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 한 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 3.7%보다 0.8%포인트 낮은 2.9%로 전망하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월 24일(현지 시각)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3.7%에서 두 달 만에 2.9%로 대폭 하향 조정하였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가까스로(narrowly) 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내년 세계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4월 2.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예측했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가 최근 금리를 대폭 인상하며 물가 등 경제 안정을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 경제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금년 초까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매우 유연한 경제의 이점과 결합된 전례 없는 정책 부양의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했다. COVID-19 충격 이후 2년이 조금 넘었지만 실업률 및 기타 노동력 활용도가 2019년 말 수준으로 돌아갔고, 생산량은 팬데믹 이전 추세에 가깝다. 저소득 근로자의 급격한 임금 인상은 소득 양극화를 줄였으며, 빈곤은 2019년 11.8%에서 2020년 9.1%로 감소했으며 여성이 가장인 가구, 어린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히스패닉의 빈곤 감소는 훨씬 더 컸다. 2020년 말 이후 순으로 8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그러나 노동력 참여의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교육 성과 및 생산성에 대한 전염병의 잠재적 장기적 영향에 대한 중요한 우려가 있다.
IMF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신종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등의 기대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 대란으로 경제 회복이 더뎌지자 올해 2월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4%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지자 4월 다시 3.7%로 조정했다.
IMF는 이날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는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신속하게 임금과 물가 상승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힘든 과업”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미국의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한 길이 매우 좁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2001년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짧게 발생하리라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라며 “부정적인 상황이 추가로 발생하면 상황은 불가피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연준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현재 1.5∼1.75%인) 기준금리를 3.5∼4%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긴축) 정책이 금융 상황을 조여 빠르게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2.0%) 수준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명백한 이익'을 들어, 트럼프 시대 무역 관세를 철폐할 것을 워싱턴에 촉구했다.
미국의 올해 경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식량과 유가 등 국제 물가가 폭등하면서 경기 침체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는 국내외 개방 무역 정책은 경제 성과를 높이고 공급 제약을 완화하는 데 여전히 중요하다고 했다. 첫 단계로 정부는 지난 5년간 도입된 관세(철강, 알루미늄, 중국에서 수입되는 다양한 제품 포함)를 철회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성장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정부의 '노동자 중심' 무역정책은 효과적인 노동자 훈련, 견습 프로그램, 인프라 지출과 같은 국내 정책에 의해 강화되어 미국 기업과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미국은 관세, 농업 및 산업 보조금,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공통점을 찾기 위해 세계 무역 및 투자 시스템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는 핵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WTO에서의 미국의 참여를 강화하는 것은 - 기능하는 분쟁 해결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 협력을 촉진하고 투자와 성장에 매우 중요한 무역 정책의 확실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행정부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원활하고 신속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AP’ 통신은 6월 25일 전 세계적인 식량가격 상승과 치솟는 연료비, 임금 문제, 인플레이션 등으로 많은 사람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항의 시위와 노동자들의 파업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향후 "세계 공급망 제약과 국내 노동력 부족은 지속할 것으로 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추가적으로 불확실성을 유발한다"라고 했다. 아무튼,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종식되어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참고자료; United States of America: Concluding Statement of the 2022 Article IV Mission, June 24, 2022/ KBS, 관련 뉴스, 2022.6.25. / 머니 S, 관련 기사, 20222.6.25 / VOA 뉴스, 관련 기사, 2022.6.25.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