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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울트라스텝(1%포인트) 가능성!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환율급등 공포! 가계와 기업의 대응방안은? [이춘근 경제상식 티스토리 580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9.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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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시장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미국발 긴축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원화 환율은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무역적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 체질이 약해지고 있고, 여기에 단기 환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이 가세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9월 14일 전 세계 자산시장이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달러 대비 각국 화폐 값은 큰 하락을 거듭했다. 머지않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꺾이고, 금리 인상 속도도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진 게 컸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내 최고치인 9.1%를 찍은 후 지난달 8.3%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은 실망했다. 여전히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았던 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되레 전달보다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물가 오름세가 구조적이고 광범위해서 물가를 잡기 쉽지 않다는 점만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9월 21일 회의 때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우리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21일 미국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75%이상 금리를 인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5원을 찍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본 적 없는 1,400원대 돌파까지 목전에 두게 됐다.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외화 부채가 많거나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환율폭등에 속수무책이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도 끌어올려 물가관리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고환율도 버거운데 가파른 금리 인상까지 당분간 계속될 상황이니 걱정이 크다. 연말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가 4.25%다. 1년도 안 돼 제로금리에서 4%대 고금리 시대로 판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도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원화 환율 폭락을 방치할 수는 없는 만큼 3%대 기준금리는 불가피하다. 이 정도만 돼도 가계가 체감하는 고통이 커지고, 금융비용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기업도 속출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크게 높아 큰 고통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년 연속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24%나 급증한 상태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고통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걸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경제 주체들이 비상한 각오를 다지는 한편 생존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 외에 다른 묘수는 없다.

미국 금리 인상; 베이비스텝,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울트라스텝

금리 인상을 할 때 25bp를 인상했다, 50bp를 인상했다 등의 bp(basis point)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bp는 금리의 변동을 나타낼 때 쓰이는 단위로 1bp는 0.01%이다. 금리의 변동률을 0.01%P 단위로 언급하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명확한 변동율 수치를 전하기 위해 도입된 단위가 bp이다.
스텝(Step)이란 금리를 인상 혹은 인하하는 폭을 나타낸다. 금리 인상과 인하에 사용되는 단위에는 마이크로스텝, 베이비스텝,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 스텝 등이 있다.

◐ 베이비 스텝(Baby step)
아기 걸음마만큼 조정한다는 의미로 금리를 한 번에 25bp(0.2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앨런 그리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처음 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 마이크로 스텝(Micro step)
베이비스텝보다 더 소폭(10bp~15bp) 조정한다는 의미이다.

◐ 빅 스텝(Big step)
베이비 스텝의 2배로 금리를 한 번에 50bp(0.50%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연준은 2000년 5월 닷컴 버블사태 이후 처음 빅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2022년 5월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거인의 발걸음이라는 의미로 금리를 한 번에 75bp(0.75%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한 경우에 자이언트 스텝이나 그 이상의 단계를 단행하며 미국 FED에서는 1994년 11월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적이 있다.
◐ 울트라 스텝(Ultra Step) 혹은 점보스텝 Jumbo step)
금리를 한 번에 100bp(1.0%P) 폭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울트라 스텝인 1.0%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적은 없는 것 같고, 우리나라는 2008년에 4%에서 3%로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적이 있다. 최근 미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울트라스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아시아국가 중에서 우리나라 원화 가치 하락 폭 가장 높아!

9월 14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달러당 원화값이 20원 가까이 수직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울트라스텝(한번에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화한 데 따른 영향이다. 오후 장으로 가면서 낙폭을 조금 줄여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373.6원) 대비 17.3원 하락한 1390.9원으로 마감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은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크게 흔들렸다. 8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올라 전문가 예상치(8.0%)를 웃돌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108대로 내려갔지만, CPI 발표 이후 110대로 뛰어올랐다.

이날 원화 가치 하락 폭은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컸다. 전날 종가 대비 원화 가치는 하루 동안 1.24% 하락했는데, 이는 대만 달러(-0.59%), 인도 루피화(-0.55%) 하락 폭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오히려 이날 엔화는 일본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으로 급락세가 주춤해졌다.

시장에서는 원화값이 다른 통화보다 하락 속도가 빠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세가 가파른 이유는 향후 우리나라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가량인데, 수요 둔화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경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7.8% 줄어들며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건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외화 수급 측면에서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것도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월 10일까지 무역수지는 24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이달에도 적자를 기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미리 선을 그은 것도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25bp(1bp=0.01%포인트)씩 조금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 주 9월 21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은 9월 FOMC가 끝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식 기자회견으로 입을 여는 9월 21일까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연준은 FOMC 일주일 전부터 위원들이 대외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 블랙아웃이란 제도를 운영해 앞으로 FOMC가 열리기 전까지 시장에서는 연준의 행보를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 대응방향

이번 글로벌 위기의 배경과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국경제는 나쁘지 않고,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연준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정부의 정책 수단도 제한적이다.

확실한 것은 달러화가 올해 연말까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미국 인플레이션 정점이 확인돼야 강달러 현상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은 부채 비중을 줄이고, 현금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고환율과 고금리, 고물가의 3高 시대에 경제변동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고통을 인내하고,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기술 향상과 원가절감, 품질개선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당분간 부채를 줄이고 사업확장을 유보하면서 현금관리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매일경제, 관련 기사, 2022.9.15./ 조선일보, 조선비즈, 관련 기사, 202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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