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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정읍 신도2리 하멜선박표류지 및 도구리와 모살물 명소! [이춘근 제주여행 티스토리 640회]

여행정보(레오)88 2022. 11. 8. 07:00

제주 대정읍 신도2리는 제주도에서 남방 큰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제주 신도포구 선착장에서 이곳 사이 어느 곳에서 나타날지 모르지만,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고 한다. 신도포구는 제주 올레 12코스에 속해 있어 도보 여행객들이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돌고래를 자주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소공원에는 돌고래를 조망할 수 있게 돌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신도2리 하멜선박표류지
서귀포시는 하멜 일행의 표류지로 알려진 용머리해안에 스페르웨르호 재현 모형을 설치해 관광지로 만들었다. 현재 제주도 관광지 중에서 용머리해안은 아주 핫한 관광지 코스로 저도 몇 번 가본 적 있다. 그런데 신도2리 해변도로를 거닐 다 신도2리가 하멜선박표류지라는 설명안내판을 읽고 의아해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처음 서방에 알린 '하멜표류기'의 하멜 일행이 탄 배가 제주에 포착한 곳이 현재 알려진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이 아닌 대정읍 신도2리 해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도2리 소공원에 있는 안내간판
해변도로 옆 소공원

하멜기념사업회와 신도2리 하멜표착지 규명추진위원회 등은 2014년 8월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멜 일행이 제주에 표착한 곳은 용머리해안 인근이 아니라 신도2리 해안"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관련 기사, 2014.8.13).

상선 스페르웨르호는 1653년 제주 해안에서 난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목숨을 건진 사람 가운데 이 배의 서기였던 하멜이 난파 이후의 상황을 자세히 기록해 후대에 알린 책이 한국을 서방에 알린 최초의 책인 하멜표류기다.

소공원

그러나, 1694년 5월부터 21개월간 제주 목사를 지낸 이익태 목사가 쓴 '지영록'이 1999년 발견되면서 정확한 표착지가 어딘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하멜기념사업회와 신도2리는 지영록에 표착지가 '대정현지방 차귀진하 대야수연변(大靜縣地方 遮歸鎭下 大也水沿邊)'이라고 한 기록과 하멜표류기에 나오는 하멜 일행의 이동 거리와 시간을 분석하고 현장을 답사한 결과 포착지는 신도2리 해안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멜표류기와 지영록의 난파 날짜(8월 16일)가 같고, 하멜표류기의 삽화와 신도2리에서 본 녹난봉과 한라산이 겹쳐 보이는 풍경이 일치하는 점 등도 신빙성을 더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대 박물관장, 문화재 위원, 언론사 등도 신도2리가 하멜 표 착지라는데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신도2리에 표지석을 세우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당국은 지영록은 사료적 가치는 높지만, 지방사 연구나 표류, 표착 관련 연구에 이용되지 않고 있어 전문가의 자료 검토와 고증 자문을 하는 등 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멜표류지에 대한 설명판

한편 하멜기념사업회와 신도2리 주민들은 2014년 8월 16일 오전 신도2리 도구리알 해안에서 하멜 표류 당시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네덜란드 선원 28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하멜 표착 361주년 추모 헌다제를 열었다. 제주도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생각되었다. 신도2리해안 소공원에는 하멜 표착지로 360여년 전 풍랑을 만나 제주에 표착한 네덜란드 선원 하멜 일행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하멜일행 난파희생자 위령비

무병장수 도구리와 모살물이란?
도구리는 돌로 된 큰 그릇을 말하는데, 모살물을 담는 돌그릇 같다는 의미이다. 모살물은 제주도는 현무암 지대로 산정에서 비가 와서 물이 하천의 형태로 흐르지 못하고 대부분 땅속으로 스며드는데, 스며든 물이 지하에서 바다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막혀서 지표면으로 표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바닷물이 아니고 민물이고, 이러한 민물은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도구리와 모살물 유래 안내판

신도2리 해안가 올레 12코스 중간지점 큰 도구리(돌로 된 큰 그릇) 1개와 작은 도구리 3개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나라 선녀들이 연회를 준비하기 위해 해산물을 구하려 신도마을 바다로 내려왔을 때 이 도구리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선녀들은 큰 도구리를 해산물 바구니로, 작은 도구리들을 목욕하는 곳으로 사용했다.
한편, 이 도구리는 ‘무병장수 도구리’라고 불리는데 이유는 아버지의 병을 고치려던 순덕의 설화 내용에 이 도구리가 등장하는데 이 도구리에 나온 물을 떠다 아버지께 드렸더니 병이 나았다는 이 이야기로 ‘무병장수 도구리’로 불리게 되었고, 물이 나온 곳을 ‘모살물’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도구리
도구리와 모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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