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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6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을 위한 주요국 경쟁 치열! 미국과 중국 패권경쟁 치열! [이춘근의 경제상식 #59]

여행정보(레오)88 2021. 7. 2. 18:48

6세대 이동통신 (6G; the Sixth Generation)는 5세대 이동통신 이후의 표준 무선통신 기술이다. 6월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리서치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SRA 실험실에서 6G 140㎓(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을 실험했다. 그 결과 15m 거리에서 6.2Gbps(Giga bits per second)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1Gbps는 1초에 약 10억 비트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속도를 뜻한다. 6.2Gbps면 4GB 용량 영화 한 편을 4~5초 만에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최첨단 통신 기술으로 불리는 6G(6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비록 실험실 단계이긴 했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한 6G 상용화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있다.

6G는 5G보다 전송 속도가 최대 50배 빠르고, 지연 시간(latency)은 최대 10분의 1로 줄어든다. 기지국 하나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개수도 수십 배 늘어나면서, 사물인터넷(IoT)을 뛰어넘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잇는 만물인터넷(IoE)을 가능케 해 인류 사회를 ‘초연결 사회’로 이끌 기술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6G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과 국가가 다음번(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6G가 경제·산업은 물론 정치와 국방 영역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큰 틀 속에서 EU와 일본, 한국까지 6G 기술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 세계 최초로 5G기술을 상용화하였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월 23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6세대(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열고 ‘6세대(6G) 연구개발(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6G 연구개발 실행계획에는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구현하기 위한 3대 전략 분야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이 담겼다. 우선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000억원, 올해 기준 총 179억원(12개 과제)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 중국 정부는 5G 기술과 통신 장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와 ZTE 등이 약진을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은 한국과 미국에 내줬지만, 중국은 14억 내수 시장을 앞세워 실리를 취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5G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중국 화웨이로 15.4%에 달한다. 삼성전자(13.3%)와 핀란드 노키아(13.2%), 미국 퀄컴(12.9%)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화웨이가 5G 특허로만 올해 1분기에 벌어들인 돈은 6억 달러(약 6800억 원)에 달한다. 5G부터 기술 선진국들을 추월하고, 역으로 세계 통신 시장을 중국 기술로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중국이 5G(5세대 이동통신)에 이어 6G(6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6G 상용화를 목표로 한 중국은 최근 '6G 백서'도 발표해 자국 기업의 향후 6G 투자와 발전 방향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이미 6G 개발에 적극 뛰어든 상태다. 중국에 글로벌 시장을 내준 5G 시대 때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6G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미국에 맞서는 행보다.

미국: 5G 기술의 주도권을 중국에 넘긴 미국은 ‘중국 통신 기술 배제’라는 강수(强手)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은 2019년부터 ‘국방수권법’ 등을 통해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조달하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중국산 통신 장비에 통화 내용과 데이터를 빼낼 수 있는 보안 약점(백도어)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동맹국에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지 말라’고 요구한 것은 이 때문이다. 6G 분야에서 중국을 추월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 미국은 지난해 동맹국 기업을 중심으로 한 ‘넥스트 G연합’을 만든 데 이어, 지난 4월엔 일본, 5월엔 한국과 ‘6G 동맹’을 체결하고 각각 45억달러(약 5조원), 35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키로 했다. 이 동맹에는 협력 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도록 했다. ‘반중 전선’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이 이미 한발 앞서 있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한다.
미국과 일본의 협력: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열고, 차세대 이동통신과 반도체 등 첨단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현재 상용화한 5G뿐만 아니라 향후 6G 분야에 45억 달러(약 5조 원)를 공동 투자하는 데 합의했다. 6G 연구개발(R&D)과 시험·배치를 위해 미국은 25억 달러(약 2조7962억 원), 일본은 20억 달러(약 2조2370억 원)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양국은 6G 동맹을 '제3국'으로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향후 글로벌 6G 시장 협력과 표준결정 과정에서 유럽이나 한국 등 관련국과도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일종의 '6G 동맹전선'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가 6G 시장 영향력을 넓히지 못하도록 단단히 방어막을 치겠다는 게 미국의 전략이다.
일본은 미국과의 6G 동맹을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영향력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미국이 안보를 명목으로 중국 화웨이를 통신시장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본은 화웨이가 주춤한 틈을 노려 NEC와 후지쓰 등 자국 통신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일본은 미국, 영국 정부와 5G 통신 기기와 기술 다양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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