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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아시아 골프투어(Asian Tour) 일정과 향후 계획! [이춘근 티스토리 562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8.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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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투어(Asian Golf Tour)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골프 대회를 총괄하는 단체이자 이 단체가 운영하는 투어 대회이다. 본부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1994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자본'을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가 2022~2023시즌 포문을 열었다.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동 기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아닌 아시안투어에 총출동해 이목이 집중되었다.

Asian Tour 홈페이지

아시안 투어(Asian Tour; Professional Golf Tour in Asia)는 2020년 3월 반다르 말레이시아 오픈을 끝으로 개점 휴업에 들어갔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범유행을 선언하면서다. 당시 아시안 투어는 1월 홍콩 오픈을 개막전으로 4개 대회를 소화 중이었다. 1년 8개월 동안 열리지 않았던 투어가 재개된 것은 2021년 11월 25일이다. 이유는 아시안 투어의 특성에 있다. 직접 개최하는 대회가 없고, 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들과 공동 주관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2022~2023시즌 아시아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이 올해 2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컨트리클럽(파72, 7048야드)에서 열렸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막대한 석유 자본을 자랑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투자를 받아 열리는 첫 아시안 투어 대회다. 아시안투어는 PIF가 대주주로 있는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가 3억달러를 투자해 10년간 10개 대회를 새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유러피언투어(현 DP 월드투어) 대회로 열리던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이번 시즌부터 아시안투어에 편입됐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아시안투어 개막전 총 120자리 명단은 화려하게 꾸려졌다. 세계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 잰더 슈펠레,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사우다아라비아에서 '별들의 전쟁'을 펼쳤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주형은 물론 김비오, 서요섭, 장이근 등 한국 선수들도 다수 참가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었다. PGA투어에서나 볼 법한 선수들이 아시안투어에 출전하게 되면서 흥미로운 조 편성도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투어 상금왕 김주형은 더스틴 존슨, PGA투어 3승의 제이슨 코크랙(캐나다)과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하였다.

 

 

세계 최고 스타 선수들이 PGA투어, DP월드투어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아시안투어의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택하면서 골프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총상금이 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열리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과 비교하면 상금이 많지 않지만, 특급 스타 선수들에게 별도의 초청료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아시아 투어 일정

아시안투어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개최하며, 3월 태국부터 잉글랜드, 한국, 베트남, 중동,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시안투어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합류로 이번 시즌 25개의 대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의 일정을 보면, 98일부터 11일까지 일본 Koma 컨트리클럽에서 신한동해오픈이 개최되고, 이어서 922일에서 25일까지 대만에서 Yeangder TPC 대회가. 929일부터 102일까지 대만에서 Mercuries Taiwan Masters 대회가, 113일에서 6일까지 모로코에서 인터내이셔널 모로코대회, 1110일에서 13일까지 이집트에서 인터내이셔널 이집트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아시안 투어의 성장점이 열렸다”며 “모든 대회는 생중계되며 기록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18일부터 4일간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CC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는 아시안 투어와 LIV 골프의 협력에 의해 이루어진 대회였다. 아시안투어의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지원을 받아 열리는 대회로, 사실상 아시안 투어와 LIV 골프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와 첨예한 갈등을 빚는 LIV 골프가 아시아로 눈길을 돌려 마련한 대회로, 앞선 1∼3차 대회는 태국, 영국, 싱가포르에서 개최됐고 제주에서 4차 대회가 열렸다. / LIV 골프는 아시안투어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0개 대회 규모의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안투어는 김주형 프로가 활약한 바와 같이 미국 PGA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골프선수가 PGA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Asian Tour 다음주 대회 예고, 2022.8.29

아시안투어(AP) 지원하는 사우디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

PIF는 석유 자본을 기반으로 약 600조 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사우디의 거대 자본이다. PIF는 왕세자 주도의 사우디 경제개혁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우디의 투자기관이다.

 

PIF는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을 사들였다. PIF가 뉴캐슬을 사들이는 데 쓴 금액은 약 4,953억 원( 3억 500만 파운드)으로 기금의 극히 일부였다.

 

PIF 기금 운용의 책임자는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PIF 기금 운용을 맡은 빈 살만 왕세자의 재산도 약 1,335조 원이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인 UAE 셰이크 만수르의 재산을 가볍게 넘어선다./여기에 시가 총액 2조 달러가 넘는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Saudi Aramco)의 자산까지 더하면 빈 살만 왕세자는 지구상 최고의 거부로 꼽을만하다.

 

사우디 경제 1 부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는 1985년생으로 아직 마흔도 안됐지만 '사우디의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사우디의 Mr. Everything'으로 불린다. 86세로 고령인 아버지를 대신해 사우디의 경제와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실세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사우디 일간지 기자이자 미국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자말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반(反)사우디 왕실 기사와 칼럼을 쓰던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과정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했다.

 

LIV 골프,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개혁가인가, 왕권을 위해 숙청도 마다하지 않는 독재자인가? 이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난무하는 것처럼, 리브 골프가 놓인 상황도 비슷하다.

LIV 골프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전망은 현재 의견이 분분하다.

골프계 일각에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존재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PGA투어와 DP 월드 투어의 상위 투어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속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다.

LIV 골프 시리즈가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독재와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등으로 악화된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 사우디 왕실과 빈 살만이 비정치적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고 후원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8년 반(反)정부 언론인 살해와 예멘 내전 획책 등으로 나빠진 국제 사회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초대형 스포츠 행사에 엄청난 석유 자본을 쏟아부어 스포츠 워싱의 정점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인권 논란이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유가 상승으로 쓸어 담은 돈으로 유럽과 미국의 유명 구단을 사들이거나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참고 자료: Asian Tour, 홈페이지, 2022.8.29./ KBS 뉴스, 관련 뉴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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