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봉(元堂峯)은 제주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아침 일찍 일출을 보며 산책로로 이용하는 곳으로 삼양 일주도로에서 삼양 화력발전소까지 뻗쳐 있으며, 좋은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등산할 수 있다. 원당봉이라는 유래는 원나라 때 이 오름 중턱에 원나라의 당인 원당(元堂)이 있었음에 원당봉(오름)이라는 명칭이 붙었고, 조선시대 때 원당봉수가 세워진 데서 망오름, 삼양동에 위치하고 있음에 삼양봉, 3개의 능선에 7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원당칠봉(일명 삼첩칠봉)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 정상으로 올라가는 입구
제주시 삼양1동에 위치한 원당봉은 3첩 7봉의 말발굽형 오름인데 표고는 170.7 m이고, 비고는 120m, 둘레는 3,411m이다. 원당봉은 코스가 짧아서 산책코스로도 좋고, 원당봉 아래에 있는 문강사까지 자동차로 올라가서 굼부리(분화구)를 돌아보는데 3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봉인 원당봉을 비롯하여 앞오름, 망오름, 펜안오름, 도산오름, 동부나기, 서부나기 등으로 구분이 된다. 오름 내에 세 곳의 사찰이 있고 일곱 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음에 연유하여 삼첩칠봉이라고도 한다. 이곳의 세 사찰은 각각 조계종의 불탑사, 태고종의 원당사, 천태종의 문강사이다. 불탑사 경내에는 원당사지 5층 석탑이 있는데 보물(1187호)로 정해졌다. 이는 제주 유일의 불탑인 동시에 세계 유일의 현무암 재질로서 고려 후기에 때 축조가 된 탑으로 알려져 있다. 오름으로서의 특징이 잘 나타난 곳이기도 하지만 산책형이나 가벼운 운동 코스로도 무난한 곳이다. 또한 사찰 탐방을 비롯하여 원나라 때의 원당부터 조선시대의 봉수대로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 탐방을 겸할 수 있는 오름이다.
저는 별도봉에 갔다가 표선쪽으로 보니 머리 바닷가에 원당봉이 보여 가게 되었다. 문강사 입구에 주차하고 우측으로 올라가니 정상이 나왔다.
원당봉에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곳은 과거엔 습지였으나, 현재는 문강사라는 절과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분화구에 있는 절의 모습이 굉장히 이색적이기도 하고, 실제로는 30분 내외로 오를 수 있는 오름을 가볍게 오르면,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절이 나오고, 그 안의 연못까지 완벽하게 느껴진다. 오름의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제주 시내와 파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곳이다.
제주도에서 산정 화구호를 지닌 대표적인 오름으로는 사라오름, 물장오리오름, 물영아리오름, 물찻오름, 동수악오름, 세미소오름, 금오름, 어승생악오름, 원당봉 등이 있다.
▶ 원당봉의 화구호인 구지 전경
▣ 방문 정보 팁!
1. 내비에서 원당봉을 검색해서 가면 산 중턱에 있는 문강사로 안내하고, 입구에 약 30여대 주차 가능한 주차장과 공터가 있다.
2. 절 입구에서 우측 원당봉으로 올라가면 가볍게 올라갈 수 있다. 약 30분 정도면 정상 둘레길을 한바퀴 돌 수 있다. 정상에는 정자와 쉬는 의자가 있고 사통팔달로 잘 보인다.
3.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당로16길 16-3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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