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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12회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행사 후기! 수월봉과 차귀도 일원에서 5월 26~28일 개최!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858회]

여행정보(레오)88 2023. 5. 29. 07:00

화산섬 제주의 시간을 간직한 세계지질공원의 매카 수월봉을 탐방하는 '제12회 수월봉 지질트레일'이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5월 26일 오전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에서 개막식을 열고 3일간(28일까지) 개최되었다.

개막식은 화창하고 맑은 날씨 속에 고산리 민속보존회와 해녀공연단의 식전 공연으로 행사의 열기를 끌어올렸으며 제주특별자치도 김희현 정무부지사, 제주세계유산본부 고영만 본부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승준 의원, 이성삼 고산1리 이장, 이길영 고산2리 이장, 김동률 용수리 이장, 제주세계지질공원 트레일위원회 강만생 위원장, 다케다 가쯔토시 주제주일본국 총영사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한편,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제주도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2010년 이후 코로나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으며, 작년에는 도민 및 관광객 등 2,000여명이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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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질트레일 탐방 프로그램은 수월봉 엉알길을 걷는 A코스와 차귀도를 돌아보는 B코스 등 2가지 코스가 운영된다.

A코스는 해경파출소를 출발해 녹고의 눈물, 갱도진지,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을 지나 수월봉 정상에 오른 뒤 엉알과 화산재 지층, 검은모래해변, 해녀의 집을 돌아온다. A코스 곳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과 지층을 탐방할 수 있어 화산활동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프로그램

차귀도를 돌아보는 B코스는 차귀도 유래를 시작으로 장군바위와 차귀도 등대 일대의 지질을 살펴보고, 차귀도의 식물 군락과 매, 물수리, 흑로와 같은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풍부한 해설을 통해 탐방의 즐거움을 더하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은 행사 동안 오전 10시와 10시30분, 오후 1시와 2시 총 4회 진행되며 전화(064-750-2543·2291)로 예약하거나 한라일보 홈페이지의 배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차귀도

행사장 일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었다. 편백나무 팔찌 만들기와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과 함께 제주 고산리 선사 유적 체험과 지질공원 홍보 부스, 생물권 보전 지역 홍보 부스 등도 마련돼 탐방객들을 맞이하였다. 또 고산1·2리와 용수리 부녀회의 먹거리 장터와 청년회의 특산물 판매장터도 운영돼 지역의 맛의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이번 행사 기간 트레일 코스에 있는 '탄낭' '사층리' '도대불' '봉수대' '차귀도 등대' 중 한 곳에서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해시태그(#)로 '제주도세계지질공원' '수월봉지질트레일'이란 키워드를 달아 올리면 기념품을 주는 '신의 지문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이벤트, 생분해 비닐봉투를 받아 비닐 가득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쓰레기 없GEO(지오)' 이벤트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와 용수리에 있는 지역 상가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기념품을 주는 '수월한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이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 속에 남겨진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아름다우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다. 수려한 지질 자원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일 코스다. 14,000년 전 펄펄 끓는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고리모양 화산체 일부로, 수월봉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이 되어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어주었다. 현재도 수월봉 인근은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이 펼쳐져 있다. 수월봉 정상까지는 차량으로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기우제를 지내던 수월정을 볼 수 있다. 수월봉 꼭대기의 전망대에선 차귀도, 송악산, 단산, 죽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낙조 광경은 사라봉의 일몰 광경과도 견줄만하다.

해변가 해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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