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거리오름과 선소오름은 하나의 오름인데 허리가 잘려 두 개의 오름으로 되었다. 갯거리오름과 선소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와 금악리에 걸쳐져 있다. 갯거리오름은 오름의 모양이 개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개꼬리오름이라고도 한다.
▣ 갯거리오름
선소오름 앞에 갯거리오름 표시판이 있는데, 표지석에는 “한림읍 명월리에 있는 표고 253m, 비고 69m의 오름이다. 오름의 형태는 하나의 몸체가 두 개로 나뉘어 있고 구불구불 뻗은 긴 등성마루 양단에는 각각 반대 방향으로 벌어진 화구를 가졌다. 남쪽에 이웃한 등성마루는 '선소오름' 이라 불리고 있으나 실은 몸체가 분리된 하나의 오름이다. 두 마리의 개가 꼬리를 끌고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개꼬리오름' 이라고도 하나, 이는 갯거리오름(皮文岳)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름의 모양은 ‘S’자 형상이다. 과거 오름이 생성될 당시 하나의 몸체였지만 오랜 세월 침식작용 등으로 가운데 허리 부분이 무너지고, 거기에다 근래에 오름 허리로 도로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오름이 둘로 나누어졌다.
잘린 두 개의 오름 중 바닷가 쪽에 있는 오름을 갯거리오름이고, 한라산 금악리 방향에 있는 것이 선소오름(표고 226m, 비교 46m)이다.
갯거리오름은 한자로는 개의 꼬리는 뜻하는 구미악(狗尾岳), 갯거리를 이두식으로 표현해 피문악(皮文岳)이라고 한다.
정상에 올라가니 금악오름과 안덕면의 산방산, 한라산 정상 등이 잘 보였다. 특히 선소오름이 바로 밑에 있어 선소오름 전체가 잘 보였다.
등반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아도 올라가는 길이 희미하게 보였다. 한사람이 겨우 올라갈 수 있는 길이었다. 억새와 잡풀이 가시넝쿨 등이 엉켜 있어 조심해서 가야 한다.
◐ 갯거리오름 개요
1. 별칭 : 개꼬리오름, 갯걸오름, 고림동오름, 구미악(狗尾岳), 피문악(皮文岳)
2. 위치 :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15번지
3. 표고 : 235.5m, 비고:69m, 둘레:1,467m, 면적:123,623㎡
▣ 선소오름(선소악; 善所岳 )
선소오름은 오름의 지세가 불교에서 이르는 극락세계와 닮았다고 해서 선소(善所)오름으로 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갯거리오름에 올라 선소오름을 보니 영락없는 개의 꼬리 모양이다. 이곳도 마을과 인접한 어느 오름이 그렇듯 오름 곳곳에 무덤이 산재해 있다. 특히 선소오름은 ‘선소’라는 극락세계와 연관돼 있어서 그런지 유독 무덤이 많다.
오름의 화구안사면에는 명월리 마을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화구 안에는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오름 일부 사면의 해송 조림지 이외에는 풀밭을 이루고 있다.
선소오름은 갯거리오름에서 보면 전체 산세가 잘 보였고, 거의 대부분 공동묘지로 조성되어 있었다. 입구에 올라가서 보아도 묘지 쪽이 잘 정비되어 있어 탐방하기는 좋을 것 같았다. 제주도 오름 중에서 대부분 조그마한 오름은 개인 소유지가 많아 묘지가 많다. 참고하길 바란다.
◐ 선소오름 개요
1. 위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2785-1번지 일대
2. 표고 : 226m, 비고 : 46m, 둘레 : 1,938m, 면적 : 240,943㎡, 저경 : 579m
▣ 방문 정보 팁!
1.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고림동에서 동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약 600m 진입한 지점에 남, 북으로 길게 누워 있는 갯거리오름과 선소오름이 있다.
2. 내비게이션에서 갯거리오름을 검색해서 가면, 올라가는 초입까지 안내한다. 끝 지점 50m 전에 약간 넓은 공터가 있는데, 그곳에 2대가량 주차 가능한데, 그곳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된다. 제일 앞에서 표시한 사진을 참고하길 바란다.
3. 갯거리오름 표시 석이 있다고 하여 찾았지만 잘 찾지 못했는데, 갯거리오름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선소오름 입구 쪽 도로변에 있었다. 참고하길 바란다.
▶ 선소오름 출입구 ; 황칠농장 개인소유지라 막아놓았다. 옆 묘지쪽으로 쭉 들어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