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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코인시장 경쟁! 가상화폐 링크와 클레이의 경쟁! [이춘근 경제이야기 99회; 주식투자 #13]

여행정보(레오)88 2021. 8.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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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암호화폐 ‘링크’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비트코인(Bitcoin, BTC) 마켓에 상장되었다. 8월 12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8월 11일 오후 6시부터 링크(LN)의 입출금 주소가 빗썸 내에 오픈되고, 8월 13일 BTC마켓에 상장된다고 했다. 라인 블록체인 측 역시 같은 시각 빗썸 상장 소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링크는 라인이 개발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링크체인’의 기축 암호화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을 거듭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양사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네이버 지배구조

카카오도 최근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그동안 자회사 그라운드X가 주도했던 블록체인 사업을 싱가포르 법인인 '클레이튼(Klaytn Pte. Ltd.) 재단'으로 넘긴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시장경쟁에서는 카카오가 한발 앞서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클레이(Klay)의 시가총액은 링크와 비교하면 규모가 약 4배나 된다. 그만큼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다. 클레이는 세계적인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LG전자, GS홈쇼핑,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기업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될 가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링크는 라인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연계된 코인이다. 고객이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면 보상 개념으로 코인을 받는다. 최근까지 일본 사용자를 중심으로 링크를 유통했던 라인은 올 초 외부 거래소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활발한 가상화폐 시장과 모회사인 네이버가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라인이 우리나라를 첫 진출 국가로 선택한 이유로 분석된다.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자리 잡은 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에다 다양한 해외 경험 등이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장점으로 꼽힌다.

가상화폐 링크와 클레이 비교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4월 중순 이후 미국과 중국의 규제로 크게 하락하였다가 7월 20일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시중은행의 실명계좌와 연동해야만 가상화폐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게하는 특정금융정보법이 9월 24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은행과의 제휴를 하고 있는 4대 거래소 이외 중소거래소의 경우 '셧다운'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중소거래소에 투자된 금액이 만만치 않아 피해가 예상되는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실명계좌 연동 등의 문제의 충분한 논의를 위해 법안 시행을 3개월 유예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 현재 실명계좌 연계가 되어있는 국내 거래소는 이른바 '4대 거래소'라고 불리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뿐이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서도 양사는 경쟁을 벌였지만, 카카오가 승기를 잡았다. CBDC란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이다. 한은은 지난달 CBDC 모의실험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 그라운드X는 CBDC 발행과 유통, 국가 간 송금, 결제 기능 등을 가상 환경에 구현한다.

대체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 시장 역시 양사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다. NFT란 디지털 그림이나 음악을 블록체인 기술에 적용해 유동화한 토큰을 의미한다.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토큰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달 NFT 플랫폼 '클립 드롭스(Klip Drops)'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작가의 디지털 작품을 클레이튼에서 NFT로 만들 수 있다. 작품은 클레이로 거래된다. 네이버 라인도 최근 일본 거래소인 비트맥스에 NFT 플랫폼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라인 코인의 국내 진출에 맞서 카카오도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운영을 그라운드X에서 클레이튼 재단으로 넘겼다. 클레이튼 재단은 클레이 코인을 발행한 싱가포르 법인이다. 통상 국내 규제를 피해 싱가포르 등 외국에서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프로젝트 운영과 마케팅 등은 국내 회사가 맡는다. 카카오 역시 같은 구조였는데, 최근 싱가포르 재단이 프로젝트 운영 주체로 나선 것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특정금융정보법 등 국내 규제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13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날 오후 12시 링크(LN)가 빗썸의 비트코인(BTC) 시장(마켓)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BTC 마켓은 현금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원화마켓과 달리 비트코인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말한다. 즉 링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13일 오후 4시 10분 기준 클레이튼의 시가총액은 4조6265억원이다. 이는 링크(약 1조1086억원)보다 4배 이상 규모가 큰 셈이다. 이는 클레이튼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 코인원, 빗썸 등에 상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과 달리 링크는 그동안 자사를 통해 2곳에서만 거래되는 등 라인 스스로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카카오 지배구조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상승세를 타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를 한 달 만에 재탈환한 것이다. 카카오는 개인들이 주로 매수해 상승세를 보였지만 네이버는 외국인 중심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7월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시가총액 72조4401억원을 기록해 카카오의 시가총액 71조5580억원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지난 6월 14일 이후 약 한달만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를 재탈환했다. 시총 3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카카오의 높은 상승세 때문이었다. 올해 카카오는 상반기에만 109.24% 폭등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네이버도 42.73% 급등했지만, 상대적으로 카카오 대비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시총이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네이버의 시총은 48조470억원,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에 불과했다. 또 당시까지만 해도 네이버는 시총 6위, 카카오는 9위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 2월 23일 네이버가 먼저 시총 64조1448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3위에 올라갔고, 당시 8위였던 카카오는 5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6월 9일 시총 57조2575억원을 기록하며 4위권에 진입했다. 6월 중순에는 네이버 대비 카카오가 더 크게 올랐고 결국 지난달 6월 15일을 기점으로 카카오가 네이버의 시총을 뛰어넘었고, 다시 7월 14일 역전되었다. 8월 13일 현재 국내증시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순으로 높다. 즉 네이버가 3위, 키카오 5위를 나타내고 있다.

 

참고자료: 매일경제, 2021.8.14./ 서울경제, 202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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