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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수산봉(물메오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오름! 440년된 소나무와 그네! [이춘근 제주오름 티스토리 328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3.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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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수산리에 있는 수산봉은 물메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소화산체이다. 동그란 형태의 분화구를 지니고 정상에 물이 고인 작은 연못이 있어 ‘물메오름’ 혹은 오름 정상에 봉수가 있어 ‘수산봉’이라고 불린다. 제주올레 16코스에 포함되어 올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산봉 근처에 있는 수산저수지와 곰솔을 지나 수산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수산봉 오름 산책로
물메오름
대원정사쪽 도로
올라가는 길 조명등이 있다.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계단

수산봉은 계단과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오르는 가족단위 여행객도 많다. 수산봉의 산행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주변을 둘러보며 올라갈 계획이라면 40-50분 정도 계획을 하고 가면 된다. 중간쯤 올라가면 수산저수지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고, 정상에서는 운동기구들을, 정자 옆의 작은 연못에서는 개구리와 작은 생물을 볼 수 있다. 정상에는 방송통신탑, 방범용 CCTV, 운동기구와 화장실, 쉬어갈 수 있는 의자 등이 있었고, 올레 16코스를 나타내는 리본이 있었다. 정상부근에는 벚나무를 많이 심어놓았는데, 벚꽃이 80% 정도 피어 있었다.

산 정상 봉수대
운동시설
산 정상 벚꽃나무
화장실
정상의 CCTV
정상의 통신탑

수산봉 오름은 해발 121.5m, 비고 92m, 둘레길 1,612m의 아담한 오름으로 애월읍 수산리 산1-1번지에 위치해 있다. 예전엔 오름 정상 분화구에 물이 고인 작은 연못이 있어서 물메오름이라고도 했으며 또한 오름 정상에 봉수가 있어서 수산봉이라 불린다고 한다.

오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세 군데로,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비교적 오르기 쉬운 오름이다. 저는 대원정사 지선 쪽에서 올라갔다가 곰솔 지선 쪽으로 내려왔다. 정상에 가는 길은 대원정사 쪽과 충혼묘지선, 곰솔지선쪽 등 3곳이 있다.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
그네
그네를 한번 타 보았다.

오전부터 비가 오고 흐린 날씨인 관계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을 찾다가 애월읍에 있는 수산봉을 찾게 되었다. 북쪽 일주도로에서 난 길로 들어서니 찻집이 있었고 그 부근에 차를 세워 두고 둘레길을 조금 걷다 보니 오름 초입이 보였다. 입구 좌측엔 오름 산책로를 표시한 오름 지도와 우측엔 돌 위의 묵직한 돌에 새겨진 물메라는 글자가 눈에 보였다. 그 사잇길을 출발하여 오르니 주말 오후 시간이지만 사람이 드문 한적한 길이라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다. 오름길은 산 둘레길을 한참 돌다가 나무 계단이 나타나 올라가고, 또 완만한 걷기 좋은 길이 열리곤 하여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는 여느 오름처럼 전망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체육시설과 쉴 수 있는 정자, 공중 화장실 등이 있었다. 정상이지만 큰 소나무에 가려져 사방을 전망할 수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오름 분지 한쪽으로는 벚꽃이 한창 피는 중이었고 또 다른 한 곳엔 시비가 있어서 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수산봉 정상 한쪽으로는 올레 16코스 길이어서 올레 표시 리본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정상에서 벚나무밭 우측 끝 지점을 올라 내려가니 계단이 많은 길이었고, 2부 능선 근처에 평평하게 다듬어진 땅 위에 그네가 보였다. 비로소 저수지가 한눈에 보이고 가까이 멀리 시야가 확 트인다. 그네를 타 보니 아래는 절벽이라 흔들림이 겁도 나지만 그 시원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잠시동안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타본 그네는 기다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고 내려 왔다.

저수지 둘레 길을 걷다 보니 아름드리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시야를 끌었다. 가까이 가보니 천연기념물 441호로 지정된 곰솔이라고 한다. 길게 팔을 뻗어 일부의 가지는 저수지를 향하여 내려져 있는 솔은 그 위용이 너무나 웅장하고 크고 신비하여 한참 동안 그 주변을 서성였다. 400여 년간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며 그들이 지나쳐간 그 많은 세월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을 나무다. 그간 견디어 온 세월이 겹겹이 더해서 이제는 아름드리 큰 나무로 그 무게감을 더하여 뿌리를 더 깊게 내리고 있다. 공연히 때가 되면 스러져갔을 수많은 사람의 생이 무심하게 느껴진다. 둘레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차량 앞에 도착하고, 다시 수산봉 둘레길의 일부를 거쳐 애월읍으로 접어들었다. 앞으로 애월을 지나는 길이 있으면 이곳 수산봉 둘레 길을 걷고 또 아름드리 곰솔 곁을 지나치고 싶다.

400여년 된 곰솔; 천연기념물 441호
곰솔

▣ 여행 정보팁!
1. 대원정사 지선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어 저녁에도 올라갈 수 있다.
2. 정상으로 가는 길은 대원정사 지선 쪽과 충혼묘지선, 곰솔지선 쪽 등 3곳이 있다. 내려갈 때는 다른 길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3. 곰솔 지선 쪽에서 약간 올라가면 소나무에 매달린 그네가 있다. 시간이 나면 한번 타 보길 추천한다.

4. 위치;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산1-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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