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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안덕면 대병악과 소병악(골른오름, 여진머리오름) 후기! 수국꽃의 숨은 명소!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486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6.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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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인 비가 와서 운동을 취소하고 오름에 갔다. 잘알고 지내는 심교수와 모처럼 만나게 된터라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기로 하고 대병악과 소병악을 탐방하였다. 충북에서 온 심교수님 부부와 함께 탐방하여 더욱 좋았다.

대병악 입구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수국 길을 보고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입구에서부터 오름 초입까지 이어진 길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수국길을 갑자기 만나게 되다니 운동을 접고 이곳 오름을 선택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알려지지 않은 수국길 명소로 수국꽃을 보길 원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입구 초에 있는 안내판
입구에서 대병악으로 가는 초입

▣ 대병악(大竝岳)

입구부터 오름 초입까지 이어진 꽃길을 걸어서 오름으로 오르니 너무 좋았다. 산밑에서 정상까지는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이었지만 가볍게 올라 갈 수있는 오름이었다. 정상에 올라가니 3개의 긴의지가 있었고, 방향선을 나타내는 나침석이 있었다. 5월 달에는 정상근처에 진달래꽃이 많이 핀다고 하는데, 6월 말이나 모두 졌다. 대병악을 오르는 길은 나무 데크로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안쪽은 소병악으로 가는길, 좌측은 대병악 정상 가는길

 


대병악과 소병악은 사귀포 안덕면 상창리에 있는 오름으로 크고 작은 두 개의 오름이 쌍둥이처럼 나란히 있어 붙은 이름이다. 꼭대기 언저리에 뭉툭하게 튀어나온 것이 여자의 얹은 머리 모양이란 데서 얹은오름, 여진머리오름이라고도 한다. 화순의 곶자왈이 병악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화순으로 흘러내려 생성되었다고 한다.

병악은 골른오름이라고도 하는데, 상천리 마을 서쪽에 두 개의 오름이 나란히 자락을 맞대고 서 있는 오름이다. 두 오름이 나란히 서 있어서 한자로 병악(竝岳)이라고 부른다. 병(竝)은 쌍둥이 또는 형제를 뜻하는 제주어 ‘골래기’ 또는 ‘골른’을 한자어로 바꾼 것이다. 골른오름이란 쌍둥이 오름이란 뜻이다. 큰 오름(대병악)의 높이가 492m, 작은 오름(소병악)의 높이는 473m다, 큰 오름은 따로 여진(얹은)머리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작은 오름은 족은오름이라고도 부른다.



 

대병악의 분화구는 북쪽으로 다소 깊숙하게 패어 있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고, 소병악의 분화구는 서쪽으로 느슨한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나란히 있는 형제 오름이지만 서로 다른 방향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큰 병악은 서쪽 사면 일부에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작은 병악은 남쪽 사면 일부에 삼나무 조림지가 있으며 그 이외 지역은 낙엽수가 우세한 자연림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대병악 정상
대병악 정상

예전에는 소병악 앞 목장 옆으로 길이 있어 소병악을 먼저 오르고, 큰병악을 거쳐서 내려오곤 했는데, 최근에는 소병악 앞 출입구가 목장 울타리로 막히고 길이 없다. 따라서 최근에는 대병악 탐방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탐방로 표시판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두 개의 오름 중에서 하나씩 따로 오를 수도 있고, 두 오름을 이어서 오를 수도 있다. 길은 모두 잘 정리되어 있다.

▣ 소병악((小竝岳)

대병악 정상에서 처음 올라갔던 지점에 내려와서 다시 소병악으로 올라갔다. 정상에는 삼불 감시초소가 있었다. 보슬비가 오고 안개가 많이 끼어 앞바다는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8부 능선 아래부터 안개가 끼어 오히려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대병악에서 내려와서 다시 소병악 탐방로로 간다.

말굽형 화구로 이루어진 쌍둥이오름인 병악(큰오름, 竝岳)의 두봉우리 중에서 오른쪽의 표고가 낮은 오름을 족은오름이라 부르며, 이와 같이 이웃한 오름 중 족은 의미를 갖는 오름은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내 웃세족은오름 등 13개 오름이 있다.

 

소병악 정상 산불감시초소

이 오름은 서향으로 느슨한 말굽형 화구를 갖는 기생화산체이다. 화구 앞쪽의 기슭 자락으로 암설류의 작은 언덕들이 산재해 있으며, 남사면쪽 일부에 삼나무 조림지가 있을 뿐 그 외 지역은 자연림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산2-1(소병악), 산 2-2(대병악)

다시 나옴; 입구쪽

▶ 2023년 6월 24일 다시 가보니 수국이 상당히 적었다. 아마 개인 사유지라 캐어서 팔았는지 모르겠다.

▶ 다른 입구쪽에 있는 수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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