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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이달봉(이달오름)과 이달이 촛대봉 후기! 새별오름 뒤편 쌍둥이 화산체로 유명!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519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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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하고, 두 산체가 나란히 이어지는 만큼 어느 면에서 보나, 둘은 같은 시기에 폭발이 이뤄져 생겨난 쌍둥이 화산체임을 알 수 있다. 외형이나 숲을 이룬 식생의 모습을 비롯하여 입지와 환경 등이 비슷하다. 다만 서로 각기 독립형으로 이뤄진 소화산체이기에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이달봉의 표고는 488.7m, 비고 119m, 둘레 2,015m, 면적 250,204㎡이다. 이달이 촛대봉의 표고는 456m이다.

주차장과 안내 간판
입구

 

결국,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비슷한 명칭이지만 저마다 따로 붙인 것으로 추측이 된다. 정리한다면 두 개의 봉우리가 쌍둥이처럼 있어 이달오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즉, 이달은 이(二)와 달(達)을 뜻하는데 여기서 달이라 함은 높다(高) 또는 메(山)를 가리키는 고어로서,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용어이나 고구려 말(語)이라는 견해도 있으며, 한자로 이달악(二達岳) 또는 이달봉(二達峰)으로 표기한다.

이달이 촛대봉 정상
이달이 촛대봉 정상

결국 '이달'은 2개의 산 즉, 두 개의 봉우리가 가파르게 솟아 있다는 데서 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남봉인 이달오름(이달이봉. 이달봉)의 표고는 488.7m이고 비고(高)가 119m이며, 북쪽에 자리한 이달이 촛대봉은 각각 456m와 86m로서 둘 다 원추형 화산체이다. 오름의 경사면에는 소나무와 삼나무가 자라지만 기슭 아래쪽의 대부분은 새촐(억새)과 잡초들이 어우러진 풀밭이다.

 

▶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 사이 계곡 능선; 보는 바와 같이 고사리가 많다.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 사이 계곡 능선; 보는 바와 같이 고사리가 많다.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 사이 계곡 능선; 보는 바와 같이 고사리가 많다.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 사이 계곡 능선; 보는 바와 같이 고사리가 많다.

저는 6월 초 새별오름 쪽에 갔다가 시간이 있어 이달봉에 갔다. 이달봉을 검색해서 가니 공식 주차장으로 안내했고, 주차하고 입구에 들어서니 올라가는 안내 간판이 없었다. 그래서 새별오름 쪽 둘레길로 가니 산 정상으로 가는 샛길이 있었다. 올라가 보니 이달이 촛대봉이었다. 다시 이달봉 쪽으로 내려가서 산밑에서 다시 올라갔다.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 사이 능선 계곡에는 고사리가 많이 있었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니 말들이 몇 마리 누워서 쉬고 있었고,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간 길로 내려왔고, 중간지점 능선에서 입구 쪽으로 바로 내려왔다.

이달봉으로 올라가는 길 ; 말이 쉬고 있다.

이달이 촛대봉은 봉긋하게 솟아오른 정상부의 모습이 초를 꼽는 촛대와 비슷하다고 해서 촛대봉이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바로 옆에 이달봉(이달오름)이 있어 이달이 촛대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달이 촛대봉은 새별오름 뒤편에서 이달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은 두 산체 사이에 그리 넓지 않은 야초지가 있지만 어찌보면 하나인 것 같으면서도 둘로 나뉘어졌다.

 

새별오름 정상에서 오르미들의 발걸음 흔적을 따라 정상 뒤편으로 하산한 후 이달봉 및 이달이 촛대봉 정상에 어렵지 않게 오를 수도 있다.

이달봉 정상

이달봉에는 정상에 산불 감시초소가 있고, 이달이 촛대봉의 정상부에는 용암이 유출된 흔적인 화산암이 있고 묘가 한 기 있다. 새별오름에 올라 대정쪽으로 보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오름이 이달봉이다. 새별오름에서 보면, 옆에 약간 낮은 쌍둥이 오름을 보게 되고, 이달봉 정상에서는 새별오름의 중후하고 부드러운 뒷모습을 볼 수 있다.

 

제가 보기에 특징적인 것은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 사이 능선에 고사리가 많았다는 것이다. 고사리 철에 가면 많이 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뱀은 조심하기 바란다. 제가 제주에서 약 80여 개 오름을 탐방했는데, 오름 중 고사리가 제일 많은 곳이었다.

 

▣ 여행 정보팁

1. 바로 옆에 새별오름이 있어 같이 탐방하면 좋다. 새별오름에 주차하고, 멀지만 이달봉 쪽으로 가는 탐방로도 있다.

2. 내비게이터에서 이달봉을 검색해서 가면 주차장이 있고, 이달봉 안내 간판이 있다. 공식 주차장에서 입구에 가려면 20m 정도 걸어가야 하며 건천을 건너가야 한다. 여름이라서 억새 풀이 많아 길이 안 좋았다. 입구 초입에도 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3. 참고로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 사이 계곡 능선에 고사리가 상당히 많았다.

4.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71-1번지

참고 자료,; 제주환경일보, 2018.7.5./ 제주일보, 20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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