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지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하고, 저지에서 오설록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4-1코스 중간 부근에 있다. 한경면 방림원 사잇길을 따라 차량으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차도가 끝나는 지점에 명성목장이 나타나고 그곳부터 오름길은 시작된다. 시멘트 포장으로 된 도로를 끝까지 가서 도로변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된다. 문도지오름은 말굽형 분화구에 가시덩굴이 우거진 사이에 물이 조금 고여 있고, 능선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오름으로 저지곶자왈로 둘러싸여 있다.
▷ 문도지오름 입구; 입구를 통과한 후 문을 닫으라고 한다.
저는 문도지오름을 내비게이터에서 검색해서 가니 <생각하는 정원>, <굿모닝마트> 근처에서 골목길로 된 시멘트 도로를 타고 한참 가니 끝나는 지점에 주차하고 갔다. 나무 숲길로 한참 걸어가니 문도지오름 입구 표시판이 있었고, 문을 꼭 닫고 올라가라는 팻말이 있어 따라 올라갔다. 산 중턱까지는 나무가 듬성듬성 있었지만, 정상 근처에는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주변에 오름이 없어 사통팔달로 주변 지역이 잘 보였다. 반대편으로 내려와 보니 말 방목지가 있었고. 그쪽에서도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굿모닝마트쪽에서 들어가면, 문도지오름이 나오고, 더 들어가면 비포장도로와 시멘트도로가 나오는데, 계속 쭉 들어가면 저지리문화예술인마을과 방림원 옆길로 나온다. 정상에서는 저지오름과 수월봉, 금악오름, 정월오름 등이 잘 보였다.
문도지오름은 사유지로 명성 목장의 말 방목지로도 이용되고 있다. 오름 대부분은 사유지이지만 소유주의 배려로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오름의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불과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붉은 흙과 초지로 뒤덮인 능선에서 유유히 풀을 뜯는 말들은 인기척에도 반응이 없다.
문도지란 이름은 죽은 돼지의 형상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산등성이는 완만하고 매끈하다. 오름은 동쪽으로 열린 말굽형의 모습이며 산정은 네 방향으로 다채로운 경관을 품고 있다. 뒤편으로 한라산이 오롯이 조망되며 금악오름을 시점으로 신창 풍차와 당산봉, 좌측으로 산방산까지 이어지는 제주의 서남부 권역이 드넓게 펼쳐진다.
일반에게는 생소한 편이지만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이곳은 손꼽히는 일몰 출사지로 알려져 있다. 웨딩스냅 촬영도 심심치 않게 이뤄진다고 한다. 문도지오름에서는 말들이 농작물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주변 밭과 목장의 출입문을 닫아둬야 한다. 낯선 여행자들에게 기꺼이 탐방길을 내어준 배려하는 마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입구에 들어가는 문을 반드시 닫아달라는 팻말이 있다.
▣ 방문 정보 팁!
1. 제주올레 14-1코스 중간 부분에 있어 올레길을 종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코스이다.
2. 입구가 2곳이 있다. ① 먼저, 문도지오름을 내비게이터에서 검색해서 가보니 <생각하는 정원 쪽>에서 갔는데, 시멘트 도로로 된 길을 한참 들어가야 하는데, 끝 지점 도로변에 주차하고 걸어가면 된다. 시멘트 도로를 자동차로 갈 때 길이 매우 좁아서 반대편 차와 마주치면 후진을 해야 할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② 제주 방림원(수목원)을 검색해서 가면, 방림원 정문 우측의 사잇길로 계속 직진해서 가면 중간쯤 해서 비포장도로가 나온다고 한다. 조금 가면 방림목장이 나오는데 근처 도로변 빈터에 주차하고 목장 쪽에서 올라가면 된다. 중간쯤부터 비포장길로 길이 매우 좁아서 만약에 차로 들어가면 반대편 차와 마주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저는 ①번 쪽에서 올라가서 ②번 쪽으로 내려왔다.
3. 주변에 저지오름과 금악(금)오름, 생각하는 정원, 오설록 녹차공원 등이 있으니 함께 관광하면 더욱 좋다.
4.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3444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