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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시군구별 삶의 질 평가 [이춘근의 경제와 시사 #18]

여행정보(레오)88 2021. 5.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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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의 주민들의 삶의 질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크게 부족하고,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삶의 질을 비교 평가하여 시사점을 제시한 연구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필자가 연구책임으로 연구한 과제이다. 본 연구는 삶의 질에 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대구경북 시군구별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FGI조사를 통해 분석지표를 선정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과 2016년 대구지역 구군별과 경북지역 시군별 삶의 질을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2013년과 2016년을 분석한 이유는 삶의 질 평가에 보다 적합한 지표가 발표되어 일관된 지표로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통계자료는 OECD나 통계청의 삶의 질 지수에 사용된 많은 지표들이 있었지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큰 한계가 있다. 즉 2개 연도와 기초자치단체별로 공표되는 자료가 의외로 많지 않아 지표선정 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삶의 질의 영역을 크게 5가지 영역 즉 경제·고용분야와 교육·문화분야, 복지·보건분야, 교통·안전(정보)분야, 환경·공동체분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지표는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집단으로부터 FGI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하였다. 분석지표는 약 50여개 지표를 검토하였으나 최종적으로 대구와 경북 각각 38개 지표를 선정하였다.

객관적인 측정지표는 선행연구와 FGI(Focus Group Interview) 조사를 통해 분야별로 최종 선정하고, 전문가 중심의 AHP (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적 계층화 과정) 조사를 통해 영역별, 지표별 가중치를 도출하였으며, 지표별 표준화를 위해 표준화지수(Z-Score)를 계산하여 분석함으로써 분석의 객관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대구와 경북 기초자치단체의 분석지표 가중치를 설정하기 위해 37명을 대상으로 AHP조사를 실시하였다. AHP조사는 경제학, 경영학, 지역개발학, 사회복지학, 도시계획학 등의 교수와 학자로 구성된 전문가 중심의 조사로 진행되었다. 가중치는 대구와 경북의 세부지표가 일부 상이함에 따라 각각 산출하였다. 대구의 구군별 부문간 가중치는 경제·고용(0.3671), 교육·문화(0.1960), 복지·보건(0.1807), 환경·공동체(0.1475), 교통·안전(0.1087)의 순으로 나타났고, 경북지역 시군별 가중치는 경제·고용(0.3609), 복지·보건(0.2339), 교육·문화(0.1607), 환경·공동체(0.1265), 교통·안전(0.1179)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 시군구별 모두 경제·고용부문이 제일 높고, 그 다음 순위는 대구는 교육·문화부문, 경북은 복지·보건부문이 높았다. 따라서 대구와 경북 지자체는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들 부문에 정책의 비중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다.

분석결과 삶의 질에 관한 단순 및 가중 종합표준화지수를 보면, 대구지역 구군별 단순 종합표준화지수를 보면, 2013년의 경우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북구, 중구, 남구, 동구, 서구 순으로 높았고, 2016년은 수성구, 중구, 달성군, 달서구, 북구, 남구, 서구, 동구 순으로 높았다, 대체적으로 수성구와 중구, 달서구, 달성군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뚜렷한 특징은 중구가 2013년에 비해 크게 높아 졌다는 점이다.

AHP조사에 의해서 산출된 가중치로 조정된 대구지역 구군별 가중 종합표준화지수를 보면, 2013년은 수성구, 달성군, 달서구, 중구, 북구, 남구, 동구, 서구의 순으로 분석되었고, 2016년은 중구, 달성군, 수성구, 달서구, 북구, 남구, 서구, 동구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중구가 2014년 4위에서 2016년에는 1위로 가장 높게 상승했고, 달성군은 2위로 변동이 없으며, 수성구와 달서구는 1단계 하락하였지만 높은 단계를 유지했다. 반면에 동구와 서구는 가장 낮은 단계를 보였다. 중구는 경제·고용부문의 가중치가 가장 높게 나타나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복지·보건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구와 서구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달성군의 경우 테크노폴리스 등의 신도시 조성이 진행됨에 따라 이들 신도시의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구, 남구 등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에 따라 삶의 질 여건이 중하위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표> 2013년 가중 종합표준화지수

구군 경제/고용 교육/문화 복지/보건 교통/안전 환경/공동체 합계 순위
중구 0.3248 0.0764 0.0616 -0.1544 -0.1785 0.1300 4
동구 -0.1696 -0.0454 -0.0497 0.0246 -0.0793 -0.3194 7
서구 -0.2248 -0.1540 0.0817 -0.0720 -0.0605 -0.4295 8
남구 -0.2016 -0.0563 -0.0404 0.0266 -0.0361 -0.3078 6
북구 -0.0939 -0.0308 0.0209 -0.0030 0.0690 -0.0378 5
수성구 0.0311 0.0830 -0.0057 0.0927 0.1469 0.3479 1
달서구 0.1262 0.0097 -0.0527 0.0842 0.1057 0.2730 3
달성군 0.2077 0.1175 -0.0156 0.0012 0.0328 0.3437 2

<표> 2016년 대구 구군별 가중 종합표준화지수

구군 경제/고용 교육/문화 복지/보건 교통/안전 환경/공동체 합계 순위
중구 0.2572 0.0894 0.0608 -0.0185 -0.0083 0.3806 1
동구 -0.2582 -0.0438 -0.0239 0.0102 -0.0960 -0.4117 8
서구 -0.1693 -0.1513 0.0603 -0.0243 -0.1139 -0.3984 7
남구 -0.1252 -0.0811 0.0531 -0.0320 -0.0310 -0.2162 6
북구 -0.0464 0.0096 -0.0907 -0.0546 0.0812 -0.1009 5
수성구 -0.0024 0.0840 0.0153 0.0987 0.1595 0.3551 3
달서구 0.0038 0.0288 -0.0522 0.0474 0.0041 0.0319 4
달성군 0.3405 0.0644 -0.0226 -0.0269 0.0043 0.3597 2

<그림 2> 2013년과 2016년 대구지역 구군별 가중 종합표준화지수 현황(가중치 적용)

그리고 경북지역 시·군별 단순 종합표준화지수를 보면, 2013년의 경우 구미시, 포항시, 울릉군, 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청도군 순으로 높았고, 2016년은 구미시, 울릉군, 포항시, 경산시,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칠곡군 순으로 높았다. AHP조사에 의해서 산출된 가중치로 조정된 가중 종합표준화지수를 보면, 2013년은 구미시, 울릉군, 경주시, 고령군, 청도군, 칠곡군, 경산시 등이 높았고, 2016년은 울릉군, 구미시, 포항시, 경주시, 김천시, 경산시, 청송군, 고령군 순으로 높았다. 대체적으로 보면 규모가 큰 市지역이 비교적 높고, 郡지역이 낮았는데, 예외적으로 울릉군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에 봉화군과 예천군, 영덕군, 의성군, 군위군, 청송군, 영양군 등은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하였다.

 

<표> 2016년 경북 시군별 가중 종합표준화지수

시군 경제고용 교육문화 복지보건 교통안전 환경공동체 합계 순위
포항시 -0.0297 0.0967 0.1157 0.0438 0.0277 0.2543 3
경주시 0.0835 0.0582 0.0305 0.0002 0.0526 0.2250 4
김천시 -0.0289 0.0308 0.1289 0.0444 -0.0023 0.1728 5
안동시 -0.1831 0.0691 0.0975 -0.0010 0.0303 0.0128 11
구미시 0.1084 0.1724 0.0633 0.0246 0.0561 0.4248 2
영주시 -0.1430 -0.0123 -0.0042 0.0337 -0.0835 -0.2092 19
영천시 0.0306 -0.0421 -0.0155 -0.0848 0.0629 -0.0489 15
상주시 -0.1498 -0.0010 0.0890 0.0028 0.0202 -0.0388 14
문경시 -0.2770 0.0294 -0.0201 -0.0019 0.0040 -0.2656 20
경산시 -0.0798 0.0127 0.1227 -0.0027 0.0824 0.1352 6
군위군 0.1193 -0.0799 -0.0987 -0.0334 -0.0110 -0.1038 16
의성군 0.0049 -0.1007 -0.0902 -0.0031 -0.0164 -0.2055 18
청송군 0.0719 0.0082 -0.0365 0.0707 -0.0285 0.0857 7
영양군 -0.0657 -0.0292 -0.1804 -0.0575 0.0222 -0.3107 22
영덕군 -0.1031 -0.0831 -0.0611 -0.0705 -0.0389 -0.3567 23
청도군 0.0644 -0.0825 0.1160 -0.0009 -0.0554 0.0416 10
고령군 0.0863 0.0063 0.0460 -0.0197 -0.0337 0.0853 8
성주군 0.1658 -0.0928 0.0807 -0.0490 -0.1106 -0.0059 13
칠곡군 -0.0258 0.0518 0.0442 -0.0060 -0.0022 0.0620 9
예천군 0.1224 -0.0337 -0.1168 -0.0123 0.0464 0.0060 12
봉화군 -0.0201 -0.0970 -0.1660 -0.0155 -0.0096 -0.3083 21
울진군 -0.0159 0.0399 -0.1776 -0.0112 0.0105 -0.1542 17
울릉군 0.2643 0.0787 0.0325 0.1493 -0.0230 0.5019 1

 

대구지역 구군과 경북지역 시군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삶의 질이 양호한 지자체는 더욱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부진한 지자체는 부진한 부문을 분석한 다음 애로부문을 해소하는데 정책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기존에 연구된 타 연구와의 차별성 내지 기여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구와 경북지역의 시군구별 삶의 질에 관한 연구가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두 개 연도를 비교·분석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국내에서 연구된 연구는 거의 대부분 한 개 연도의 자료를 가지고 분석하였는데, 이 연구는 2013년과 2016년 2개 연도를 시계열적으로 연구하고 비교분석하였다. 둘째, 대구와 경북 시군구별 삶의 질 수준을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종합하여 분석하였다. 선정된 지표 중에는 기존 연구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은 주관적 지표인 중산층이상 비율, 예술행사 관람률, 문화예술시설 만족도, 여가활동 민족도, 해외여행 경험여부, 주관적 건강수준 양호 인지율, 스트레스 인지율, EQ-5D지표, 대중교통 만족도, 개인의 안전의식 인식도, 기족관계 만족도 등을 사용하였다. 셋째, 전체영역을 5개 영역, 38개 지표로 구분하고, 중요도를 측정하기 위해 AHP조사를 통하여 영역별, 세부지표별 가중치를 분석하여 적용하였으며, 변수들 간의 표준화지수를 계산하여 비교분석함으로써 분석의 타당성을 제고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는 일부 지표가 기초자치단체별로 발표되지 않아 2015년 지표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통계 유관기관에서는 일부지표가 보다 신속히 발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기초자치단체는 삶의 질이 단순히 경제적인 요인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사회, 문화, 복지, 환경, 안전 등 종합적인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함을 인지하고, 균형적이고 통합적인 차원에서의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를 계기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는 대구지역 구·군별 및 경북지역 시·군별 삶의 질의 위치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문을 보완하여 향후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데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분석된 시군구별 삶의 질 순위는 선정지표를 다르게 적용하면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삶의 질 순위는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정책적 시사점에서 제시된 시군구별 애로부문과 문제점을 해소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정책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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