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재무지표인 PER과 PBR, ROE와 ROA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라는 내용을 가지고 설명한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소득분석법, 자산분석법, 시장분석법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소득분석법은 미래의 소득흐름을 할인율(discount rate)을 통해 현재가치로 전환시켜 평가 대상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고, 자산접근법은 기업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기업의 본질적인 역량은 미래의 수익인데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유형 자산이 거의 없는 지식 서비스업에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장접근법은 기업가치를 잘 반영해낼 수 있다고 생각되는 지표를 동종업계와 비교하여 기업가치를 유추해 내는 방법이다.
또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절대가치 평가방법과 상대가치 평가방법이 있다. 절대가치 평가방법은 대표적으로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 할인모형인 DCF 모형(Discounted Cash Flow Model)과 본질가치 평가방법(Asset-based Model)이 있다. DCF모형은 미래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연도별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이에 적정한 할인율을 적용하여 현재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본질가치 평가방법은 최근 사업연도의 자산가치와 향후 2개년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한 수익가치를 1과 1.5의 가중치를 두어 산출하는 평가방법이다.
상대가치 평가방법은 주식시장에 분석대상 기업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업이 존재하고, 이러한 기업들의 가치가 주식시장에서 적정하게 평가받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분석대상 기업과 비교대상 기업을 비교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상대가치 평가방법은 PER, PBR, PCR, PSR, ROE, EV/EBITDA 등을 비교하여 가치를 평가하며, 비교적 간단하고 연관성이 있어 적용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사회사 선정과정에서 평가자의 주관적인 판단 개입 가능성이 있고, 시장의 오류로 인한 기업가치평가의 오류 발생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증권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는 수익률 지표로 PER과 PBR, PCR, PSR 등을 나타내고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로 기업의 주가(Price)를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주가 1만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원 순익을 거두었다면 PER은 10이 된다. 따라서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 평가된 종목인 셈이다. PER은 쉽게 계산할 수 있어 전통적인 기업가치평가 방법으로 널리 사용된다. 여기서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주식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였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로 그 회사가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PS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늘면 높아지게 되고,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나 증자로 주식 수가 많아지면 낮아지게 된다. 최근 주식시장의 패턴이 기업의 수익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EPS의 크기가 중요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PER가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고, PER이 높으면 고평가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현재의 PER이 높다고 해서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반드시 미래의 예상 PER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
PBR(주가순자산비율(Price Book Ratio)은 주가를 1주당 순 자산 가치(BPS)로 나눈 것이다. 1주당 순 자산 가치는 전체 자산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PER은 이익을 창출하는 가치와 주식 간의 비율이며, PBR은 보유하고 있는 가치와 주식 간의 비율이다. PBR이 1 미만이라면 기업 장부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뜻이다. 그러나 PBR이 1 미만인 기업을 무조건 매수해서는 안 된다. 자산을 정확히 측정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의 청산가치(장부상의 가치)와 시장가치를 비교해 보는 방법으로 쓰인다. PBR이 높다는 것은 주가가 재무내용에 비해 높다는 것이고, PBR이 낮다는 것은 재무상태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PB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PCR (Price Per Cash Ratio, 주가현금비율)은 주가를 주당 현금흐름으로 나눈 값이다. 현금흐름이 높고, 주가가 낮다면 PCR은 낮게 나온다. 즉, PCR이 낮을수록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PSR (Price Per Sales Ratio, 주가매출액비율)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을 나눈 값이다. PSR도 낮게 나온다면,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ROE(자기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는 자본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같은 자본을 이용해서 더 많은 이익을 내면 더 좋은 것이다. ROE는 자본과 이익 간의 비율(배율)이기에 PBR/PER으로 계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본총액이 1억 원인 회사가 천만 원의 이익을 냈다면, ROE는 10(%)이 된다. 일반적으로 ROE/PER> 3보다 클 경우 투자 가치가 있다고 했다. PER 지표 하나만 보기에는 미래 기대감으로 주가가 높게 형성될 수도 있기에 이를 견제하는 의미로 ROE를 연관시킨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PER보다 최소 3배만큼 ROE도 커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가령 PER이 10이면 ROE는 30(%) 이상 되어야 한다. PER이 높을수록 그에 대응하는 만큼 수익률도 높아져야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ROE가 10% 이상이면 자본효율이 좋은 회사라고 한다.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이익률)는 한 기업이 그들의 총자산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수익을 내기 위해 자신들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ROA는 한 기업의 지난 실적과 현재의 실적을 비교하는 데 사용되고, 같은 산업군의 각기 다른 기업들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측정하는 데 쓰이는 지표가 된다.
PER(주가수익비율)=주가/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 = PBR/ROE
• 주당순이익(EPS)= 당기순이익/ 총주식 수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 1주당 순자산가치(BPS)=PER×ROE
PCR(주가현금비율)= 주가/ 주당 현금흐름
PSR(주가매츨액비율)= 주가/ 주당 매출액
ROE(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 자기자본=PBR/ PER
ROA(총자산이익률)= 당기순이익/ 총자산
EV/EBITDA= EV(기업가치)/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EV/EBITDA는 ‘동종업체들의 EV(Enterprise Value; 기업가치=주식시가총액+순부채)를 EBITDA(이자비용, 법인세, 유무형자산 감가상각비를 반영하기 전의 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rate, Tax, Depreciation & Amortization))로 나누어 준 값'이다. EV가 100억인데 순부채가 30억이면, 이 회사의 주식가치는 70억에 해당한다. PER보다 유리한 점은 순부채를 고려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지표가 2배라면 그 기업을 시장가격(EV)으로 매수했을 때 그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EBITDA)을 2년간 합하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기업가치가 순수한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의 몇 배인가를 알려주는 지표로, 그 비율이 낮다면 회사의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비율은 업종 및 시계열 지표를 비교하여 주가의 수준을 판단하는 데 이용된다
위에서 말씀드린 재무지표는 유사 관련 업종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어느 한 지표만 보지 말고, 여러 지표를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 특히 이춘근방송 60회(유튜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매도 수량이나 대차잔고수량, 기업들의 재무재표, 글로벌 경제동향과 국내 경제동향 등도 참고하여 종합 해석하길 바란다.
참고로 다음 표는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삼성SDI와 LG화학의 주가변동과 PER, PBR, PCR, PSR 지표를 동시에 표시하여 나타냈다. 참고로 보시기 바란다. 다른 재무지표들도 제가 이용하는 증권회사 HTS에서는 상단의 투자지표, 기업 재무추이 분야에 들어가서 보면 된다.
주식투자의 수익률은 너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지 말길 바란다. 너무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느긋하게 투자하기 어렵다.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증권회사 HTS 즉 홈트레이딩시스템이 들어가서 보면, 각 기업의 주가변동과 위에서 설명한 모든 재무지표 등을 볼 수 있으니 들어가서 참고하길 바랍니다.
※ 다음 유튜브 (이춘근방송 61회차)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