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주유채꽃축제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었는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먹거리나 체험 프로그램 등 현장 대면 행사 없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유채꽃은 배추와 양배추의 자연 교잡종으로 탄생한 식물이다. 유채꽃 영어로 표현하면 ‘Rapeseed’라고 하며, 한국어 발음으로 [레잎씨드]라고 한다. 유채꽃 꽃말은 쾌활을 의미한다. 길고 노란 유채꽃과 어울리는 꽃말이다. 제주도가 우리나라 유채꽃 최대 군락지로 알려져 있으며, 유채꽃 개화 시기는 보통 3월에서 4월 사이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어 가장 빠른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유채꽃 여행 명소로는 제주 동쪽으로부터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제주 올레길 8코스, 서쪽 산방산 근처 등이 유명하다.
올해 유채꽃 축제현장은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내 유채꽃 광장에 출입구를 지정하고, 입장을 허용(동시 수용 인원 최대 299명, 호흡기 증상 유무 확인 후 입장)하였다. 드라이브인 꽃구경은 녹산로 유채꽃 파종 구간(제주삼농 입구~정석항공관 1주차장, 4km)인데 도로 양쪽에 활짝 피어 아주 좋았다. 이 도로에는 안전 요원 배치를 통한 불법 주정차를 금지하고, 방역을 관리하였다.
저는 4월 9일 토요일 유채꽃 축제현장을 가 보았다. 조랑말체험공원을 내비게이터에 검색해서 가니 임시주차장으로 안내하였다. 약 300여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넓게 있었고 약 100여 대 주차되어 있었다. 유채꽃 축제현장까지 약간 걸어가니 나왔는데, 약 10만여 평의 대지 위에 노랗게 물든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2층 높이의 전망대 위에 올라가니 사방이 잘 보였다.
그리고 유채꽃밭 사이를 달리는 깡통 기차가 있었는데, 한번 타는데 성인 5천원을 받았다.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 봄, 제주도에는 유채꽃 노란 파도가 출렁
제주도의 대표적인 봄꽃을 꼽으라면 유채꽃이 꼽을 수 있다. 제주에서도 특히 더 따뜻한 남부지역인 산방산 근처에는 늦겨울부터 꽃을 피워 봄 내내 샛노란 자태를 뽐낸다. 제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채꽃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추위와 습기에 강하고 빨리 자라는 습성이 있어 척박한 제주 땅에 잘 맞는 까닭에서다.
1980년대부터 유채 재배가 감소되면서 유채꽃을 널리 알리고자 1983년부터 이를 소재로 한 축제를 열었다. ‘유채꽃큰잔치’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뒤 제주시(우도면)와 서귀포시에서 번갈아 열었다. 2016년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행사장을 고정해 개최하고 이름도 ‘제주유채꽃축제’로 바꿨다.
▣ 시간을 더하는 마을, 봄을 잇다
‘시간을 더하는 마을’이라는 뜻의 가시리(加時里)는 제주에서도 유채꽃이 가장 많이 피는 곳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녹산로와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등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밭과 오름의 능선, 멀리 보이는 수평선이 어우러져 제주의 중산간 가운데서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2011년 창작지원센터가 들어서고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다 가면서 온 마을이 ‘지붕 없는 갤러리’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는 ‘봄을 잇는 마을, 가시리’를 주제로 9일 동안 열린다. 유채꽃 퍼레이드, 소통 토크콘서트, 유채꽃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유채꽃밭에서의 게릴라 피아노 콘서트나 풍력 바람개비 등 이색적인 풍경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을 가리킨다. 10km에 달하는 길목마다 유채꽃과 벚꽃이 꽃물결을 이룬다. ‘한국의 아름다운 100개 길’로 매해 봄마다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북적인다. 가시리 마을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며 지난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4월의 트래킹하기 좋은 농촌관광코스 1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녹산로 구간 1.5km 일대를 보행자 전용 도로로 차량을 통제한다. 녹산로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 짬 내어 걷기 좋은 ‘쫄븐 갑마장길’
가시리는 조선시대 국영목장이었던 곳으로 가장 최고의 등급인 '갑마'(甲馬)를 키우던 갑마장이 있었다. 지난 2011년 마을에서 가시리 일대의 오름과 목장, 평원을 연결해 약 20km의 갑마장길을 트레킹 코스로 만들었다.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문화적 자원덕분에 제주의 여느 도보 코스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 여행 정보팁
1. 2022년 유채꽃 축제는 전면 비대면과 드라이브인으로 개최하였다.
2.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다.
3. 드라이브인 꽃구경은 녹산로 유채꽃 파종 구간(제주삼농 입구~정석항공관 1주차장, 4km) 이다. 이때는 정석항공관 1주차장에 주차해도 된다.
4. 제주 조랑말체험공원으로 검색해서 가면 유채꽃 현장 옆 임시주차장으로 안내하였다.
5.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381-15
연락처(+82) 064-787-3966
참고; 유튜브 동영상; 이춘근방송 27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