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제주오름

제주 대정 섯알오름 후기!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자 학살 장소 및 희생자 추모비! [이춘근 제주오름 티스토리 363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4. 8. 06:30
반응형

제주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격납고를 보러 갔다가 옆에 있는 섯알오름에 갔다. 송악산 응회환 외륜의 북쪽에는 작고 나지막한 3개의 말굽형 화구가 나란히 줄지어 분포되어 있다. 이 화구들은 송악산 외륜을 둘러싸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 작고 아담한 동산들을 알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다. 산이수동 마을 가까이에 있는 것이 위치상 동쪽에 있다 하여 동알오름이라 하며, 비행장 근처 동네인 알뜨르에 붙어 있는 오름을 섯알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 주변의 오름을 자세히 관찰하면 동알오름과 섯알오름 사이에도 말굽형의 알오름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 알오름의 남동쪽으로는 산등성이로 이어져 송악산 입구와 산이수동 포구 입구로 내리지르며, 이 또한 침식된 형태의 화산체일 가능성이 있다. 즉, 이곳에 분포하고 있는 오름들은 송악산 외륜에서 일정한 선상 배열을 보여주고 있고, 원형의 분화구가 침식되어 원래의 형태가 대부분 파괴되어 있다./이 알오름들은 모두 말굽형 화구이며, 동알오름은 북-북동향, 섯알오름은 서향, 가운데 위치하는 오름은 북향으로 터진 형태이다. 오름은 대부분 풀밭 오름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해송조림지와 함께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고 오름 사이에는 경작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섯알오름의 서쪽 경계는 송이 채취로 훼손되어 붉은 속살을 드러내 놓고 있다.

입구에 있는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 희생자 추모비

 

 

섯알오름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모슬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의 예비검속자들이 집단 학살된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1950년 8월 20일 새벽 2시에 한림어업창고 및 무릉지서에 구금됐던 63명, 새벽 5시에는 모슬포 절간 고구마 창고에 구금됐던 132명이 해병대 제3대대에 의해 집단학살됐다. 유족들은 시신 수습을 위해 당국에 계속 허가를 요청했으나 번번이 묵살당해 오다 사건발생 6년만인 1956년 3월, 한림지역 63명의 시신은 유족들에 의해 수습되어 한림읍 ‘갯거리오름’의 ‘만벵디공동장지’에 묻혔다. 또 모슬포지역 희생자 132명의 유해는 1956년 5월 시신수습 허가를 받고 사계리 공동묘지에 부지를 마련하여 안장할 수 있었다.

멀리 모슬봉이 잘 보인다.
건너편에 송악산 둘레길이 보인다.

섯알오름이 있는 모슬포에는 알뜨르비행장에 설치된 비행기 격납고, 섯알오름 고사포 진지, 이교동 일제 군사시설, 송악산 진지동굴 등 태평양전쟁과 관련한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만도 8개에 이르고 있다. ‘섯알오름 탄약고 터’는 일본군이 1944년 말부터 알뜨르 지역을 군사요새화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본군 탄약고가 있었던 자리이다.

비행기 격납고

저는 제 티스토리인 경제상식과 여행정보 299회차에서 제주 알뜨르비행장 후기를 올렸다. 2월 중순에 알뜨르비행장에 갔다가 근처에 있는 섯알오름에 갔다. 주차장이 의외로 상당히 크게 조성되어 있고, 섯알오름은 4.3사건과 연관되어 있었다. 섯알오름은 나지막한 능선으로 되어 있어 잠깐 동안 올라가면 된다. 정상에서는 모슬봉과 송악산이 잘 보였다.

섯알오름에는 예비검속 섯알오름 희생자 추모비가 있고,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에 의한 양민학살터가 있으며, 일제 고사포진지가 여러 곳 보존되어 있다.

 

▣ 여행 정보팁!

1. 알뜨르비행장이 근처에 있어 일제강점기 비행기격납고와 같이 보면 좋다.

2. 수십 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크게 있어 주차하기 편리하다.

3. 가는 방법; 모슬포 이교동을 지나 사계리 방향으로 가다 '송악산 가는 길' 안내판으로 진입 후 이곳에서 '섯알오름 학살터' 안내판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4.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18

주차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