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배봉은 남원읍 위미리 대성동 중산간 도로변에 접해 있는 오름으로, 오름 동쪽 자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북쪽 기슭에 표고버섯 재배지로부터 정상의 분화구까지 오를 수 있다. 자배봉은 해발 211.3m 높이 111m 원형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 오름으로 오름에 자배낭(재밤낭; 구실잣밤나무, 메밀 잣 밤나무의 제주어)이 많이 자라나서 자배봉(오름)으로 불리고 조선시대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망오름으로도 불린다. 위미난우회에서 오래전에 오름에 야생란을 식재하였다. 오름 북쪽 정상에는 가시덤불 속에 팽나무(폭낭) 한그루가 서 있고, 그 안에는 넓고 깊은 깔때기형 굼부리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북쪽 봉우리와 남쪽 봉우리가 뚜렷하고, 남서쪽은 낮은 안부를 이루고 있으며, 화구 내부 사면이나 바닥이 온통 삼나무,..