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벳부(Beppu) 오기야마 골프클럽(Ogiyama Golf Club)은 일본 벳부 초원지대의 형성된 [부채산; 扇山(선산)]이라 이름이 붙여진 산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다. 벳부만에서 바라보면 산의 표면 위에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는 특색있는 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라운드 중에는 눈 아래 펼쳐지는 벳부만의 오션뷰와 온천 수증기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고, 골프와 오션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골프장이다.
저는 지인들과 함께 7박 8일 일본에 갔는데, 운동과 여행을 병행하였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갔고, 다시 후쿠오카 공항에서 고속버스를 약 1시간 40분 타고 벳푸(부)시로 갔다. 벳푸시내 일본자위대 입구에 내리니 골프장에서 직원이 나와서 골프장까지 태워주었다. 골프장에 도착하니 같이 간 지인이 오기야마 골프장의 사장인 이신호(李信浩) 회장과 절친한 사이라 회장께서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골프장의 뒤편은 부채꼴 모양의 억새초원이 누렇게 물들어 있어 보기 좋았다.
벳푸 오기야마 골프장은 55년 정도된 전통 있는 골프클럽이었으나 불황으로 관리가 부실하던 것을 우리나라 기업인 이신호 회장이 인수하여 일본 10대 골프장에 들 만큼 관리를 잘해 놓았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고 최근 코로나19로 3년간 어려웠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나는 골프장이라고 한다. 2인 플레이가 가능하므로 동반자가 없더라도 부부나 지인끼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기야마(扇山; 선산)라는 명칭은 벳부의 주산이 화산분출의 영향으로 나무가 없는 지역이 부채꼴처럼 펼쳐져 있어 붙여진 듯하다. 이러한 지역을 화산성 선상지(火山性 扇狀地)라고 하는데, 나무는 없는 대신 억새와 잡풀로 채워져 멀리서 보면 목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년 4월에는 억새 태우는 행사를 벳푸시 주관으로 한다고 하는데 장관일 듯하다. 골프장은 이 오기야마 중턱에서 벳푸시가지와 벳푸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있어 경관이 아주 좋다.
▶ 골프장 뒤편은 보는 바와 같이 부채꼴모양의 선산(扇山)이 있다. 억새들이 누렇게 물들어 보기 좋았다. 매년 4월에 불태우기 행사를 한다고 한다.
오기야마골프클럽 이신호 회장과 잠시 야기기를 해보니 외국 골퍼보다는 일본인 현지화 전략에 더 치중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되었다. 라운딩은 해보니 페어웨이 상태나 그린 상태, 바다 경치 등이 상당히 좋아 중상급 이상의 골프장이 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초급자는 물론이고 중·고급자와 시니어 골퍼들도 쉽게 라운딩 가능한 편안한 골프장으로 생각되었다. 이곳에서는 노캐디로 운영 중이고, 9홀이 끝나고 나서는 점심을 먹고 약간 쉰 후에 출발한다. 이는 일본의 다른 골프장도 비슷하게 운영한다고 한다. 캐디를 별도로 요청하면 동반하도록 해준다고 한다. 특히 카트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고 자동으로만 운영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는 속도는 느리지만 안전한 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것 같았다. 국내골프장에서도 최근 노캐디 운영이 증가하고 있는데,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 골프장은 구릉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자연뿐만 아니라, 호쾌한 샷을 즐길 수 있다. 아웃코스는 쭉 곧은 라인이 중요하지만, 샷의 4번 홀에서는 내려치는 샷이지만, 그린 왼쪽은 OB로 되기 때문에 비거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코스의 13번과 15번 홀은 각각 골짜기와 강을 넘겨야 하지만, 그 폭이 절대 좁지 않다. 장거리 타를 치지 않으면, 계곡 앞에서 멈출 수 있고, 제대로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각각의 낙하지점에 따라서 많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카트에 있는 지도앱를 보고 나서 티샷을 하는 것이 좋다. 2번 홀은 경관이 뛰어나고, 벳푸 시가지가 보이고, 벳푸만에서 오이타시, 시코쿠까지 보면서 하는 내려치는 코스는 다른 골프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절경이다.
골프장의 이신호 회장은 한국분인데 상당히 친절하고 로비에 있으면 가끔 나오셔서 벳푸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곤 하였다. 과거 오기야마GC 한국사무소의 김명숙 이사는 “노캐디, 그린피에 카트피 포함 등 부대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현지에서 쓰는 비용으로만 따지면 한국의 사 분의 일 수준”이라며 “골프뿐 아니라 온천, 벳푸의 상징과 같은 오기야마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다조”라고 설명했다. 골프장의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였고, 라운딩 후에는 골프채를 닦고 정리해 주었다.
▣ 게스트 하우스
오기야마GC는 리조트를 구비하고 있지 않으나, 게스트하우스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벳부 시내에 있다. 골프장 내에는 골프텔이 없고 벳부 시내에 별도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는데, 약 12실의 방이 있고, 5~6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는 큰 방도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 약 7일간 묶으면서 지인께서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이용하여 주변 지역을 관광하고 여행하였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가 벳부 시내 주택가에 있고 주변에 편의점과 대형슈퍼, 다양한 종류의 식당 등이 있어 편리하였다. 회원 대우를 받을 경우 하루 숙박료는 1인 3,000엔이었다. 두 분이 같이 숙박하든, 1인이 숙박하든 각각 1인 3,000엔이다. 그래서 두 분이면 6,000엔이다. 게스트 하우스(숙소)에서 골프장까지는 무료로 픽업해 준다. 회원 대우를 받으면 골프 라운딩과 숙박 요금을 모두 합쳐 1일 약 1만 엔(약 10만 원) 정도 소요되어 서울이나 국내골프장보다도 싸게 운동하였다.
오기야마 골프장은 오이타국제공항으로부터는 40분, 후쿠오카공항으로부터 1시간 40분 거리에 있다. 일본 벳부만의 오션뷰를 보고 일본 최고의 온천지역에서 온천을 즐기려는 골퍼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요즘은 엔화 100엔 대비 환율이 980원대로 싸고 과거 1,150원대보다 약 20% 정도 싸서 한국 골퍼들에게는 좋은 시절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오기야마골프장은 골프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골프장이다. 이 이 자리를 빌려 함께 라운딩하고, 벳부 주변 여행을 소유 자동차로 안내해 준 지인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방문 정보 팁!
1. 골프클럽의 페어웨이와 그린, 벳부만의 오션부 등은 상당히 좋으나, 우리나라 골퍼들에게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벳부시까지 고속버스를 티겟팅한 후에 개별로 벳부시까지 가야 하는 것이 약간 어려울 수 있지만, 일본어를 약간 하거나 구글 번역기인 동시통역 앱이나 네이버 파파고(papago) 등을 이용하면 대부분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고속버스 예매소는 후쿠오카 공항 1층에 있고, 공항 예매소 바로 앞에서 탑승한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벳푸까지의 고속버스 요금; 편도 또는 4매 이하 구매시 1인 3,250엔, 왕복 4장 이상 구매시 1,000엔이 할인된다(사용기간 6개월)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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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에서 벳푸행 고속버스에 탑승했을 때; 버스 정류장은 총 5개 정도를 선택할 수 있었다. 즉 ① 고속벳푸완APU(高速別付灣APU), ② 벳푸지에타마이마에(別付自衛隊前), ③ 칸나와 구찌(鐵輪口), ④ 횡단도로 관광항 입구(橫斷道路觀光港入口); 오단도로 칸코-코 이리구치, ⑤벳푸·키타하마(別付·北浜) 등이 있다. 1번의 APU는 원래 Ritsumeikan Asia Pacific University(리츠메이칸 아시아 태평양 대학교; 立命館アジア太平洋大学)인데, 이를 줄여 APU라고 한다./ 여기서 골프장은 2번, 게스트하우스는 3번에서 정차하면 된다.
◐ 귀국 시: 3번 근처에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예매소와 정류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서 탑승하면, 후쿠오카 국제공항까지 바로 갈 수 있다. 골프장 직원이 게스트하우스에서 고속버스 정류소까지 픽업해 주었다.
2. 골프클럽 이용요금; 골프 플레이 요금 평일; 회원은 6,430엔, 비회원 요금 8,500엔, 주말과 공휴일; 회원 6,760엔, 비회원 요금 12,500엔
3. 위치;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 오아자쯔루미 4550-1번지(오기야마 동쪽경사면) ; 日本 大分縣 別付市 大字鶴見4550-1. Tel; 0977-24-2433. Fax; 0977-24-2434./ 홈페이지; https://ogiyama-golf.net/
4. 골프장 지분; 벳부시청 17.0%, 대경TLS(주) 64.6%, 기타 일본 소액주주 18.4%
5. 서울사무소; 대경TLS주식회사;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4-31(한양 빌딩 901호)/ 영등포구 여국회대로70길 18번지/ 연락처： TEL 02-782-2431, 2434. FAX 02-761-2475/ 국내 골퍼들은 이곳으로 연락하여 문의하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동영상자료: 이춘근교수방송 346회차(202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