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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새미 은총의 동산> 십자가의 길! 성이시돌 목장, 예수님 생애공원과 삼위일체 대성당!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794회]

여행정보(레오)88 2023. 4. 11. 07:00

‘새미 은총의 동산’이란 이름은 2009년부터 변경된 이름이다. 이전에는 ‘삼뫼소’란 이름으로 불렀다. ‘삼뫼소’는 세 개의 오름(봉우리)으로 둘러싸인 못이란 뜻이다. ‘새미(SAEMI)’는 주님의 은총과 순례객의 기도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영문으로는 SAEMI로 표기해 Sanctus(거룩한), Anima(영혼), Evangelium(복음), Meditator(중개자), Imago Die(하느님의 모상)라는 뜻을 담았다. 새미 은총의 동산에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최후의 만찬까지 12개의 주요 사건을 표현한 ‘예수님 생애공원’과 ‘삼위일체 대성당’이 있다. 대성당과 묵주기도 호수 사이에는 대형 조각상으로 재현한 십자가의 길 14처가 마련되어 있다.

입구
예수님 생애공원, 실물크기로 재현

전체 면적이 8만 평에 달하는 이곳은 신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찾아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제주교구 사제들의 뜻에 따라 성 이시돌 목장을 세운 임피제 신부가 1992년부터 목장 뒤를 순례지로 본격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이 삼뫼소를 ‘은총의 동산’으로 명명하고 교구의 대표적인 순례지로 지정했다. 그리고 매달 첫 토요일 성모신심 미사와 셋째 목요일 성체와 가정신심 미사를 정기적으로 봉헌하고 있다.

유다의 입맞춤
십자가의 길 1처
제2처
3처
7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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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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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이시돌목장에는 여러 번 갔었는데, 은총의 동산에는 처음 갔다. 예수님 생애공원과 십자가의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쭉 들어가니 호수가 있었다. 연못은 주위를 돌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되어 있었고, 동산 제일 위에는 7 성사의 이름이 새겨진 돌조각과 예수님상이 크게 있었다.

 

1950년대 후반에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속 사제 패트릭 맥글린치(임피제) 신부(본명 패트릭 J.맥글린치 Patrick James McGlinchey,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아일랜드 출신)가 한림 성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면서, 그 당시 가난한 제주 농민들을 돕기 위하여 외국의 원조를 얻어 한림읍 금악리에 넓은 목장을 확보하고 ‘성이시돌

11처
고통의 신비

농촌산업개발협회’를 설립하였다. 그는 특히 축산업을 발전시켜 제주도뿐 아니라 한국의 목축업에 많은 이바지했고, 여러 가지 종교 사업과 사회사업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15처;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아일랜드 출신 임피제 신부는 사제 서품을 받자마자 1953년 25살 나이에 한국으로 왔고 이듬해 처음 제주도 땅을 밟았다. 당시 제주도민들은 4·3과 한국전쟁으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임피제 신부는 가난한 제주도민들을 위해 새끼를 밴 돼지 한 마리를 데려와 사육을 시작해 ‘돼지 신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사육은 훗날 우리나라 최대 목장인 성 이시돌 목장으로 성장하였다.

동산 제일 위에 있는 7성사 표시석과 예수님상!

현재의 모양을 갖춘 ‘새미 은총의 동산’은 원래 1986년부터 조성된 묵주기도의 호수를 중심으로 400미터가 넘는 둘레에 돌과 나무를 이용해 15단 묵주 형태를 이룬 데서 시작했다. 연못 앞 십자가에서 사도신경을 바친 후 연못을 한 바퀴 돌면서 묵주기도를 바친 후에는 자연스럽게 루르드의 성모동굴을 본뜬 동굴 앞으로 나오게 된다. 동굴에는 성모상과 제대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앞쪽으로 4~5백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놓아 야외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묵주기도를 시작하는 대형 십자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작은 동산이 있는데, 동산 위에는 7 성사의 이름을 새긴 돌이 있고, 그곳으로 오르는 길에는 본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14처가 준비되어 있다.

야외 대성당

새미 은총의 동산 입구를 지나면, 바로 미로로 이어진 ‘예수님 생애 공원’이 있고 이 미로를 빠져나오면 ‘삼위일체 대성당’이 있다. 2001년 10월 14일 봉헌된 삼위일체 대성당의 전체 모양은 아일랜드식의 독특한 켈틱 십자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십자가 형태의 옥상은 중심에 제단을 두고 사면에 의자를 놓아 약 5천여 명이 함께 야외미사를 거행하거나 각종 공연 및 행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삼위일체 대성당을 지나 묵주기도의 호수까지 십자가의 길 15처가 실물 크기의 조각상으로 설치되어 있다. 예수님 부활의 장면을 표현한 이 상은 원래 인공폭포 위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7성사 동산 꼭대기로 옮겨 놓았다.

 

천주교 신자들은 반드시 가봐야 할 천주교 성지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저는 제주도에 몇 년간 왔다 갔다 했지만 이번에 가 보았다.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새미소길 15번지(한림읍 금억리 365-1번지)/ 연락처: 064-796-4181.

입구에 있는 주차장, 베이커리 카폐와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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