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4.6(목) 11:00(싱가포르 현지시간 10:00),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보고서이다. 오늘 발표된 2023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참고로,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 아세안+3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로,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되었다.
ASEAN+3 지역경제전망(AREO 2023) 7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과 중국, 일본, 한국 등의 국면 및 구조적 문제에 대한 AMRO 스태프의 종합적인 평가를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ASEAN+3 지역은 2022년에 3.2% 성장했고, COVID-19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소비자 지출과 투자가 급증했다. 한편, 이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공급 중단, 선진국의 억눌린 수요 해제, 공급망 병목 현상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인해 2022년에 6.5%까지 상승했다. 향후 ASEAN+3의 성장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2023년에 가져올 도전과제를 탐색하려면 조정된 정책 혼합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기후 변화 완화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2015년 파리 협정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전 세계적 약속은 세계 최대의 온실 가스 배출국 중 일부가 있는 ASEAN+3 지역에 장기적으로 상당한 성장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았다. 보고서의 2장은 기후 변화 완화 및 넷 제로로의 전환, ASEAN+3 지역 전체의 장기적인 거시 경제 및 금융 발전에 대한 시사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MRO는 2023년 아세안+3 지역은 관광 등 서비스 부분 회복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약화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감안하여 1.7% 성장을 전망했다. 한편, 국제 원자재 및 식품 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3년 지역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완화된 4.7%를 전망했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 2023년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는 베트남 6.8%, 필리핀 6.2%, 캄보디아 5.9%, 인도네시아 5.0% 말레이시아 4.2% 등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1.7%로 전망했는데, 이는 최근 ADB와 IMF가 전망한 1.5% 및 기재부와 한국은행의 1.6% 전망치 보다는 약간 높다.
AMRO는 지역경제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기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재상승, 급격한 미국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중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분절화 심화,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등을 지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 재정 정책을 취하고 있으나, 취약 계층과 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재정 개혁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제고해야 하나, 경기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정책 기조를 전환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화 정책의 경우, 국가별 인플레이션과 성장 경로를 감안하여 적절하게 조정해야 함을 권고했다.
AMRO의 2023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 원문은 AMRO 웹사이트(https://www.amro-asi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고자료: AMRO, ASEAN+3 Regional Economic Outlook, April 6, 2023/ 기획재정부, 보도 참고자료, 관련 기사, 20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