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바늘오름은 주변에 가시덤불이 많아 <바늘오름> 또는 제주 사투리로 바늘을 이르는 <바농오름>, <반응악; 盤應岳>이라고도 한다. 바늘오름은 삼나무로 뒤덮여 있는 말굽 모양의 오름이다.
바늘오름을 찾아가는 길은 남조로 길을 따라 오름 방향으로 가다 보면, 양쪽에 돌기둥이 나오면 그곳이 입구이다. 두 개의 돌기둥을 통과하면 넓은 목장을 지나 바늘오름의 안내판이 나올 것이다. 오름이 가파르고 길이 울퉁불퉁해 조금 오르기 힘들지 몰라도 약 2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고, 정상에서는 억새가 피는 계절이면 억새가 정상을 뒤덮을 정도로 가득하다. 날이 좋을 때는 바늘 오름 정상에서 한라산의 모습이 아주 가깝게 보이기도 한다.
바농오름의 면적은 473,953㎡, 둘레는 2,471m, 높이는 552.1m, 비고 142m이다. 바농오름의 남쪽과 남동쪽에는 제주 돌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바늘오름 인근에는 돌문화공원, 에코랜드 등 가볼 만한 곳이 많아 위치적으로도 좋다.
저는 잘 아는 지인과 조천읍에서 점심을 먹고, 조천읍에서 가까운 바농오름에 갔다. 내비게이션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가니 정확히 오름 입구 주차장까지 들어갔다. 큰 도로에서 골목길로 약 1,000m 정도 들어갔는데 길이 좁아 마주 오는 차도 살피면서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비교적 가파른 길이지만 크게 어렵지 않고, 내려와서 시간이 남아 둘레길 전체 약 2.6㎞를 돌았다 전체 둘레길을 돌아보니 반(1/2) 정도는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많았고, 일부는 대나무, 반(1/2)은 도토리나무 등이 있었다.
바농오름에는 세 개의 코스가 있는데, 1코스는 입구에서 20분 정도면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정상에서 굼부리를 한 바퀴 도는 코스가 2코스다. 3코스는 오름 시작에서 좌측으로 들어가서 정상으로 올라간다. 왼쪽으로 가면서 정상으로 올라 2코스로 합류한다. 저는 바로 올라갈 때는 1코스로 올라가고, 정상 둘레길을 한 바퀴 돈 다음 3코스로 내려오면 좋을 것 같다. 하단 둘레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대나무 숲이 나온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것 같다. 이 둘레길을 따라 북쪽 기슭에 있는 우마의 식수원인 바농벵디가 있다. 벵디는 들과 벌판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과 하단 둘레길이 정비가 잘되어 있으니 조첩읍쪽 가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정상에서는 사통팔달로 모두가 잘 보였고, 특히 돌문화공원과 에코랜드가 잘 보였다.
▣ 방문 정보 팁!
1. 주변에 제주 돌문화공원, 에코랜드, 이기풍 선교기념관 등이 있어 함께 관광하면 좋다.
2.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08번지/ 연락처(+82) 064-782-1746
※ 정상에서 3코스로 내려와서 다시 하단 둘레길 전체 약 2.6km를 한바퀴 돌았다.
※ 유튜브; 이춘근방송 쇼츠#17; 정상에서 본 주변 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