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는 화산섬 제주 생성의 근원인 불에서 유래한다. 화산섬 제주의 불은 한라산을 낳고 삼백예순여덟 오름을 길러냈으며 탐라 천년의 역사와 제주 선인들의 삶의 동력이 되어 왔다.
‘방애불(들불)’은 제주 선인들이 거친 환경을 극복하며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해 온 역사의 산물이다. 새봄이 찾아올 무렵 소와 말의 방목지에 불을 놓아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 가축에게 먹이기 좋은 풀을 얻고, 불에 탄 재는 비옥한 땅을 만들어 농사를 일구는 등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이어왔다.
2023년 제주들불축제는 3월 9일에서 12일까지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저는 3월 10일 금요일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 양쪽 천막에 먹거리와 특산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게 있었고, 주차장에는 대형버스와 자동차들이 상당히 꽉 차 있었다. 중간중간에 임시화장실을 만들어 놓았고, 진행 요원들이 안전하게 진행하여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다만 어제 날짜로 전국 산불경계경보로 달집태우기와 오름 불태우기 행사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약 4년간 개최를 못 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도 불태우기 행사는 취소되었다. 나머지 모든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한다.
▶ 구체적인 일자별 프로그램
한편, 제주시가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를 취소했다. 산불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되면서 법에 따라 산림에 불 놓기 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산불 경보가 경계로 상향된 시기는 지난 3월 6일로 불 놓기 행사를 취소할 사흘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제주시는 결정을 미루다 개막 당일 뒤늦게 취소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혼선을 야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3월 1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불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지난 3월 6일 상향 발령되고,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장 등이 산불 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지난 3월 8일 발표함에 따라 오름 불 놓기를 비롯해 불꽃놀이, 달집태우기 등 불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막 공식행사와 희망 기원제, 마상마예공연, 들돔들기 등 불과 상관없는 행사는 정상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 행사장 안내도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되었다. 당시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수복강녕과 풍요, 액운 타파 등을 기원하는 의미로 애월읍 어음, 구좌읍 덕천을 거쳐 4회부터 이곳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들불을 놓았다. 새봄이 찾아올 무렵 제주 중산간을 붉게 물들이며 피어난 들불은 제주 관광의 꽃이 되었다.
먼동이 트는 아침, 찬란히 빛나는 샛별의 기운을 머금은 이곳 새별오름에 매해 경칩 절이면 탐라 개국의 성지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를 가져와 들불을 놓는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 온갖 궂은 액을 다 태워 없애고 한 해 동안의 무사 안녕과 소원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한다.
2018년에 이르러 고경실 제주시장은 그 전통의 맥을 이어 명실공히 제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세계인의 사랑받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 제주들불축제에 제주다움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냈다. 축제를 개최한 역사가 어느덧 성년에 이르러 생명, 평화, 만사형통을 기원하고 그 기운이 온 누리로 번져 나가길 바라는 제주시민 모두의 뜻을 모아 제주들불축제의 유래를 설명한다.
◐ 제주들불축제 특징
- 제주 전통 목축문화(방애)를 테마로 한 문화관광축제
- 정부가 인정하는 문화관광축제
-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지역육성축제(2001~), 유망축제(2006~2014), 우수축제(2015~2018), 최- 우수축제(2019), 문화관광축제(2020~2021)
- 불을 주제로 산(새별오름) 전체를 태우는 세계에서 유일한 축제
- 국제문화교류 축제(중국 계림· 래주시, 일본 산다시, 미국 샌타로사시 등)
- 오름 본래의 모습을 보존하고 가을 억새꽃을 선물하는 축제
- 50만 제주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화합 축제
-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먹을거리가 풍부한 축제
- 기반시설이 잘되어 있는 안전한 축제
-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축제
-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관광명소 새별오름
◑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바리메오름·누운오름·당오름·금오름 등 많은 오름이 있는 밀집해 있는 서부 중산간 오름지대 중에서 으뜸가는 서부의 대표 오름이다.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풍경이 아름답고, 성이시돌목장, 왕따나무가 근처에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오름 중 하나다.
경사가 약간 있으나 높이는 해발 519.3m(정상까지 소요 시간은 30분 내외)로 그리 높지 않다. 정상에 오르면 제주도 서쪽 아름다운 해변과 비양도가 보인다. 서쪽은 삼태기 모양으로 넓게 열려 있고, 북쪽은 우묵하게 파여 있으며, 마치 별표처럼 둥그런 표창 같은 5개의 봉우리가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풀밭을 이루나 북쪽 사면에 일부 잡목이 형성되어 있고, 서북쪽 사면에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가을에는 억새가 만발하여 장관을 연출한다. 사시사철 찾는 관광객이 많아 인근에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있다.
▣ 방문 정보 팁!
1.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2. 주차장은 제1주차장에서 제6주차장까지 크게 조성되어 있다. 누구나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들불축제현장도 보고, 새별오름 정상에도 한 번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3. 새별오름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연락처(+82) 064-728-2752
※ 2023년 제주들불축제 현장 동영상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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