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정도 자동차로 달리면 도착한다. 말라카는 지도상에서 말레이반도 왼편에서 인도양을 향하고 있다. 거대한 함선과 포탄을 앞세운 14세기 정복자들도 말라카를 거쳐, 말레이반도와 수마트라섬 사이 좁은 물길을 지나야만 더 깊숙한 동쪽에 닿을 수 있었다. 말라카는 그들이 처음 발을 디딘 동양의 땅이었고 동양과 서양, 거대하고 상이한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이었다.
과거 수백년간 말라카는 아시아에서 제일가는 무역항이었다. 무역량으로 따지면 수에즈 운하에 비견됐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수심이 너무 낮아져 항구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여행객들도 간척개발이 한창인 해변보다 오래된 가옥이 늘어선 말라카 강변의 분위기를 더 선호한다.
말라카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말레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흔적이 한 덩어리를 이룬 도시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다. 여기에 이주 중국인들이 말레이 사람들과 결혼해 낳은 ‘페라나칸’의 문화까지 더해져 이색적이다. 말라카는 16세기 포르투갈, 18세기 네덜란드의 식민지 시대 영향을 크게 받아 그 시대의 역사산물이 말라카 지역의 건축물이나 문화, 음식 등에 잘 반영되어 있다. 식민지 지배국가였던 유럽의 문화와 말레이시아 문화가 혼합되어 말라카만의 독특하고 뚜렷한 지역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저는 말라카 여행지의 중심가 거리에 있는 대성당과 존커 워크 거리를 삼륜자전거(트라이쇼; Trishaw)를 타고 약 40분간 여행하고, 중심가 거리를 여행하였는데, 그 과정을 업로드한다. 특히 글 하단에 존커 워커거리 동영상을 첨부하오니 보길 바란다. 존커워크 거리 바로 옆에 말라카강이 있고, 강가를 오고 가는 리버크루즈 배 여행이 있다. 인력거(트라이쇼)는 동네 한바퀴 도는 정도이다. 가격은 40링깃(14,000원)을 부르기도 하고, 현지인과 함께 와서 깎으면 20링깃(약 7,000원)에 탈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람을 봐 가면서 흥정을 하는 것 같았다.
말라카에 가는 분들은 시내중심가에 있는 크루즈선 배여행과 인력거(트라이쇼)를 타고 여행해 보길 바란다. 인력거를 타고 돌아보니 존커거리 (Jonker Street), 차이나타운이 중심가 거리이고, 힌두교사원, 이슬람사원, 불교사원, 교회, 대성당 등 모든 종교 시설이 있었다.
▶ 대성당


말라카강 리버크루즈는 40여 분 동안 9km에 이르는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잘 꾸민 액세서리 상점, 한적한 노천 카페들 사이사이 중국풍 홍등을 매단 집들이 보이고 화려한 원색의 벽화가 펼쳐진다. 먹음직스런 열대 과일과 음식부터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인도, 중국, 아랍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까지, 움직이는 배 안에서 보면 그 자체가 한 권의 그림책이다.

▶ 삼륜자전거(트라이쇼; Trishaw)


그 뒤로 이어지는 건 나무로 지은 붉은 지붕의 전통가옥촌 ‘캄풍모텐(Kampung Morten)’이다. 우리나라 한옥에 해당하는 것이 캄풍인데 바닥이 지상에서 1~2m 높이에 있고, 천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하면 비가 많이 와도 물에 잠기지 않고, 통풍이 잘돼 위생적이라고 한다. 1922년 지은 빌라 센토사(Villa Sentosa)는 그중 가장 오래된 집인데 말레이시아 국기를 내걸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 가옥이지만 집주인이 평생 동안 공들여 모은 골동품과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 말라카는 2025년을 세계관광의 날로 지정하여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저녁에는 불을 밝힌 노천 카페에서 분위기에 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차례 소나기 후, 불어난 강물이 일렁이는 모습도 여기선 한없이 매력적이다. 강변에는 맹그로브 나무가 울창하다. 운이 좋은 날에는 반딧불이나 월광욕을 하고 있는 도마뱀도 볼 수 있다.
▶ 말라카강 크루즈선 여행



강변의 카페와 연결되는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와 히런 스트리트(Heeren Street)는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존커 스트리트에는 골동품점과 작은 미술관, 특색 있는 식당들이 많다. 매주 금토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존커 워크 스트리트 바로 옆 골목이 히런 스트리트다. 저렴한 호텔과 예쁜 네덜란드풍 건물이 많다. 네덜란드어로 ‘존커’는 하인을, ‘히런’은 주인을 뜻한다. 존커 거리는 히런 거리의 부자들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존커 워크 스트리트는 골동품점, 기념품점, 카페와 술집이 늘어선 전형적인 여행자들의 거리다. 존커거리 옆에서 승선하는 말라카 리버크루즈는 9km에 이르는 말라카 강줄기를 따라간다. 노천카페와 전통가옥, 벽화가 말라카의 분위기를 전한다.

▶ 크루즈선 타는 곳도 강가 여러 곳에 있다.

▶ 말라카 중심가 거리! 대성당과 존커 워크 스트리트 전경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