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경주에 놀러 갔다가 시간이 있어 양남 주상절리와 읍천항을 둘러보았다. 경주에는 50년 전부터 관광이나 학회 세미나 등으로 자주 갔었지만, 주상절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남의 주성절리는 읍천항에 주차를 하고 해안가를 따라 데크로 정비된 길을 가면, 3층 높이의 전망대가 있다. 그곳 전망대에서는 부채모양의 주상절리와 양남 앞바다, 해안가가 모두 잘 보인다. 네비에서 양남 주상절리를 검색해서 가니 읍천항 주차장으로 안내해 주어 그곳에 주차하고 갔다. 가보지 않은 분들께 추천한다.
▣ 양남 주상절리군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주상절리이다. 2012년 9월 25일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고, 월성원자력발전소의 도움으로 그 앞에 전망대와 포토존 등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를 비롯하여 수평 방향의 주상절리가 대규모로 발달되어 있고, 원목을 포개어 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누워 있다. 백두산 천지를 보는 것 같은 신비감과 여인네의 주름 치마, 부채꼴 모양, 꽃봉오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2012년 양남면 읍천리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숨겨져 있던 주상절리가 세상에 나왔다. 통상적으로 주상절리는 주로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위로 솟은 모양의 육각형 돌기둥을 뜻한다. 양남 주상절리군에서는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발달 규모와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다./그중에서도 압권은 펴진 부채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이다.
이 주상절리 해안가를 곁에 두고 거닐 수 있도록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1.7km의 해안 산책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조성되었다. 데크로드, 정자, 벤치, 구름다리 등 해안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부채꼴 주상절리 앞에는 전망대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경주 감포항이나 문무대왕릉 가까이 간 분들은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천연기념물 제536호이다.
▣ 방문 정보팁
1. 전용주차장이 읍천항과 율포진리항에 있고, 주상절리 전망대 뒤편에는 없다. 자가용으로 갈 경우 네비에서 읍천항 주차장을 검색해서 가면 좋다.
2. 대중교통은 경주터미널에서 150번 버스가 있다. 1시간마다 운행하고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노선 문의; 054-742-2691)
3. 주변 근처에 있는 탈해왕길, 읍천항 벽화마을, 골굴암 타포니, 문무대왕릉, 감포항 등을 함께 관광하면 좋다.
4. 위치;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405-3번지(양남항구길 14-3)/ 연락처: 054-779-8585/ 054-775-6366
▣ 읍천항과 벽화마을
읍천항(邑川港)은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에 있는 어항이다. 1971년 12월 21일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었고, 관리청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시설관리자는 경주시장이다./동해안 남부에 속하는 읍천항은 육상교통이 편리하고, 북동쪽 해상 지점에 울릉도 근해 어장이 위치해, 어항으로 지리적 여건이 좋은 항이다. 1979년 기본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1981년 수리모형실험을 했으며 1986년 기본시설을 완공한 후 1993년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읍천항 벽화마을은 지난 2010년 인근의 월성 원자력본부에서 벽화공모전을 열면서 조성되었다. 전국에서 대학생, 작가들이 모여 마을 곳곳에 아이디어 넘치는 벽화를 남겼다. 이후에도 몇 차례 벽화공모전이 더 열려 오래된 그림은 교체되고, 새 벽면에 그림이 추가되기도 했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벽화를 찾아 나서는 즐거움도 가져볼 수 있다. 읍천항 벽화마을은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의 출발점이다. 등대와 소공원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 자연스럽게 주상절리 해안산책로와 이어진다.
◐ 주차장 위치; 경주시 양남면, 양남항구길 14-3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