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오름은 예로부터 머종오름 또는 머종이오름으로 부르다가, 머중오름, 마중오름 등으로 소리가 변하여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머종오름 또는 머종이라 하고 있으나 마중오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머종이나 마중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마중오름(260.3m)의 명칭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마중이오름, 머중오름, 마종이오름이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마중악(馬中岳), 마종악(馬踪岳), 마악(馬岳)으로 표기되어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오름에 마종형(馬踪形)이 있다고 전해지기도 하며, 등에 안장을 진 말이 북쪽을 향해 누어 있는 형국이라고 한다.
저는 저지리에 숙소가 있어 방람원 옆에 있는 마중오름에 갔다. 오름이 높지 않아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다. 다만 입구를 잘 찾아야 한다. 내비에서 마중오름을 검색해서 가면 마중오름 표시석이 있는 오름으로 안내한다. 그곳에서 정상쪽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중간쯤가면 묘지가 1기 있고 좌측으로 약간 가면 넓은 임도가 나온다. 입도에서 좌측으로 조금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정상분화구 근처에는 농지가 있어 임도가 산중간에 크게 나 있었다. 마중오름 표시석에서 입도를 따라가다가 다시 좌측으로 쭉 들어가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임도를 따라가면 돌지만 길이 넓어서 좋다. 이곳도 오름이 낮고 산책로가 좋지 않아 주변 도민들은 잘 가지 않는 것 같다. 주변에 있는 저지오름이 잘 정비되어 있어 대부분 저지오름을 가는 것 같다.
마중오름은 높이 104m, 비고 29m, 둘레 747m, 면적 30,701㎡, 폭 281m이며, 서쪽 사면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로 복합형 화산체이다. 마중오름 북동쪽에는 라온골프클럽이 들어서 있고, 서북쪽에는 저지리 예술인 마을이 들어서 있다. 마중오름의 남서쪽 기슭에는 앞새물 물통 5군데가 있고, 북서쪽 기슭에는 뒷새물 물통 1군데가 있다. 동쪽 강정 동산에는 강정물이 있다. 한경면 저지리와 한림읍 금악리를 잇는 도로변에 위치한 저지문화예술인마을까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여기서 마중오름 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약 100m를 가면 기슭에 이르고, 정상까지는 약 15분 정도 걸린다.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143-22번지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