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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읍 비자림 후기! 새천년 비자나무와 거대한 비자나무 군락지 산책코스!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834회]

여행정보(레오)88 2023. 5. 10. 07:00

제주 비자림(榧子林)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나무 숲이다. 1993년 8월 19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었다.

종합 안내도
입구에 있는 주차장
매표소와 입장요금
비자림 안내도

5월 7일 일요일 비가 약간 왔지만, 숙소와 반대편에 있는 구좌읍 비자림에 갔다. 제주도민이 좋다고 하여 갔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좋았다. 특히 800년 이상된 비자나무들이 많이 있어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군락지와는 다른 풍경을 나타냈다. 전체를 둘러보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비자나무는 제주도에 많이 있는 삼나무와는 다르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며, 대한민국의 내장산 이남과 일본에서 자란다. 잎은 두껍고 작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봄에 넓게 피며 열매는 가을에 길고 둥글게 맺는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열매는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 데 쓰인다.

비자림 지대는 평대리에서 서남쪽으로 6km쯤 떨어진 곳에 있으며, 총 2,570그루의 비자나무가 심겨 있다. 나무들의 나이는 300∼600살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비자나무 숲은 옛날에 마을에서 제사 지낼 때 쓰던 비자 씨앗이 제사가 끝난 후 사방으로 흩어져 뿌리를 내려 오늘날의 비자숲을 이루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비자가 예로부터 약제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잘 보존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비자림지대는 비자나무 숲으로는 그 규모가 세계적으로 크고, 학술적인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가족단위 산책이나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걸으며 숲속의 신비로움에 빠지고 싶다면 비자림을 추천한다. 천 년의 세월이 녹아든 신비로움 가득한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장소다. 벼락 맞은 나무부터 긴 세월이 느껴지는 아름드리 나무까지 다양한 비자나무를 만날 수 있다.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메우고 있다. 덕분에 숲 입구에서부터 기분 좋은 향기가 퍼져 나온다. 피톤치드를 머금은 상쾌한 산책길을 따라 자박자박 걷다 보면 자연스레 산림욕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비자림 산책로는 A, B코스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걸어도 좋지만 B코스는 다소 거친 돌멩이길이 포함되어 있다. 만삭의 산모와 초보 부모에게는 A코스 이용을 추천한다. A, B코스는 숲 안에 형성된 사거리 기준으로 나뉘며 A코스는 거리가 2.2km로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 화산 송이가 깔린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유모차 이용도 가능하다. A, B 코스 모두 숲길 안쪽에 있는 새 천 년 비자나무와 연리목이 연결되어 있다.

 

비자나무의 매력을 충분히 눈에 담았다면 잠시 길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비자림에는 풍란, 콩짜개란, 비자란 등 희귀 난과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울창한 숲이 주는 웅장함 외에 아기자기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숲속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탐방해설사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10시부터 15시까지 매 정각 시간 (10시, 11시, 12시, 13시, 14시, 15시) 입구에 있는 탐방해설 대기 장소에서 출발한다. 비자림에 자라는 다양한 식물과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해설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A코스에서 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 새천년 비자나무

제주도 초고령목으로 800년 이상인 비자나무로 크고 멋진 모습과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나무에도 푸르스름한 이끼같은 것이 있어 나무 전체가 초록색을 띠었는데, 왠지 소원을 빌며 들어줄 것 같은 나무이다. 800년 이상 된 나무에 왜 이름이 새천년일까 궁금했는데 2000년 새해맞이를 기념해 지정되었다고 한다.

새천년 비자나무
새천년 비자나무

▶ 비자나무 사랑나무 (연리목)

연리목이라 두 나무가 자라다가 서로 맞닿아 하나의 나무가 되는 것을 말하는데 줄기가 연결되면 연리목이라 하고, 가지가 맞닿으면 연리지가 된다고 한다. 비자림에 있는 나무는 줄기가 붙어있는 연리목이었다. 연리목을 보면서 어떤 이유로 저렇게 맞닿아 섞여 자랄 수 있는지 궁금하고, 오묘한 자연의 현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연리목

▶ 천년의 숲 비자림 숨골

숨골이란 빗물이 지하로 흘러 들어가는 구멍을 제주어로 숨골이라 한다. 제주도에는 곳곳에 이런 숨골이 있는데 지하로 스며든 빗물이 암석의 사이를 지나면서 점점 깨끗해지면서 ‘제주 삼다수’를 만들고, 공기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분다고 한다.

숨골

▶ 벼락을 맞은 비자나무

참고로,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제주관광 공식 포털사이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소개되고 있는 콘텐츠 중 2021년 한 해 동안 관광객들이 가장 조회를 많이 한 제주도 관광지는 비자림, 우도, 사려니숲길, 성산일출봉, 만장굴 순이었다. 2021년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비자림은 2019년 5위, 2020년 3위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었던 곳이다. 긴 세월이 느껴지는 비자나무 숲의 피톤치드를 느끼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주변에 우도, 성산일출봉, 만장굴과 같은 유명 관광지와 함덕해수욕장, 월정해변 등의 제주 동부 유명 해변을 가까이에 두고 있어, 멀지 않은 경로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자림은 곶자왈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다. 나무가 우거져있어서 비가 오는 날 우비를 입고도 걷기 좋은 숲이며, 혼자서도 산책할 수 있는 안전한 코스이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비가 조금 왔지만 많은 사람이 있었다.

포토존

▣ 방문 정보 팁!

1. 입장 시간; 매일 09:00~17:00/ 관람 시간 09:00~18:00/ 입장은 1시간 전까지 가능

2. 입장 요금; 개인 3,000원, 청소년(만 24세 이하)과 어린이 1,500원, / 단체; 일반 2,500원, 청소년과 어린이 1천 원/ 국가유공자와 제주도민, 장애인, 65세 이상 경로는 무료

 

3.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번지/ 연락처: 064-710-7912

입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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