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악(금)오름은 한림읍 금악리 금악마을에 자리한 오름으로,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오롯이 서 있는 모습이 꽤 고매하게 느껴지는 오름이다. 분화구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높은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산정 화구호가 있는 몇 안 되는 오름 중 하나이다. 화구호에는 원래 수량이 풍부하였는데, 현재는 바닥이 드러나 있고 비가 오면 물이 고이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 이 화구호는 왕매라 불린다.
제주오름이 368개 있다고 하지만 제가 다녀보니 산책로 길이 잘 정비된 곳은 150여곳으로 추정된다. 저는 지금까지 제주오름 110여곳을 다녀와서 포스팅하였는데, 산책로가 정비되지 않은 곳도 많이 있었다. 입구 찾기가 어려운 곳도 많이 있어, 가급적 입구 표시를 정확히 할려고 노력하였다. 그 이유는 처음 어떤 오름을 가기 위해서는 입구를 잘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름 마니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유명오름이나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오름은 반드시 2명 이상되면 가길 바란다. 제주도에서는 가끔 산에 갔다가 실종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저는 제 티스토리인 <경제상식과 여행정보> 제209회차(2021.11.24)에서 금악오름 후기를 올렸다. 이번에는 희망의 숲길로 올라가서 다시 제2차 후기를 올린다. 1차때는 시멘트 도로로 된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숲길로 올라갔다. 정상에는 통신탑과 패러글라이딩하는 장소가 있다.
▶ 희망의 숲길로 들어가는 입구
금악오름은 금오름이라고도 불리는데, '검, 감, 곰, 금'은 어원상 신(神)이란 뜻이어서 옛날부터 신성시되어온 오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름에는 해송, 삼나무, 찔레, 보리수, 윷놀이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금오름은 산정화구호 뿐만 아니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정상 분화구의 능선이 아름다워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 중 하나이다. 해발고도는 428m지만, 비고는 178m밖에 되지 않아 금방 오를 수 있다. 분화구 둘레는 1.2km나 되어 제주의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다. 정상에서는 한라산, 비양도, 금악마을, 돼지농장, 블랙스톤 골프장 등이 잘 보인다. 파란 바다와 푸른 초원, 그 위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목가적인 풍경에서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가수 이효리가 이 오름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하여 일명 이효리 오름이라고도 한다.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1-1/ 연락처(+82) 064-74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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