눈물의 십자가와 아기상이 설치됐다. 제주도는 천주교 111번째 성지순례지인 제주시 추자도에 있는 '황경한의 묘'를 자연생태 휴양공원으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시 공용버스를 타고 상추항에 도착한 후 제일식당에서 굴비 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최영장군 사당과 문화공연장이 위치한 추자항 광장을 둘러보고, 상추자항 뒤편 봉골레산 정상 반공탑이 있는 치유의 언덕 정자에 올라 주변 전경을 둘러보고 왔다.

 

추자도에는 고려시대 명장이였던 최영(1316~1388) 장군의 사당이 있. 고려 공민왕 때 제주도에는 제주 목사가 죽임을 당하는 등 반란이 끊이질 않았다. 따라서 조정에서 공민왕 23년 최영 장군으로 하여금 이를 진압하도록 하였다. 군사를 이끌고 제주도로 원정을 가는 도중에 거센 풍랑을 만나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며 추자도로 대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최영 장군은 주민들에게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 생활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오게 하였다. 그 뒤부터 주민들은 장군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사당을 지어 해마다 음력 715일과 음력 12월 말일에 풍어와 풍농을 빌며 제사 지내고 있다. 1970년 국고보조에 의해 건물이 복원되었으며, 1971년 8월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고 1974년 사당 단청 및 담장을 보수함으로써 옛 모습을 찾게 되었다

최영장군 사당(최영대장신사)
최영장군 사당 입구
최영장군 사당에 관한 안내문

추자항은 면사무소와 여러 행정기관이 자리한 섬의 중심지로, 여객선터미널 뒤쪽 골목을 따라가면 치유의 언덕에 이른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추자도에도 분단의 상처가 깊다. 언덕에 있는 반공탑은 1974년 일어난 간첩 사건 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반공탑을 세웠다. 김동원 작가가 그 옆에 낡은 정자를 단장해 아픈 역사를 보듬고 치유하기 위한 장소로 만들었다.

서기 1974520일 깊은 밤 북한의 무장간첩들이 추자도에 침입하였다. 침투한 간첩은 3명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1명은 추자도 출신 원완희였다. 이를 추자도 간첩사건이라 부른다. 반공탑은 이 때 이들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분들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탑이다. 높이 10m의 이 탑은 북제주군 관내 학생들과 주민들의 성금으로 사건 발생 1주년이 되는 서기 1975년 5월 세워졌다.

반공탑
정자앞 반공탑
반공탑 뒤 정자

추자도 여행은 당일 코스로 갔다 오면 많은 곳을 보기는 어렵고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1박 2일은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상추자항 전경
공용버스(상추자도-하추자도 간 1시간마다 운행, 26분 소요)

추자도 여행 정보팁!

1. 제주항에서 퀸스다 2호를 타고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여 11시 10분 전(1시간 20분 소요)에 도착하고 오후 4시 30분에 돌아왔다. 배편 요금은 가는 편 14,400원이고, 오는 편 12,900원 1인당 왕복 27,300원이다. 경로 할인은 없었다. 배편 예약은 씨월드고속훼리주식회사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예매하면 된다(씨월드고속훼리 대표전화 1577-3567).

2. 추자도 전체 당일 코스 관광은 약 5시간 정도 만에 끝내야 한다. 그래서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골고루 보기 위해서는 시간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상추자항 근처에 ^추자도여행자센터^가 있으니 상담하면 지도를 주고, 자세히 설명해 준다. 

3. 상추자항에서 하추자도 제일 끝에 있는 예초리(소요시간 26분)까지 1시간마다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적절한 지점에 내려서 관광하고 다시 타면서 여행하면 좋다.

추자항 여객선 터미널

참고 자료; 유튜브 동영상; 이춘근방송 24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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