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오름은 표선면 성읍2리 입구에서 북동쪽 약 3.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와의 접경에 위치한 오름으로,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 하여 백약이오름(百藥岳)이라 불리운다. 백약이오름의 북동쪽으로는 문석이오름, 동남쪽으로는 좌보미오름, 서남쪽으로는 돌리미오름이 있다. 둥굴넙적한 분화구(굼부리)형태를 띠고 있으며, 안에는 층층이꽃, 향유, 쑥, 방아풀, 꿀풀, 쇠무릎 등의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저는 4월 17일 제주레일바이크를 타고 나서 옆에 있는 아부오름을 갔다가 이어서 백약이오름에 갔다. 제주도민으로부터 익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오후 4시경에 도착해서 올라갔는데 왕복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었다. 주차장은 입구 도로 양쪽에 있는데, 약 20-30여 대 주차할 수 있다. 주차료는 무료이고, 아직 화장실은 없다. 입구 초입에는 나무가 많이 없지만 9부 능선부터는 다소 있었고, 정상의 분화구와 둘레길도 상당히 큰 편이었는데 나무가 많이 없었다. 물론 분화구 언덕비탈에는 소나무가 많이 있었다. 분화구도 생각한 것보다는 상당히 깊고 컸다. 백약이오름 전체를 둘러볼 경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백약이오름 높이는 356.9m로 248m인 용눈이오름보다는 높고, 519.3인 새별오름보다는 낮다. 정상의 둘레길은 한 바퀴 돌게 되어있어 왼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상관이 없다. 저는 정상부에 올라가서 우측으로 해서 한 바퀴 돌았다. 다만 가장 높은 봉우리 약 42평만 출입통제를 하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우도, 성산 일출봉, 용눈이오름. 영주산 등을 잘 볼 수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정상의 양쪽 비탈길에는 소나무가 많이 있었지만, 정상의 둘레길에는 억새가 있을 뿐 나무가 거의 없어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백약이오름의 총면적은 약 581,463㎡이며, 둘레 3,124m, 높이 356.9m이다.
백약이오름은 오름 군락지인 송당 산간에 있는 데다가, 도로변 가까이에 있어서 일반인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오름 중의 하나이다.
백약이오름을 탐방하려면 제주시에서 동부산업도로를 40분 정도 달려 성읍2리 성읍 목장 입구에 이르게 된다. 목장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보초병처럼 개오름이 서 있고, 목장관리사, 사료 저장 사이를 지나면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곧게 뻗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길이 끊기면서 목부들의 쉼터인 독립가옥에 이르게 된다. 그 집 너머의 오름이 백약이오름이다. 조금 안쪽에 있는 방목 소들의 음수대 옆으로 30분 정도 오르면 산 정상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움푹패인 굼부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정상에서는 트랙 모양의 산정부를 따라 주변의 다양한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동쪽에 좌보미와 그 앞에 암설류의 언덕들, 동북쪽으로 동거미오름 그 옆으로 이어진 문석이오름, 그 뒤편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높은오름, 북쪽으로 넓게 패인 굼부리인 아부오름, 서쪽에 민오름, 비치미, 남서쪽에 개오름, 남쪽에 멀리 보이는 영주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오름 가꾸기 자문위원회의 오름 자연휴식년제 결정에 따라 백약이오름은 2020년 8월 1일부 터 2022년 7월 31일까지 정상부 앞 탐방로까지만 접근할 수 있고, 정상 봉우리 140㎡(약 42평)에는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무단으로 출입할 경우 자연환경보전법(제66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과 부과된다.
▣ 방문 정보팁!
1. 백약이오름 주차장은 도로 양쪽에 있는데, 약 30여 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복잡하면 인근 도로변에 주차할 수도 있다.
2. 백약이오름 정상부 봉우리 140㎡(약 42평)에 대해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 2년간 출입을 제한한다. 그래도 탐방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3.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 연락처 064-760-4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