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덕면에 있는 돔박이오름과 고수치오름에서 보니 도로 건너편에 족은대비악(족은대비 오름)이 높게 있어 올라갔다. 그런데 입구 찾기가 어려워 보다 자세히 포스팅한다. 저는 제주 오름 약 80여 군데를 다녀와 포스팅하였다. 이제 큰오름은 거의 대부분 포스팅하였고, 아직 가보지 못한 오름 위주로 계속 포스팅하고자 한다. 문제는 작은 오름일수록 입구 찾기가 어렵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입구 찿기와 오름길 상태를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 출입구 도로건너편에 있는 흰 간판(쓰레기매립 금지라는 간판인데 글자가 잘 안보임). 흰 간판 도로 건너편으로 들어가면 된다.
안덕면 광평리에 있는 족은대비악은 해발 541미터, 비고 71미터로 탐방이 쉬운 오름이다. 구전에 따르면, 대비라는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대비오름이라 불렸고, 족은대비악, 조근대비오름, 조근대비악이라고도 한다. 이름이 족은(작은)대비악이라 하지만 큰대비오름이 있는 건 아니다.
▣ 쉽게 탐방하는 방법
대비악을 보다 쉽게 탐방하기 위해서는 내비에서 안내하는 대비악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산59번지>로 가면 시멘트 도로로 되어 있는데, 끝 지점 약 50m 전에 대비악으로 올라가는 넓은 입구가 있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런 표시판이 없다는 것이다.
1. 족은 대비악(대비오름) 올라가는 방법
평화로를 타고 가다가 캐슬넥스골프장 입구 쪽으로 나와서 다시 산록남로 광평교차로 가는 쪽으로 약간 들어가면 도로변에 만불사라는 큰 간판이 있다. 만불사 쪽으로 가지 말고, 만불사 들어가는 입구 반대편 시멘트로 된 도로를 따라 약 1km 정도 들어가면 내비게이션 끝 지점이 나온다. 끝 지점 약 50m 전에 대비악으로 올라가는 넓은 길이 있고 약 10m 더 들어가면 그물망으로 된 좁은 길을 통과해서 한 사람이 겨우 다니는 억새와 가시넝쿨이 섞인 풀 숲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출입구는 도로변에서 대비악 쪽 방향에 있는데, 도로변 반대편에는 쓰레기매립장이라는 흰 간판(가로 새로 약 1m)이 크게 서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런데 글씨는 다 바래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 올라서 보니 사통팔달 잘 보였고, 비스듬한 분화구가 있었다.
반대편으로 조금 더 내려가 보니 또 다른 분화구가 있었는데,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반대편으로 쭉 내려가면 초원목장 쪽으로 가는 길이었다. 개인소유 목장이라 철문으로 막아 놓았지만, 사람들은 다닐 수 있었다. 대비악에서는 주변의 금악오름이나 정물오름, 당오름, 왕이메오름, 돔박이오름과 괴구치, 산방산, 캐슬넥스골프크럽 등이 모두 잘 보였다.
도로변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철조망 사이 입구를 통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가시넝쿨과 억새가 혼잡한 좁은 풀 길을 걸어가야 한다. 한 사람 겨우 다니는 좁은 길이고, 가시나무가 많아 짧은 바지보다는 긴바지를 입고 올라가길 바란다.
2. 반대편 초원목장으로 가는 방법; 개인 사유지라 문을 막아 놓았음
처음에 입구를 찾기 어려워 반대편 쪽으로 가보니 승마장이 있었고, 광평교차로 쪽으로 조금 더(약 10m) 가니 초원목장으로 들어가는 좁은 시멘트 도로가 있었다. 도로에서 조금 들어가니 초원목장인데 당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다 보였지만, 철제문으로 막아놓아 올라가지 못했다. 주인이 있으면 양해를 구하고 올라가도 될 것 같다.
▣ 방문 정보 팁!
1. 올라가는 길이 좁고 풀과 가시넝쿨이 많아 진드기 제거제를 뿌리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좁은 길에 억새와 가시넝쿨이 많아 긴바지를 입고 가길 바란다ㅡ
2. 올라가는 길이 두 군데 있지만,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으로 가서 입구를 찾기 바란다. 위에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3. 위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산59번지
참고 자료: 대비악 정상에서 본 주변 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